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럴 유, 통나무배 유
말 그럴 유(兪)자의 원래 의미는 끌로 통나무의 중간을 파낸 배를 의미한다. 상형문자를 보면 배(舟→月)와 끌을 모습이 합쳐져 있다. 위에 있는 △는 끌의 날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성씨 중 유씨는 한자로 유(柳), 유(劉), 유(兪)자 3가지가 있다. 이중 유(柳)씨는 "버들 류(柳)'씨로 부르지만, 나머지 두 글자는 글자를 풀어서 "인월도(人月刂) 유(兪)"씨와 "묘금도(卯金刂) 유(劉)"씨로 부르기도한다. 하지만 유(兪)자의 맨 위 글자는 사람 인(人)자가 아니라 들 입(入)자이다. 또한 "맑을 유(兪)"씨로 잘못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유(兪)자가 "그렇게 여긴다"라는 뜻에서 "말 그럴 유(兪)"자가 되었는데, 발음하다보니 "맑을 유(兪)"자가 된 것이다.
■ 유로 소리나는 경우
▶ 愉 : 즐거울 유, 마음 심(忄) + [점점 유(兪)]
마음이 즐거우니까, 마음 심(忄)자가 들어간다.
- 유쾌(愉快) : 마음이 즐겁고 상쾌하다.
▶ 喩 : 깨우칠 유, 비유할 유, 입 구(口) + [점점 유(兪)]
입으로 말하면서 타일러 깨우치니까, 입 구(口)자가 들어간다.
- 비유(比喩) : 어떤 사물에 대하여 비슷한 다른 사물을 끌어대어 나타냄. 직접 비유하는 방법을 직유법(直喩法), 숨겨셔 비유하는 방법을 은유법(隱喩法)이라고 한다.
■ 수로 소리나는 경우
▶ 輸 : 실어낼 수, 수레 차(車) + [점점 유(兪)→수]
수래로 실어내니까, 수레 차(車)자가 들어간다.
- 수송(輸送) : 차·선박·비행기 따위로 짐을 실어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