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알프스’하면 언제나 억새 무성한 평원이 당연한 듯 생각보다 앞질러 눈앞에 떠오르곤 한다. 사실 날카로운 침봉의 무리로 이루어진 유럽의 알프스와 빗댄다면 그 이름이 사뭇 무색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시선이 이곳 영취산(취서산, 1092m)과 신불산(神佛山,1208.9m)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남동사면에 이른다면 바로 이 때문에 ‘알프스’라는 이름을 얻지 않았을까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하늘이 잔뜩 찌푸렸다. 벌써 3월 중순으로 접어드는데 봄의 모습은 어느 곳에서도 찾기가 어렵다. 금새라도 ‘우당탕, 쿵쾅’ 하며 심술을 부릴 것 만 같다. 남서쪽 에베로 리지의 날등 너머로 금강폭포는 아직도 하얀 얼음을 드리운 채 겨울의 끝자락에 매달려 있었다. 아침 10시 30분, 쓰리랑 리지의 시작 지점인 첫바위 앞에 섰다.
올 들어 처음으로 마주하는 바위인지라 자꾸만 위축되고 있다. 더군다나 싸늘하다 못해 손까지 시려오는 차디찬 바위의 촉감에다가 으스스한 하늘의 모습까지 취재진을 겁주기에는 충분한 조건이었다. 첫바위에는 노란색 스프레이로 화살표가 나있고, 각 루트마다 흰색 페인트로 루트명과 난이도가 조그맣게 씌어 있었다. 또한 꼼꼼히 기록된 쓰리랑 리지의 전체 개념도가 비닐주머니로 포장된 채 매달려 있었다.
쓰리랑 리지를 개척한 경주 만도산악회의 애정이 엿보인다. 9시 30분까지 오기로 한 김준모(32세,울산대 OB)씨를 기다리다 못해 결국 출발했다. 첫바위에는 총 5개의 루트가 나있다. 디에드르 형태의 크랙으로 이루어진 맨 좌측의 루트가 개척당시의 리지길이지만 어느 루트를 따라 올라도 리지로 이어갈 수 있다. 기자가 선등으로 올라 종료지점의 쌍 볼트에 줄을 고정하자 장병희 기자는 곧바로 주마링으로 올라 촬영 준비를 한다. 등반을 하면 훨씬 손쉽게 오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자는 주마링에 이골이 났는지 힘들이지 않고 금새 올라와 버린다.
쓰리랑 리지의 관문, 첫바위
이어 엄성효(40세, 울산대 OB, 본지 울산 주재기자)씨는 바로 옆 대장길(5.10a)로 등반을 시작한다. 약 20미터의 페이스 등반으로 이루어진 대장길은 아마도 개척당시 등반대장 정도 되는 사람이 낸 길인가 보다. 울산대학교 장비실에서 암벽화를 챙겨 오다가 오른쪽 신발만 두 개 가져왔다며 투덜대더니 오히려 오른쪽 신발을 신은 왼쪽발의 프릭션이 더 잘 먹는다며 너스레를 떤다.
엄씨의 낡은 가죽 모자가 인상적이다. 가죽모자에 깊은 사연이 있지만 말 할 수는 없다는 엄씨는 바람이 한차례씩 불 때마다 모자가 날릴까봐 등반보다 더 신경을 곤두세운다. 처녀시절 몇 번의 암벽등반 경험이 있었다며 자신을 보이는 임은정(29세, 천리안 한백오름 동호회)씨가 몇 번의 안간힘을 쓰더니 이내 올라와 확보를 마친다.
제법 힘이 들었을 텐데도 별다른 내색도 없이 묵묵히 오른다. 이어 마지막으로 정이준(34세, 천리안 한백오름 동호회)씨가 올라와 쓰리랑 리지의 첫 관문을 모두 무사히 통과했다. 정씨는 이번 취재에 동행하기 위해 며칠 전 엄씨로부터 처음 암벽등반에 대한 기초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1봉에 올라서니 군데군데 잔설을 뒤집어 쓴 에베로 리지의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바로 옆 아리랑 리지의 바위들도 산 능선을 향해 커다란 바위 계단을 이루며 나란히 달려가고 있었다. 1봉에서 2봉으로 가는 산길은 제법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제철이면 상당히 많은 산꾼들이 이곳 쓰리랑 리지를 찾는 모양이다. 약 100미터 가량을 잡목 숲 사이로 이어진 길을 걸어가니 이내 2봉에 닿게 된다.
