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방학이 끝나자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느낄 때, 반에서 왕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왕따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을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반 아이들에게 왕따가 왜 나쁜가를 열정을 다해 설명했습니다. 많이 아이들이 동감하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의 말에 선생님은 이야기를 더하지 못하고 교무실로 돌아와 울어야 했습니다.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과 있습니다. 선생님은 평소 아이들과 함께하고자 애쓰는 선생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반 아이 중 힘든 아이가 있었는데 선생님이 마음을 다하여 함께 해주었다고 합니다. 반 아이들도 모르고, 학교도 모르게 말입니다. 그런데 이 일로 선생님은 많은 상처를 받아 아이들을 바라 볼 수 없을 만큼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중학교 선생님의 열정적인 교육에 모든 아이들을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였습니다. 그 때 한 아이가 안 짤리고 돈을 벌라면 저렇게 해야 한다는 말을 친구에게 했는데 그 소리를 선생님이 들은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의 모든 행동이 돈을 벌기 위한 행동으로 보였다는 것이 아팠습니다. 스스로 그런 행동을 했는가를 생각해 보았지만 그런 일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은 어느 날 수업시간 자유주제로 글짓기 수업을 했습니다. 그 아이가 쓴 글의 제목은 선생님이었습니다. 아이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가 선생님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선생님이 되어야 돈을 많이 번다고 썼습니다. 그 아이는 선생님이 자기와 함께해 준 것이 돈이 많아서 그런 줄 알고 있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밀려오는 아픔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교사가 돈을 벌기 위해 수업을 하고, 아이들을 지도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사가 직업입니다. 그러나 교사가 직업이라는 생각만 가지고는 할 수가 없습니다.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성직자의 교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종교의 성직자들도 월급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직업인으로서의 성직자하고 말하진 않습니다. 성직자가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성직자에 따라 직업인 성직자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도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성직자를 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어도 성직자는 그 나름의 역할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의 성직자가 우선이 되면 성직자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업으로서의 교사가 우선이 되면 교사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사명감을 가진 교사, 성직자로 생각하는 교사가 교사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직업으로서 교사를 버려라는 이야기가 아닌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직업과 사명감이 충동할 때 사명감에 서는 교사이어야 합니다. 자본주의가 급속도로 밀려와 돈 버는 교사라는 인식이 사회에 너무 강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아이들이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 말입니다. 교육이 제대로 될 리 없습니다.
그런데 교육당국이 이런 현실에서 교사들에게 돈 놓고 돈먹기를 하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교사들에게 성과급을 차등지급하고 있습니다. 돈을 가지고 학교와 선생님들을 경쟁시키며 말입니다. 선생님들 간에는 최고 1,746,750원의 차이를 두고, 학교 간에는 642,560에 차이를 두고 말입니다. 최고 많이 받는 교사와 최고 적게 받는 교사의 차이는 2,389,310원입니다. 이 돈을 놓고 교사에게 돈 벋기를 하라고 합니다.
<2013년 지급 공?사립학교 교원 성과상여금 기본모델>
이 돈을 먹기 위해서 학교는 교사들에게 일제고사 성적을 조직하거나 시험 감독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과 후 학교 참석률을 다지기에 교사들에게 아이들이 방과 후 교실 참여를 권유하라고도 합니다. 교사의 돈 먹기를 위해 방과후 교실이 불필요한 아이가 돈을 비불하고 방과후 교실을 시간을 빼앗겨가며 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보다. 학교점수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돈을 먹기 위해 교사는 같은 학교 교사와 경쟁을 해야 합니다. 점수가 많은 학년의 담임과 업무를 받는 교사도 있습니다. 경시대회지도가 점수에 들어가기에 아이들에게 경시대회를 강요하는 교사도 있습니다. 점수를 받기 위해 아이들의 교육보다 연구대회에 더 많은 신경을 스는 교사도 있습니다. 학교수업보다 교육활동관련 자격증을 따는데 온 힘을 다하는 교사도 있습니다.
이렇게 돈 먹기 위한 학교와 교사들의 행동 아이들이 맨 먼저 압니다. 지금도 교사가 돈 벌기 위해 우리를 가르치는구나를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더 많아질 것입니다. 더 잘 현실을 이해하는 아이는 교사가 자신들을 이용하여 돈 먹기를 하고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교사의 차별 성과상여금 없애야 합니다. 더 이상 교사가 아이들 앞에서 돈 놓고 돈 먹는 모습 보이면 안 됩니다. 아이들이 교사가 돈을 벌기 위해 자신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하면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없습니다. |
출처: 문상원의 교육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문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