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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년전 꽃동네의 천사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늦은 나이에 아기 천사를 입양하여 집사람과 함께 미약하나 나름 사랑으로 키우고 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막둥이와 제 큰딸은 23살 차이가 나지요.) 저녁에 칭얼되는 어린 아들과 놀아주다가 추적60분을 보게 되어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몇 자 적습니다. 물론 kbs의 주장대로 대규모 복지시설이 최선은 아닐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복지시설이나 장애시설을 협오시설로 생각하여 그나마 있던 시설도 외지로 밀어내는 요즘의 세태 속에서 차선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복지시설들이 왜 인적 드문 외곽지역으로 밀려 났는지를 생각해 보셨는지요?
어느 분의 말씀입니다. "청주에 청주재활원이라는 시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자립생활이 가능한 사람들에게 4~5명씩 생활하도록 프로그램을 만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마침 저희집이 이사가면서 재활원측에서는 저희집을 그렇게 사용하려고 아파트를 매입하였습니다. 며칠 후, 소문을 들은 앞집, 아랫집, 그 통로... 난리가 났습니다. 위험하다고, 어떻게 장애인들이랑 같이 생활하냐고.. 내 아이들 위험하다고, 아파트 집값 떨어진다고.. " 물론 이 글을 읽는 분은 절대로 해당사항 없음이라 믿고 싶으나 현실은 이와 같습니다.
kbs에서는 규모가 작은 복지시설(소규모 공동체)이 최선이라 주장하지만 저는 규모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 소규모 복지시설에서도 봉사를 해보았습니다만 관리당국의 사각지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소규모 복지시설들이 개인의 치부수단으로 변질되어 많은 문제점을 표출함도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복지시설 등에 문제가 있다면 먼저 제도개선과 아울러 시설을 관리하고 봉사하는 분들의 올바른 자세가 선행되어야 함이 우선일 것 입니다.
미국에도 꽃동네가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장일 당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꽃동네 분원을 설치를 요청하신 바 있구요. 누구의 주장대로 꽃동네가 장애인을 억압하고 사회로 부터 격리하는 역할만 하였다면 미국을 비롯한 여러나라가 자신들의 나라에 꽃동네 설립을 부탁하고 용인하였을까요?
꽃동네장애우들에 대한 대우가 형편없다구요? 천만에요.. 기자님! 몇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정사실화 하지 말고 꽃동네에서 한 달이라도 장애우들을 위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해보시고 비판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꽃동네에서 봉사하기 위한 절차는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대법원에서 무죄로 판결된 ‘횡령’과 ‘배임’을 재차 문제 삼음은 어떤 의도인가요? 정의 구현 사제단 신부님들은 꽃동네를 강제수용시설이라 비난합니다.그분들의 말이 진실이었다면 저 역시 꽃동네를 비판하고 있었겠지요. 지면상 길게 말씀은 못 드리나 추적60분 관계자 분들께 이 말씀은 드리고 싶네요, kbs에서 국제추세 라고 주장하는 소규모 장애공동체 시설이 우리 옆에 생긴다면 과연 우리 사회는 이들을 기쁘게 맞이하고 친구처럼 같이 어울릴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리고 방송에서 언급된 어느 장애우 분이 언급한 ‘자유“... 그분이 꽃동네가 장애우들을 억압하고 감금하여 탈출하였다고 하나요? 치열한 경쟁속의 사회에서 우리가 자유를 느끼지 못한다면 이는 어찌 해석해야 할까요?
전 개인적으로 꽃동네 요셉의 집의 아동을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장애를 가진 이 아이가 성인이 되면 자립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제 집에 데리고 와 일주일동안 같이 생활도 했구요.. 제가 그 아동의 통장으로 후원한 돈이 다른 곳에 유용된다.!! 글쎄요... 제가 눈을 감고 있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지요.
그리고 꽃동네가 장애우들에게 김밥 등을 팔며 착취(?)한다구요? 기자님께서 직접 확인 하셨는지요? 저는 꽃동네 미사에서 강제가 아닌 본인 의지에 의해 참석한 장애우 분들이 스스로 다른 어려운 이들을 위해 헌금을 하는 것은 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착취인가요? 그 분들은 남을 돕는 기쁨도 느끼지 말고 평생 얻어 먹어야만 하는 거지가 되야 하나요?
제가 꽃동네에서 봉사하며 느낀 점은 이렇습니다. 꽃동네는 누군가 애기하듯“장애인을 격리하고 억압하는 ” 곳이 절대 아니라는 점.. 또한 정의구현사제단이 주장하듯 “일종의 큰 강제수용소 모형”은 더 더욱 아니라는 점..