만도산악회가 10년간 공들여 전구간 마무리
2봉은 약 10미터 가량의 직벽으로 형성된 바위인데 막상 붙어 보니 홀드와 스탠스가 많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새롭게 설치한 볼트 2개가 더욱 믿음직하여 자신 있게 오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임씨는 바위의 각도 때문인지 겁을 집어먹고 좀체 발을 떼려 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발을 믿고 일어서요! 왼쪽 손으로 모서리를 잡아야지요. 그렇지! 그렇지!” 어느덧 장기자는 등산학교 암벽반 강사가 다 되었다. 용을 쓰는 임씨에게 등반을 가르키랴, 카메라를 들이대랴 정신 없이 바쁘다. 산아래 부대에서 간간이 연습용 박격포탄 터지는 소리가 들려 온다. 3봉 출발지점에는 노란색 스프레이로 화살표가 그려져 있었다. 3봉 역시 커다란 홀드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등반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3봉 정상에는 노란색 스프레이로 ‘만도’라고 크게 씌어 있다. 이 쓰리랑 리지는 1989년 경주 만도산악회에서 3봉까지 등반후 보류상태로 있다가 1996년 첫바위 루트 작업시 5봉까지 개척을 마무리했고, 그 후 1998년 만도산악회 연합훈련부(문막만도, 경주만도, 캄코산악회)에서 전구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쓰리랑 리지의 곳곳에는 개척의 주역들인 만도산악회의 애정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3봉 정상에 올라 후등자의 확보를 보는 도중 아리랑 리지에 홀연히 붉은 쟈켓을 입은 사람이 나타났다. 바로 9시 30분에 리지 초입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던 김준모씨였다.
작년 탈레이사가르에 올랐던 김씨는 그곳에서 그랬던 것처럼 아리랑 리지의 어느 암봉에 서서 우리 취재진을 건너 내려보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든다. 3봉 정상에는 하강용 쌍 볼트가 설치되어 있고, 이곳에서 첫 번째 로프 하강이 이루어진다.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차가워진다. 추위를 견디지 못해 기자와 장기자, 그리고 정씨가 먼저 하강하여 암벽 틈에 몸을 숨기고 간식을 먹는 찰라, 3봉 정상에 서 있던 엄씨는 애지중지하던 가죽모자를 ‘휙’ 하니 바람에 날려 버리고 말았다. 모자는 이내 동쪽 계곡으로 사라져 버린다. 엄씨의 한숨과 낙담과 가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제 그 사연도 끝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엄씨가 하강이 무섭다며 한사코 내려가기를 마다하는 임씨를 어르고 협박하고 달래 겨우 하강을 시켰다. 하늘이 금새 어두워지고 바람이 점점 거세지기 시작한다. 엄씨가 하강을 하는 사이 정씨는 동쪽 계곡으로 떨어진 그 사연 많은 엄씨의 가죽모자를 찾아와 하강을 마친 엄씨에게 건넨다. 이내 밝은 얼굴을 되찾는 엄씨는 가죽모자를 눌러 쓰고 예의 유쾌한 너스레를 떨어댄다.
“아마 우리가 지금 올 시즌 초등을 하는 걸 꺼야!” 엄씨의 가죽모자는 모자 밑으로 빠져나온 몇 가닥의 염색한 노란 머리와 참 잘 어울린다. 당분간은 또 그 사연을 이어 갈 수 있게 되었다. 4봉은 제법 경사가 있는 크랙 등반이 약 30미터 가량 이어진다. 고정 확보물이 없어 프렌드 2호와 3호를 하나씩 설치하고 올랐다. 4봉 정상에도 나무가 있어 확보지점을 마련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가끔씩 에베로 리지쪽에서 암벽에 붙어있던 얼음들이 쏟아져 내린다.
그 소리가 여전히 울리는 박격포탄 소리와 함께 별다른 구분 없이 들려오고 있다. 4봉에서 5봉에 이르는 안부에서는 비박이 가능할 정도의 평탄한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6봉은 뾰족한 피라밋 형태를 이룬다. 올라가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5봉 역시 4봉과 비슷한 난이도를 지닌 크랙과 페이스 등반으로 이루어진다. 프렌드 3호를 하나 설치하고 간단히 등반을 마무리했다. 이제 정씨와 임씨도 등반에 자신이 붙었는지 손쉽게 올라온다.
