[발언] 8K 패널만 장착하면 8K TV인가?

[이군배]

부제  : 삼성 8K QLED TV, 무엇이 문제인가?
        (삼성 8K QLED TV = 무늬만 8K TV)
 

TV란?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수상기를 말한다. 방송은 주로 지상파방송을 수신(시청)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해서 HDTV라 함은, 지상파 HD방송 수신기가 기본 내장되어 있다.

4K TV라 함은, 지상파 4K 방송 수신기가 기본 내장이 되어야 4K TV라 할 수 있는데, 중소(외산)업체 4K TV에는 지상파 4K 방송 수신기가 내장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중소(외산)업체들은 4K TV라며 TV를 판매하고 있다.

4K TV에 지상파 4K 방송 수신기(4K HEVC)가 내장되어 있지 않고, 지상파 HD방송 수신기만 내장되어 있다면, 이는 "4K TV Ready"라 부르는 게 정석이다. 다만, 최근에는 유료방송(4K) 수신기를 내장해도, 4K TV라 부르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국내외에서 출시되는 삼성 8K QLED TV(8K TV)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바로 삼성 8K QLED TV에, 8K 방송 수신기가 내장되어 있지 않은데, 8K TV라 부르기 때문이다.

해서 삼성 8K QLED TV도, 8K TV Ready로 부르는게 정석인데, 현재 일본 외에는 8K 방송을 실시하는 나라가 없으니, 삼성이 8K 방송 수신기(8K HEVC)를 내장하지 못한 채, 8K TV를 출시한 것을 나름 이해는 된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 삼성의 8K QLED TV 출시를 두고, 성급한 출시라는 지적도 한다.

8K TV 기본 조건	삼성 8K QLED TV
8K(7680x4320) 화소 패널 채용	O
8K 방송 수신기(지상파 또는 유료방송)	X
8K 방송 수신 영상 디코더(복원) 내장 (8K HEVC디코더)	X
8K 영상을 받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 (48Gbps전송 대역의 HDMI 2.1내장)	X
SD/HD/4K→8K Upscaling	O
※삼성 8K QLED TV 표기 오도 문제    8K QLED TV(X)→8K LCD(QD) TV Ready(O)

▶삼성 4K QLED TV와 8K QLED TV 차이
모델	4K QLED TV Q9F(75"기준)	8K QLED TV Q900R(75"기준)
패널	3840x2160/10bit	7680x4320/10bit
HDR구현	직하형/2,000nit	직하형/4,000nit
HDR방식	HDR10/HDR10+/HLG	HDR10/HDR10+/HLG
방송 수신기 +영상 압축	4K방송 수신기+ 4K HEVC디코더	4K방송 수신기+ 4K HEVC디코더
HDMI	Ver 2.0	Ver 2.0
업스케일링	SD/HD→4K Up	SD/HD/4K→8K AI Up
색 재현률	DCI-P3 100% BT.2020 70%	DCI-P3 100% BT.2020 80%
소비전력	230W	377W
※8K QLED TV는, 기존 4K QLED TV에 8K 패널만 장착한 것에 불과하다. ※8K QLED TV가 에볼로션 키트(Evolution Kit)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추후 에볼로션 키트만 무상으로 교체해 준다면, '8K 방송 수신기+8K HEVC디코더'와 48Gbps의 전송량을 갖는 'HDMI 2.1'을 모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찌되었든, 삼성이 8K QLED TV에, 8K 방송을 실시하는 곳이 없어서, 8K 방송 수신기를 넣지 않은 것까지는 그런대로 이해를 하겠지만, 8K TV로서의 핵심적 기본 기능인 8K HEVC디코더와 48Gbps의 전송량을 갖는 HDMI 2.1을 적용하지 않은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8K HEVC디코더는, 8K 방송을 수신해서, 8K 영상을 구현하기도 하지만, 인터넷 또는 TV내의 USB단자를 통해, 8K 영상을 재생도 할 수 있기 때문에, 8K TV라면 기본적으로 내장을 해야 하는데, 8K HEVC디코더를 내장하지 않은 것은, 가장 큰 실책중의 실책이다.

또한, 삼성 8K QLED TV가, 48Gbps의 전송량을 갖는 HDMI 2.1을 내장하지 않은 것도 실책중의 실책이다. 만일 HDMI 2.1(48Gbps) 내장 문제가, 인증 문제 또는 기술적 문제 때문에 내장하지 못한 것이라면, 삼성은 8K QLED TV를 출시하지 말았어야 한다.

즉, HDMI 2.1(48Gbps)은, 추후에 8K 방송을 하게 되면, 8K 방송 수신기(8K 세톱박스)와 연동하여, 8K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데, HDMI 2.1(48Gbps)을 내장하지 않있다면, 이는 추후에라도 8K 방송을 시청할 방법이 없어, 사실상 무용지물의 8K TV를 출시한 것이다.

현재 삼성이 무용지물의 8K QLED TV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추후에 '8K 방송 수신기+8K HEVC디코더'와 48Gbps의 전송량을 갖는 'HDMI 2.1'이 지원되는 '에볼로션 키트(Evolution Kit')를 무상 교체해 준다는 대안을 반드시 제시해야 할 것이다. 8K HEVC디코더와 HDMI 2.1(48Gbps) 내장은, 8K TV 기능의 기본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2016년부터 4K OLED TV가 승승장구 하자, 프리미엄TV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기기 시작하였다. 해서 삼성은 프리미엄TV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OLED TV가 쉽게 가지 못하는, 75"~ 8K TV에 집중하게 되었고, 그래서 경쟁사보다 먼저 8K QLED TV를 출시하게 된 것이다.