이번 kbs 보도를 접하면서 정말 목소리 큰 여러 사람이 가만있는 사람 하나를 바보 만들기는 참 쉽다는 생각에 씁쓸한 맘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만들어낸 오웅진 신부님은 추악한 악마의 모습이나, 제가 옆에서 본 그 분은 절대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자신은 챙기지 않고 어려운 이를 챙기는, 더욱이 셈이 밝은 분도 아니며 검소하기 이를 때 없는 분입니다. 더욱이 꽃동네에서 누가 얘기하듯 호사를 누리고 있지도 않구요. 제가 몸으로 느낀 꽃동네 수도자들은 흔히 정구사 신부님이나 수도자 분들처럼 정치적이지도 않고 현장에서 묵묵히 예수님의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시는 분들입니다.
단 한가지라도 거짓을 진실로 포장하여 보도한다면 그것은 참된 언론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하물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왜곡된 보도를 한다면 그 공영방송은 이미 존재의 가치를 상실했다고 할 것입니다.
盲人摸象(맹인모상)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물의 일부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아야 할 것 입니다.
PS: 제 블로그 글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여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왜곡된 추적 60분 방송으로 인하여 이웃과 사회로 부터 버림받았던 모든 꽃동네 가족과 이 분들을 가족처럼 돌보시는 수도자들과 봉사자들은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꽃동네는 추적60분을 방영하기 전에 짜집기 편집을 우려하여 여과없는 생방송 토론을 KBS측에 요구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제안은 무시하고 일방의 주장만 들어간 왜곡된 방송을 한 것 입니다. 현재 꽃동네가 발표한 입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KBS추적 60분, 꽃동네관련 편파 왜곡 보도에 대하여
2014. 8. 30. 밤 10시 15분에 “꽃동네에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KBS추적 60분은 꽃동네 인근 광산개발업자의 친동생인 KBS 김00기자가 14년 전부터 광산개발에 도움을 주고자 언론플레이를 지속적으로 해온 것에 뒤이은 또 하나의 꽃동네 비방 프로그램으로 일부 꽃동네를 음해하는 소수가 의도적으로 꽃동네를 비방할 목적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김00기자는 2002년에 꽃동네를 음해하는 방송(MBC PD수첩, 오마이뉴스등)을 만들도록 했고 이를 검찰에 고발하였습니다. 그러나 2007년 대법원에서 무죄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후 김00기자는 2013년 CJB(청주방송)를 통해 그 목적을 달성하고자 거짓방송을 하도록 하였고, CJB방송을 근거로 검찰에 재차 꽃동네 관계자를 고발했으나 조사결과 무혐의로 불기소처분 결정이 되었습니다.
김00기자는 KBS추적60분을 통하여 그 목적을 달성하고자 했고, KBS추적 60분은 CJB 방송 내용을 거의 그대로 되풀이 했습니다. 꽃동네를 비방하고자 의도적 취재라는 사실을 예상했기에 KBS측에 생방송토론을 통하여 진의를 밝히기를 요청하였지만, KBS는 이러한 요청에 회신하지 않고 결국 사실과 다르게 편파 왜곡한 불공정한 방송을 하였습니다.
KBS추적60분의 꽃동네 관련 방영은 왜곡된 보도를 통해 꽃동네와 주민사이의 갈등을 조장하여, 광산개발반대를 포기하도록 만드는 악의적인 전략입니다. 주민들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침해하는 광산개발로부터 13년간 지켜온 생명의 땅을 끝까지 수호할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왜곡보도에 대한 진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꽃동네가 부동산 투기목적으로 많은 땅을 매입하는 것처럼 방영한 것에 대하여
추적60분은 꽃동네가 부동산재벌이라며 왜곡보도를 하였습니다. 방송에 제기된 꽃동네 땅(승주골)은 하루 3,000여명이 마실 상수원(충북허가)보호와 상수도관 매설을 위해 길을 따라 마련한 것 입니다. 그 외의 땅은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복지시설(가평, 강화, 서울, 청주, 옥천, 청원)뿐만 아니라, 한해에 30만 명이 다녀가는 사랑의 연수원과 꽃동네 대학교, 꽃동네학교, 꽃동네묘지를 위해 필요한 부지입니다. 꽃동네 토지는 등기소에 다 등재되어 있습니다.