티롤리안 브리지 위로 퍼붓는 우박
5봉에 모두 올랐을 때 이미 시간이 너무 지나고 있었다. 임씨의 무섭기만 한 하강이 너무 오래 걸린 탓이다. 더군다나 하늘엔 시커먼 구름에서 당장이라도 눈발을 퍼부을 것 만 같았다. 6봉은 5.10c급의 난이도를 지닌 페이스로서 왼쪽의 모서리를 이용하여 등반해야 하는 쓰리랑 리지 전체 구간에서 가장 어려운 마디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6봉을 왼편으로 돌아 7봉을 오른 후 등반을 마친다고 한다.
신불산에서 사는 엄씨조차 6봉은 한번도 올라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6봉을 올라야 고대하던 티롤리안브리지를 할 수 있다. 6봉을 오를 수 있는 사람은 엄씨와 기자 둘 뿐. 그러나 6봉을 두명이 오른 후 다시 한명이 하강, 7봉을 등반하여 줄을 고정하자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고 티롤리안브리지를 포기할 수도 없었다.
사실 쓰리랑리지는 바로 이 티롤리안브리지 때문에 찾은 것이었다. 망설이고 있을 무렵 해결사가 나타났다. 또다시 김준모씨가 아리랑 리지를 마치고 홀연히 7봉에서 왼편으로 돌아 6봉 출발지점에 나타난 것이다. 결국 시간을 줄이기 위해 엄씨와 김씨가 6봉을 오르고 그 사이 기자가 7봉에 올라 6봉 정상에서 던진 로프를 받아 쌍 볼트에 고정하기로 결정했다.
5개의 볼트가 박혀 있는 6봉의 페이스를 김씨가 시원스럽게 오른다. 엄씨가 장비를 회수하며 오르는 도중 기자는 7봉을 올라 쌍 볼트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임씨와 정씨는 우회하여 7봉 위쪽 능선으로 올랐다. 장기자는 오늘의 하이라이트를 위해 가장 좋은 자리를 찾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이윽고 두 사람이 6봉 정상에 섰고 김씨가 약 5미터 아래쪽으로 내려와 7봉을 향해 힘껏 로프를 사려 던졌다.
6봉 정상의 쌍 볼트 링에 줄을 통과시키고 7봉 볼트에는 로프가 팽팽히 고정되었다. 그러나 그 순간, 순식간에 몰려온 먹구름이 급기야 빗줄기가 되어 쏟아지더니 이내 굵은 우박으로 변해 버렸다. 부랴부랴 김씨가 황급히 줄을 타고 건너왔고, 이내 엄씨도 쫓기듯 줄에 매달려 건너왔다. 겨우 한순간이었다. 그 사이 기자는 완전히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버렸고, 줄을 타고 건너 온 두 사람 역시 쫄딱 젖고 마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등반을 마쳤다는 감회에 젖을 틈도 없이 황급히 로프를 회수하고 장비를 추려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접어들었다. 영취산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억새평원에 도착할 무렵 이내 비와 우박은 잦아지더니 하늘이 서서히 밝아져 가고 있었다. 티롤리안브리지에 대한 신불산의 심술이었나 보다. 비에 젖은 억새밭을 걷느라 신발을 흠뻑 적시며 서둘러 신불산 대피소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글·윤대훈 기자 사진·장병희 기자>
중급 정도의 난이도를 지닌 쓰리랑 리지는 초보자를 한 명 낀 3명 1인조가 등반할 경우 약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로프 한 동과 프렌드 1조, 퀵드로 5개, 슬링 서 너 개면 등반이 가능하며 2번의 하강이 필요하다. 하강지점에는 확보용 쌍볼트가 잘 설치되어 있으며, 각 피치 종료지점에는 굵은 나무가 있다. 총 7개의 암봉을 오르내리는 쓰리랑 리지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6봉에서 7봉으로 건너가는 티롤리안브리지이다. 가장 어려운 6봉은 5.10C정도의 난이도이지만 슬링 등을 잘 이용하여 인공등반 할 경우 쉽게 오를 수 있다.
6봉에 오른 후 한명이 하강하여 7봉에 올라 6봉에 설치되어 있는 확보용 쌍 볼트에 하강하듯 두 줄을 통과시켜 7봉의 링에 고정한 후 티롤리안브리지로 7봉으로 건너온 후 로프를 회수하면 된다. 쓰리랑 리지등반을 마친 후 능선을 따라 약 5분 오르면 영취산에서 신불산에 이르는 억새평원 능선에 닿게 된다. 특별하게 낙석의 위험이 많지는 않지만 작은 낙석들이 발생할 수 있다. 헬멧을 착용하는게 좋다. 또한 바위결이 거칠고, 모서리가 날카로워 로프의 쓸림에 신경을 써야 한다.