헌데, 그런 8K QLED TV가, 8K 패널만 장착한 무늬만 8K TV라면, 수개월 동안 삼성만을 믿고, 8K QLED TV를 기다려온 많은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넘어, 삼성 브랜드 전체를 불신하게 만들고 있다. 삼성의 해안을 기다려 본다.

▶삼성 8K QLED TV 활용 방안

(8K HEVC디코더와 HDMI 2.1(48Gbps)를 내장하지 않은 경우)

1.HD/4K 방송/영상을 8K로 업스케일링(Upscaling) 해서 시청하기

2.USB로 8K 이미지(사진) 감상하기

3.PC랑 연동해서 8K 영상 감상하기(HDMI 2.0 연동 지원)

→8K QLED TV와 PC용 비디오카드 연동 지원 전제

   (유튜브나 기타 8K 영상을 PC랑 연동하여, 8bit, 8K/30fps로 감상)

HDMI 버전	전송량	전송 가능 화질	실 상용화 구현 화질
HDMI 2.0	18Gbps (2016년~)	4K@60Hz, 12bit/4:2:2 4K@120Hz, 8bit/4:2:0 8K@30Hz, 8bit/4:2:0	4K@60Hz, 10bit/4:2:0 < 8K TV / 2018년 > 8K@30Hz, 8bit/4:2:0
HDMI 2.1	48Gbps (2019년~)	8K@60Hz, 10bit/4:2:0	8K@60Hz, 10bit/4:2:0
HDMI 2.1a (DSC v1.2a)	144Gbps (2020년~)	8K@12Hz, 12bit/4:2:2	8K@60Hz, 12bit/4:2:0 8K@120Hz, 12bit/4:2:0
※HEVC디코더 상용화 여부에 따라, HDMI로 전송할 수 있는 상용화 화질이 달라 진다. 즉, HDMI 2.0은, 4K@60Hz 12bit/4:2:2, 또는 4K@120Hz 8bit/4:2:0, 8K@30Hz 8bit/4:2:0까지 전송(17.82Gbps)이 가능하다. 헌데, 4K 영상 중에 12bit 또는 4:2:2를 지원하는 4K HEVC디코더가 없어, 12bit/4:2:2 지원은 사실상 무의미한 지원이 되고 있다. 또한 8bit/4:2:0으로 제작된 4K@120Hz 영상도 영상소스 자체가 없어, 4K@120Hz도 사실상 무의미한 지원이 되고 있다. 해서 HDMI 2.0은 사실상 4K@60Hz, 10bit/4:2:0까지가 한계처럼 사용이 되고 있다. HDMI 2.1(48Gbps)은, 그 한계가 8K/60fps, 10bit/4:2:0까지 전송이 가능하고, HDMI 2.1a가 Dasc v1.2a(압축 전송)를 적용할 수 있다면, 최대 144Gbps까지 전송이 가능하여, 8K/120fps, 12bit/4:2:2까지 전송이 가능하겠지만, 8K/120fps, 12bit/4:2:2를 지원하는 압축 인코더와 디코더(H.266/?)가 나오지 못한다면, 이 또한 공염불에 불과 하다.

이상에서 살펴 본 것처럼, 이번에 출시되는 삼성 8K QLED TV는, 사실상 8K TV로는 활용가치가 거의 없는, 8K 패널만 갖춘 무늬만 8K TV이다. 삼성 8K QLED TV와 PC랑 HDMI 2.0(18Gbps)로 연동이 가능하게 된다면, PC를 통해,유튜브의 8K 영상(8bit/ 8K/30fps) 정도나 감상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하지만, PC용 비디오카드와 삼성 8K QLED TV를, 8K/30Hz, 8bit/4:2:0로 연동할 수 있게 모드 설정(프로그램화)이 지원 될지는 아직 장담하기 힘들다. 설사  8K/30Hz, 8bit/4:2:0으로 연동이 된다해도, 8K 영상의 최소한의 진가는 느끼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8K/60fps, 10bit/4:2:0).

[전수현]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삼성이 8K TV를 이야기 하면서, 8K 콘텐츠가 없기 때문에, HD나 4K영상을 8K 영상으로 업스케일링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기능이 일반 HD나 4K 영상을 정말 8K 화질로 구현해 주나요?

[이군배]

삼성 8K QLED TV 홍보 문구를 보면, "8K AI Upscaling"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SD/HD/4K 영상을 8K 해상도에 맞게 최적화된 화질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실 SD나 HD, 4K 소스 중에는, 25/30fps, 60fps이 있고, 또한 8bit, 10bit등, 다양한 영상소스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영상을 8K 패널(7680x4320/10bit/60fps)에 맞게 구현을 하려면, 복잡한 업스케일링(Upscaling) 작업이 이루어 져야 하는데, 삼성은 이번에 이 기능을 AI로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고 하는 것입니다. 허나, 아무리 업스케일링 기술이 발전이 되었다 해도, SD/HD/4K 영상이 8K 화질이 될 수는 없습니다. "8K AI Upscaling"은, SD/HD/4K 영상을 8K 해상도에 맞게

[이군배]

최적화해서 보여주는 것이지, 화질이 8K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이러한 기능은 8K TV를 출시하는 샤프도 적용을 하고 있고, 다른 TV제조사들도 8K TV를 출시한다면, 기본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기능입니다. 해서서 "8K Upscaling" 기술은 혁신적인 기술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삼성이 이번에 8K QLED TV를 출시하면서, "8K AI Upscaling"을 강조한 것은, 이번에 출시하는 8K QLED TV가 8K TV로서 내세울 것이 없다보니, 마치 SD/HD/4K→8K 화질로 보여주는 것처럼 다소 오도해서 홍보를 하는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