2. 국고 보조금과 회비운영의 투명성에 대하여 국고 보조금 사용은 법에 따라서 1개월에 한 번씩 국가에 보고 하고 있으며, 규정된 항목 외에는 사용할 수가 없어서 땅을 매입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꽃동네 회비는 연 1회 법인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서 사용내역을 회지에 공개해왔습니다. 또한 회비나 기부금은 국세청에 납세신고를 모범적으로 투명하게 하여 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3. 농업법인 꽃동네유한회사에 대하여
꽃동네유한회사는, 꽃동네가족들에게 안전한 농산물과 품질 좋은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농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설립한 농업법인입니다. 농지 구입비는 수도자들의 급여를 절약하여 마련한 것이고, 유한회사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꽃동네의 목적사업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도자들의 유한회사지분은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예외 없이 꽃동네재단에 질권 설정되어, 후일에 수도자 친가가족이 상속 받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4. 방송 인터뷰 요청에 꽃동네가 거절했다는 주장에 대하여 KBS추적60분은 꽃동네의 생방송 토론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방송에 있어서 사실의 일부인용, 단편초점, 온당부분생략, 일부의 연기가 가져올 수 있는 허위와 왜곡은 누구라도 객관적으로 피해야 하며, KBS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따라서 꽃동네측은 추적60분 담당PD와 TV본부장과 KBS 사장에게 세 차례나 생방송 토론을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아무런 회신이 없습니다. 누가 더 떳떳한가요? KBS입니까? 꽃동네입니까?
5. 사망자의 돈을 꽃동네가 취득한다고 묘사한 것에 대하여 방송에서는 사망자의 돈을 꽃동네가 취득한다고 묘사하며 박순환씨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박순환씨의 작은 아버지가 꽃동네가족으로 사망했는데 연락이 없고 돈이 인출되었다는 보도입니다. 그러나 고인의 통장예금 600여만 원은 보관되었다가 인터뷰한 박순환씨(고인의 조카)가 찾아갔고, 그 중에 200여만원은 해당 시설에 기부했습니다. 거짓으로 인터뷰를 한 것인지, 인터뷰의 내용이 편집된 것인지, 이것이야말로 의혹입니다.
6. 음식물을 꽃동네가 낭비하여 버리고 있다는 주장에 대하여 꽃동네에 갑자기 과일이나 부식물을 기부하겠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그 식품의 유통기한이 임박한 것이 있습니다. 선의의 기부자의 심정을 이해하여 거절하지 못하고, 유통기한 이전까지는 사용하지만 그 이후에는 폐기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7. 복지예산이 꽃동네에 집중된다는 주장에 대하여 국고보조금은 각 개별사회복지법에 근거하여 적법하게 지원받고 있고, 그 집행 내용은 투명하게 해당관청에 보고하고 있으며, 지원예산중 4분의 3정도가 인건비로 지출됩니다. 이는 지역사회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것이고, 나머지 일부가 운영비인데 그것도 지역 농산물 등을 구매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8. 꽃동네가 대형복지시설이라서 나쁘다는 주장에 대하여
한 방에 40명이 살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보통 4인 1실 6인 1실로 현행 법률이 정한 규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참된 복지는 크기가 문제가 아니고,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얼마나 참된 사랑으로 그분들을 돌보아 드리고 있는가, 그것을 크기의 문제로 평가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합니다. 꽃동네가 추구하는 복지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사랑의 복지입니다. 또한 꽃동네를 소형화 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막대한 예산(시설의 개수와 그에 따른 직원 수 등)을 국가가 지원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복지선진국처럼 고액의 세금을 납부해야 가능하며, 어느 곳이나 복지시설이 들어서도 반대민원이 없어야 하는 복지의식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9. 꽃동네의 탈 시설화 주장에 대하여 탈 시설화, 재가 복지의 이론으로 꽃동네를 떠나 자활 생활을 하던 가족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였고, 화재 등의 사고에 대처하지 못해서 생명을 잃었습니다. 과연 재가 복지만이 전적으로 옳은 것인지 물어야 합니다.
10. 기타 주장에 대하여
교황님은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인간적 발전에 애써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꽃동네야말로 교황님의 말씀과 일치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일례로, 꽃동네는 장애아동들을 위한 특수학교 『꽃동네학교』를 설립하여, 사회에서는 공부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특수교사들이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가르칩니다. 학생들의 자활을 위한 직업학교(제과?제빵)에서 기술을 습득하여 자립하고 있습니다.
[집값 떨어진다며 장애인 시설 접근도 못하게 하고 장애인 시설에 봉사나 후원도 않하는 사람들에 하는 행동들이 어려운사람들을 더 힘들게 합니다] 깨끗한척 하는 언론사들 DJ정부때 몇군데 세무조사 해보니 정말 추한 모습 다 아실것입니다
모셔온 글...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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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신자들 모두는 이런때일수록 말을 아끼고 침묵하면서 하느님의 사람들이 올바른길을 향할수 있도록 기도해야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각자의 생각들이 떠벌려 질때 그리스도교의 분열은 더욱 확대될 우려 때문입니다.
모두에게 하느님의 지혜로부터 오는 평화가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