쓰리랑 리지를 등반한 후 에베로 리지를 따라 하산하거나, 쓰리랑 리지와 아리랑 리지를 두팀으로 나누어 동시에 등반하여 랑데부하는 방식의 등반도 해봄직 하다. 두 리지는 직선 거리 약 4∼50미터의 거리로서 등반도중 대화를 나누거나 서로 촬영을 한다면 한층 재미있는 등반이 될 것이다. 등반을 마친 후 신불산의 억새 능선을 걸어 대피소에서 하룻밤 야영을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대피소 창 밖으로 울산 시내의 야경이 그럴 듯 하다. 식수는 쓰리랑 리지 초입 위쪽으로 약 50미터 가량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바위틈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있다.
그러나 가뭄이 심하거나 갈수기일 경우 자주 마르므로 산에 오르는 중 계곡 등에서 미리 식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아리랑 리지 초입 부근에 텐트 한 동 정도를 설치할 공간이 있으며, 금강골을 따라 오르다가 시작되는 에베로 리지 초입 부근에 잘 닦여진 캠프사이트가 있다. 첫바위에는 총 5개의 페이스루트가 나 있다. 각 루트마다 이름과 난이도가 적혀있다. 좌측부터 리지길(5.8), 대장길(5.10a), 까치길(5.9), 미운톱(5.11a), 미녀와 야수(5.11c). 등반길이 약 20미터.
수직 바위벽! 내가 너를 호령하마
깎아세운 절벽,그것도 수십m 높이에 이르는 수직의 바위벽. 사람으로선 도저히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 그 절벽을 거미처럼 타고 올라가 마침내 그 꼭대기에 섰을 때의 기분이 어떠할까. 감히 말하건데 직접 올라본 바위꾼이 아니면 그것을 알 수도 없고 가늠조차 하기도 힘들다. 이번에 소개하는 신불산 아리랑리지 코스는 바위꾼의 그 기분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기 위해 기획했다. 아리랑리지는 영남알프스 신불산(1159.3m)과 영축산(1081m) 사이 동쪽에 있는 한 지릉의 바위지대로 주변의 쓰리랑리지,에베로리지와 함께 바위꾼들의 기술등반 훈련장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코스는 바위꾼들이 오르는 암벽길이 아니다. 암벽등반 후 도보로 내려오는 하산로를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다. 그 때문에 조금은 거칠고 힘이 들지만 암릉상의 전망대를 두어군데 올라볼 수 있어 감동이 남다르다.
테마산행도 곁들였다. 삼국시대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단조산성(丹鳥 혹은 端照)을 한바퀴 둘러본다. 산성은 신불평원의 일부분을 서쪽에서 감싸며 영축산 서쪽의 날등을 잇는 석축이다. 임진왜란 때는 조선군이 주둔하며 가천벌에서 왜군과 교전하였다고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코스는 아리랑리지로 올라 단조산성을 둘러본 뒤 영축산 동남쪽의 지산리로 내려오는 것으로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가천버스정류소를 기점으로 해서 장제마을~배 과수농가~금강폭포갈림길~아리랑리지~주능선길~단조산성~이정표사거리~영축산~암봉~간이매점~본지산마을(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순이다. 걷는데만 4시간쯤 걸리며 휴식을 포함한다면 5시간30분 안팎이 예상된다.
산행들머리인 가천정류소는 지하철 명륜동역 옆 정류소에서 언양행 12번 버스를 타면 통도사와 삼성SDI를 지나 작천정 가기 전 삼거리에 닿는 곳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맞은편에 한일주유소와 진영상회가 있다. 산길로 향하는 길은 주유소와 가게 사이 좁은 길로 열려 있다. 그 길을 따라 조금 가면 다시 왼쪽으로 갈림길이 나온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장제마을 뒤편 '연수시설' 가는 길은 바로 이 길로 연결된다. 진영상회에서 왼쪽의 갈림길까지 10여m 남짓. 갈림길로 접어들어 '강남빌라'가 보여 참고한다.
강남빌라를 지나 심천지를 왼쪽으로 끼고 산쪽으로 올라가면 곧 장제마을이다. 마을 입구 공터에서 왼쪽(녹수가든 왼쪽) 길을 따르면 가천마을에서 삼성SDI로 이어지는 우회도로로 올라서게 된다. 연수시설로 가는 길은 이 도로에서 다시 왼쪽으로 조금 가서 만나는 계곡 오른쪽의 시멘트 길로 이어진다. 이후 길은 오름길로 좇아가면 연수시설을 지나 과수농가에 닿게 된다. 버스정류소에서 농가까지 30분 소요.
