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주시 열린시민강좌에서 소감문 발표 우수상을 받게
되어11월27일 소감문을 발표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사양했습니다. 한데 상량한 목소리로 거듭 부탁하며 부담 갖지 말고 보고 느낀 대로
하면 된다는 말에 끌려 이 자리에 섰습니다.실수를 하면 넓으신 마음으로 보듬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한옥마을에서 태어나 한옥마을에 있는 성심여자고등학교
졸업했습니다. 결혼하면서 한옥마을을 떠났습니다. 그 뒤 남편의 직장을 따라정신없이 자녀를 키우며 서울, 부산, 광주, 성남을 돌아 다니다보니눈 깜짝할 사이에 정년퇴직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전주 인후동에서 살고
있습니다.자녀들은 모두 둥지를 찾아 떠났습니다.세상이 허전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누구를 위해 살아왔던가?
도둑이 들어와 다 가져가도 머릿속의 글은 가져갈 수 없다는 할아버지
말씀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저는 늦깎이로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수필반의문을 두드려 글쓰기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선배시민대학, 전주역사에 대한 인문학 강의에 빠져 정신없이
다녔습니다. 고향 전주에 대해 더 알고 싶었습니다.
특히 전주시청에서 마련한 강의는 전국적인 명사의 강의인 만큼 결석하지
않기로 다짐하고 모든 유혹을 물리치며열심히 다녔습니다. 날이 갈수록 진지하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시는 강의가 재미있고 맛
들여 지게 되자,눈과 귀가 열리며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특히 웃음만 주시던 개그맨 최형만의주제‘책으로 세상을 소통하라’ ‘인문학은 지옥에서 가능성을 찾는
일이다.''독서란 무지한 인간을 깨우는
각성제다.'라는말이 가슴에 파고들어잠자는 내 마음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박영재 대표님의
'행복한 인생설계
고령화와 퇴직의 의미,멋진 제 3기 인생을 위해서노년의 삶은 상실의 삶이 아니다.'는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용기를 갖게
해주었습니다. 집에 와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현제의 나를 진지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수강료도 받지 않고 전주시민을 위해 인문학 강의를 해 주시는 전주시에
감사했습니다. 강의를 듣고 소감을 써 내라고 해서 초벌 원고를 쓰는 심정으로
제출했습니다. 감동을 받고 간직하고 싶은 글귀, 자녀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대목이
있으면핸드폰을 꺼내 녹음을 했습니다. 집에 와서 다시 들으면 강의하신 강사님의 모습이 떠올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했습니다.그리고 다음 강사님의 책자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한 번도 만나지 못한 강사님이지만 그 시간에는 친숙해
지며알아듣기가 수월했습니다. 화요일이 기다려지며 맛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강의가 좋다고 친구에게 권하니 몇 번 나오다
도중하차했습니다. 그럴 때는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선배시민대학에서 인문학
교육, 전주 시청 화요일강의에 흠뼉 빠져전주역사를 알면서 내 고향 전주가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역사를 알고부터는 "어디서 오셨어요?"하면 옛날처럼 우물쭈물하지 않고 당당하게 전라북도 전주에서
왔어요라고합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다가오는 2019년에도 전주시에서 열리는 인문학 강의 선배시민대학 열심히
다니겠습니다. 전주시민을 위해 알토란 같은 열린강좌를 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8.11.
27.)
2018년전주시시민강좌 소감문 발표 우수상 (5명) 장은 2019년 3월 12일전주시 열린시민강좌 첫 번째 열리는 날 시장님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