과수농가를 왼쪽으로 돌아가면 갈림길이 또 나온다. 왼쪽은 군 사격장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물론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군부대에서 등산로 표지판으로 유도하고 있는 오른쪽 길을 따르면 된다.
금강폭포 갈림길을 가리키는 키 작은 철제 이정표(흰색)는 방화선(임도)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있다. 아리랑리지는 이 이정표의 신불산(오른쪽) 방향으로 올라서야 한다. 과수농가에서 이정표까지 15분 소요. 이후 길은 오름길을 따라 가면 아리랑리지 초입까지 별 어려움이 없다. 30분 소요.
아리랑리지 하산길은 리지에 닿기 전 만나는 너덜(돌이 많이 깔린 비탈)에서 오른쪽으로 숨겨져 있다. 너덜을 건너기 직전 오른쪽 사면을 잘 찾아보면 희미한 길이 보인다. 이 길을 놓쳐 아리랑리지가 시작되는 하단부 전망대까지 갔다면 너덜로 되돌아와야 한다.
너덜 오른쪽의 경사길을 올라가면 층계를 이루며 하늘로 치솟아있는 아리랑리지의 장관을 만난다. 바위 몇 곳에 올라가보면 까마득한 바닥 아래로 꽂히는 짜릿한 고도감을 맛볼 수 있다. 너무 위험한 곳은 오르지 않고 산행도중 바위꾼을 만난다면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다. 리지 초입에서 상단부까지 30분.
상단부 오른쪽에 난 길을 이어가면 10분쯤 지나 주능선에 닿는다. 등로는 여기서 왼쪽(영축산)으로 꺾인다.
단조산성 시작점은 영축산쪽으로 10분쯤 가다 만나는 조그만 돌탑(무더기)에서 20m 전방의 펑퍼짐한 봉우리 오른쪽에 있다. 잡목에 가려 있어 잘 살펴봐야 한다. 주릉길의 내리막이 시작되는 직전인 점도 참고한다.
단조산성은 길이 따로 없다. 그저 석축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군데군데 불안정한 돌이 많아 걸음걸이를 조심해야 하고 일부 구간에선 잡목을 헤쳐 나가야 한다. 전설 또는 신화로 스러진 산성과 그에 깃든 사연들을 상기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다소곳한 모습의 꽃을 군데군데 피워 놓은 함박(산목련)은 이 코스의 숨은 매력이다. 산성 초입부터 물이 나는 돌탑군까지 10분,다시 영축산~시살등 주능선 상의 이정표사거리(비로암 갈림길)까지 30분 소요.
이정표사거리에 닿았다면 비로암 방향으로 20m쯤 내려간 샘터도 찾아볼 만하다. 사철 물이 마르지도 않거니와 물맛이 특히 좋기로 이름났다.
등로는 샘터에서 이정표사거리에서 되돌아 나와 영축산 방향으로 30m쯤 올라가다 좋은 길을 버리고 오른쪽의 좁은 길로 이어진다. 단조산성 마지막 부분으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가면 곧 조망이 터지는 바위지대에 올라서게 된다.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펼쳐지는 풍광이 여간 아니다. 이런 풍광은 영축산 조금 못미친 지점까지 이어진다.
하산은 영축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쑥 빠져나간 암봉을 왼쪽으로 돌아나간다. 정상 이정표의 '지산 환타지아' 방향을 따르면 된다. 암봉은 경부고속도로에서 보면 불쑥 튀어 나온 턱 부분으로 조망이 압권이다. 암봉까지 갔다면 되돌아 나와 우횟길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암봉까지 5분.
암봉을 돌아나가면 5분쯤 걸려 안부에 닿게 된다. 동릉갈림길이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직진은 동릉 방향. 다시 7분쯤 가면 샘터에 닿고 또 5분쯤 더 가면 간이매점으로 연결된다. 여기서부터가 임도다. 등로는 임도를 따라 가도 되지만 사잇길을 이용해도 괜찮다. 하지만 매점에서 20~30분 걸려 만나는 이정표(방기리 갈림길)에 닿게 되면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의 갈림길로 내려서야 한다. 임도는 낙동정맥길로 이어져 다른 길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12분쯤 가면 뚜렷한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도 오른쪽의 길로 가야 한다. 왼쪽은 취서암쪽이다. 갈림길에서 10분쯤 가면 버스 종점인 지산구판장이 나온다. 산행안내 위크앤조이 레저팀 051-461-4161,박낙병 산행대장 011-862-6838.
글·사진=진용성기자 ysjin@busanilbo.com
※ 참고=신불산과 영축산의 높이는 최근에 수정된 지리정보원 발행 2만5천분지1 지형도에 따랐고 리지(Ridge)는 지붕 용마루로서 산의 능선을 말하는 것이 원뜻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암릉,즉 바위로 이어진 능선을 가리킨다
[산&산] 신불산 아리랑리지 교통편(산행수첩)
산행들머리인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가천정류소는 부산서 대중교통편을 이용해 갈 수 있다. 현재 이 곳을 오가는 버스는 12
12-1번 63번이 있다.
12번과 12-1번은 부산 동래구 명륜동 롯데백화점 앞 지하철 명륜역 부근에서 탈 수 있다. 버스는 12번의 경우 오전 5시10분부터 오후 10시10분까지 8~10분 간격으로 다닌다. 12-1번은 오전 5시50분부터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주요 정류소는 지하철 온천장역 부산대학역 엘지마트 태광산업 두실역 범어사역 등이다.
구포서 출발하는 63번 버스는 오전에만 3편이 다닌다. 구포역 정류소에서 7시40분,9시10분,10시50분이다.
산행종점인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본지산마을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버스는 바로 없다. 마을버스를 타고 나와 신평에서 갈아타야 한다. 신평 시외버스정류장에 오면 부산으로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
본지산 구판장을 종점으로 하는 마을버스는 오후에 8편이 있다. 시간은 1시50분부터 8시50분까지 매시 50분에 운행된다
아리랑리지. '아리랑'이라는 민족 고유의 전통이 고스란히 담긴 우리말 단어와 '리지(Ridge)'라고 하는 외국어가 결합된 아리랑리지는 그 이름에서부터 왠지 모를 멋스러움이 묻어나면서 동시에 가슴 설레게 한다. 얼마나 운치 있는 이름인가. 근교산 취재팀이 이번 주 바로 이 신불산 아리랑리지를 다녀왔다. 엄밀히 말하면 아리랑리지에서 영축산, 백운암을 거쳐 통도사에서 마무리하는 클래식 코스다. 하지만 말이 클래식이지 실제로 아리랑리지를 오르내린 산꾼이 얼마나 될까. 고백하건대 근교산 시리즈에서조차 아리랑리지에 대해 언급은 여러 차례 했지만 정작 코스를 답사하지는 못했다. 아리랑리지는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신불산의 암릉 코스 중 하나지만 암벽클라이머가 아닌 일반 산꾼으로서는 막연한 두려움과 경외감 때문에 쉽게 발길을 들여놓기 힘들었다. 이런 전후사정을 감안, 근교산 취재팀은 아리랑리지의 암릉을 모두 클라이밍으로 오르지 않아도 충분히 그 황홀한 비경을 즐길 수 있는 길을 소개하기로 하고 주저 없이 신불산으로 향했다.
근교산 취재팀이 신불산 아리랑리지 중간 쯤에 있는 일명 '신선대 '에 올라 수려한 주변 풍광을 감상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높은 봉우리는 영축산 정상이고 그 아래 큰 계곡은 금강폭포가 있는 금강골이다. |
전체 코스는 가천리 장제마을~갈림길~아리랑리지 앞 갈림길~아리랑리지 신선대~지능선 갈림길~신불평전 주능선 갈림길~영축산~갈림길~함박재~백운암~극락암~세심교~통도사~매표소 순으로 연결되는 약 14㎞ 구간. 하지만 마지막 구간인 극락암에서 통도사 매표소까지 임도를 따라 걷는 거리가 3.5㎞가량 되기 때문에 순수 산행 거리는 10.5㎞ 정도다. 소요시간은 걷는데만 4시간50분 가량,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이면 6시간~6시간30분 정도 잡으면 된다.
들머리는 울산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장제마을 맨 위에 있는 민가 앞. 왼쪽으로 산악회 안내리본이 몇 개 보인다. 70m가량 가면 왼쪽에 자가용 2~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오른쪽 직진형 길로 본격적인 등산로가 열린다. 등산로 입구에서 뒤돌아 서서 아래를 보면 삼성SDI 울산 공장이 뚜렷이 보인다. 또 주차공간 뒤 철조망 너머 왼쪽 편평한 계곡에는 군 사격장이 자리잡고 있다. 곳곳에 위험 표지판이 서 있다. 진행 방향으로 고개를 들어 약간만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우뚝 솟은 영축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눈에 들어오고 그 오른쪽 아래로는 에베로리지 탈레이리지와 금강폭포를 품은 금강골이 선명하다.
GPX & GTM 파일 / 고도표 jpg파일 |
비록 아리랑리지 암릉 전체를 모두 타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그래도 제법 긴장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크게 심호흡을 한 차례 하고 꽤 널찍한 등산로를 타고 완만한 능선길을 오른다. 무덤을 지나 주변에 나무가 거의 없는 개활지를 따라 넓은 길을 타고 500m쯤 더 올라서면 첫 번째 갈림길. 오른쪽은 아리랑리지를 거치지 않고 지능선을 타고 신불평전으로 오르는 쉬운 길. 취재팀은 금강폭포 이정표를 보면서 넓은 길로 직진한다.
등산로가 서서히 좁아지고 5분 뒤 널따란 바위가 있는 두 번째 갈림길에 닿는다. 역시 오른쪽은 그나마 덜 위험한 능선을 타는 길이지만 내리막 쪽으로 직진한다. 계곡을 지나 왼쪽 능선 갈림길까지는 5분이면 된다. 정면 머리 위에 영축산 정상이 보이는 이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금강폭포와 에베로리지 쪽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능선을 곧바로 치고 오른다. 제법 숨이 찰 정도의 오르막을 30분가량 쉬엄쉬엄 오르면 능선 왼쪽에 전망대 역할을 하는 작은 바위가 있다. 해발 670m쯤 되는 지점이다. 영축산 정상과 에베로리지, 얼어붙은 금강폭포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10분만 더 오르면 마침내 눈앞에 날카로운 암릉이 가로막는 아리랑리지 앞 갈림길이다. 정면으로 내려서면 그야말로 암벽클라이밍을 통해 리지를 타고 올라야 하는 길이고 오른쪽은 로프를 잡고 우회해 신선대에 오를 수 있는, 그나마 덜 위험한 길이다.
근교산 취재팀 오른쪽 아래로 쓰리랑리지와 아리랑리지가 보인다. |
오른쪽 우회로를 택해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말이 우회로지 그렇게 간단하게 오를 수 있는 길은 아니다. 경사 70~80도의 험한 구간을 로프에 의지해 올라야 하기 때문. 그래도 산행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산꾼이라면 주의만 기울일 경우 얼마든지 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단, 눈이 많이 쌓였거나 비가 내리는 날은 안전을 위해서 접근을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15분 만에 1차 위험구간을 통과하고 사방이 뻥 뚫린 시원한 암봉 위 전망대에 닿는다. 누군가 작은 바위에 '아리랑리지 신선대'라고 써 놓은 것이 보인다. 정면에 보이는 쓰리랑리지와 왼쪽 아래 금강폭포, 영축산에서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등이 어우러지는 풍광이 말 그대로 신선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린 채 한겨울 삭풍에도아랑곳 않고 의연히 서 있는 노송들이 어쩌면 모두 신선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신선대를 출발해 다시 10분쯤 로프 등에 의지하며 조심스럽게 암벽 사이를 오르면 두 번째 전망대다. 취재팀은 로프를 이용한 우회 산행을 했지만 맨 아래 갈림길에서 이곳까지 암벽을 타고 오르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한다. 초·중급 코스라는데…. 부러울 따름이다.
영축산 함박재에서 통도사 방향으로 하산 도중 들른 백운암 전경. |
이제 위험구간은 거의 통과한 셈이다. 10분 가량 천천히 오르면 아리랑리지 상단부 출입 지점인 갈림길.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은 이번 산행의 초입부에 만났던 2개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을 택했을 경우 연결되는 길이다. 왼쪽 오르막을 택해 완만하게 오르면 자그마한 바위 무더기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우회하면 10분 만에 영남알프스의 대표 명물 중 하나인 신불산 억새평전에 닿는다. 오른쪽으로 신불산 정상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영축산 시살등 오룡산까지 헌걸찬 영남알프스 주요 산과 봉우리가 끝없이 연결된다.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연결되는 주능선길에 합류, 왼쪽 영축산 방향으로 진입한다. 한겨울 칼바람이 귓불을 할퀴듯이 세차다. 하지만 영남알프스를 사랑하는 산꾼들의 발길은 세찬 바람에도 아랑곳없이 이어지고 또 이어진다. 영남알프스의 매력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 듯하다.
능선길을 10분쯤 가다가 왼쪽의 깎아지른 계곡을 바라보면 조금 전 지나온 아리랑리지와 그 위 쓰리랑리지 암릉이 마치 공룡의 화려한 등지느러미가 꿈틀거리는 듯하다.
신불산 아리랑리지 우회로 로프구간을 오르고 있는 근교산 취재팀. |
단조성터와 에베로리지 입구 위험 안내판을 지나 능선을 따라 해발 1081m 영축산 정상까지는 30분이면 충분하다. 독수리가 비상하는 형상으로, 영남알프스의 주요 봉우리인 영축산 정상에서 동남쪽 내리막 길은 낙동정맥이 흘러가는 길이다. 취재팀은 작은 쉼터 겸 산장을 지나 시살등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신불평전의 드넓은 고원의 느낌은 어느덧 사라지고 울퉁불퉁한 산길. 하지만 걷기에는 더없이 재미있기도 한 길이다. 능선 왼쪽의 깎아지른 듯한 바위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10분 후 만나는 천정약수터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바로 떨어지면 비로암으로 연결되는 길이지만 백운암으로 가기 위해 '시살등 3.9㎞'라 표기된 이정표 화살표 방향으로 직진한다. 다시 20분 뒤 만나는 갈림길도 통과. 오른쪽은 청수좌골을 거쳐 배내골로 가는 길이다. 계속 직진해 봉우리 2개를 넘거나 우회하며 걷다 보면 15분 만에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하는 함박재에 닿는다. 왼쪽 백운암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은 최근 깔끔하게 등산로 정비가 이뤄졌다. 목재덱과 계단, 곳곳에 마련된 벤치 등이 등산로가 아니라 마치 커다란 공원을 연상케 한다. 백운암까지는 20분이면 족하다. 백운암 마당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양산의 또 다른 명산인 천성산 자락이 거대하게 펼쳐진다. 백운암 입구에서 내려서는 길은 한적한 산사로 통하는 길답게 고요함과 운치를 더한다. 돌탑이 여러 개 서 있는 너덜지대를 지나 샘터까지는 20분. 5분 뒤 차량 통행이 가능한 임도를 만난 후 비로암 입구 갈림길을 거쳐 오른쪽으로 돌아 극락암까지는 10분이면 닿는다. 아름드리 적송이 멋들어지게 숲을 이루고 있는 길을 따라 세심교 삼거리까지는 15분 걸린다. 세심교를 건넌 후 150m쯤 가다가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10분이면 통도사에 닿고 매표소까지는 다시 10분이면 충분하다.
◆ 떠나기 전에
- 아리랑리지와 수평 거리 150m 위 쓰리랑리지는 '쌍둥이'
아리랑리지 코스는 산행 들머리인 삼남면 가천리 장제마을에서 바라보면 신불산 자락인지 영축산 자락인지 혼란스럽다. 하지만 신불평전에 올라 보면 그때야 비로소 확연히 신불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같은 착각이 드는 이유는 바로 시각적 혼선 때문. 들머리인 장제마을에서 아리랑리지 앞 갈림길까지 오르면서 줄곧 영축산 정상을 보면서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드는 착각이다. 아울러 신불산과 영축산 사이에는 5개의 이름난 리지가 있다. 아리랑리지와 쌍둥이 암릉인 쓰리랑리지, 신불리지가 있고 금강폭포를 안은 금강골을 경계로 영축산 자락에 좀 더 치우쳐있는 에베로리지와 탈레이리지 등이 있다. 한편 아리랑리지와 쓰리랑리지를 혼돈하는 산꾼들도 많은데 아래쪽에서 올라가면서 만나는 첫번째 리지가 아리랑리지고 거의 평행하게 위쪽에 위치한 리지가 쓰리랑리지다.
◆ 교통편
- 언양행 12번 버스 타고 가다 가천에서 하차
부산지하철 명륜동역에서 언양행 12번 버스를 타고 삼성SDI를 지나 가천에서 하차 한다. 도로 건너 심천저수지를 왼쪽에 둔 좁은 도로로 25분 가량 걸어서 산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12번 버스의 경우 오전 5시10분부터 10~12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1시간 가량 소요.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통도사IC에서 내린 후 35번 국도를 타고 우회전, 언양 방면으로 가다가 삼성SDI 지난 삼거리에서 '가천'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한다. 700m 후 '신불산군립공원 1㎞'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 심천저수지를 끼고 가다 오른쪽으로 휘어진 후 다시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700m가량 가면 공장 정문 앞 삼거리다. 이곳 주변에 주차를 하고 임도를 따라 500m쯤 걸어서 오른다. 맨 위 민가 왼쪽이 들머리다. 산행 후 차량 회수는 택시 이용.
문의=주말레저팀 (051) 500-5169 김원진 산행대장 016-016-803-2750
↑찾아가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