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르바이를 한 까페겸 레스토랑은 LP를 두개 걸 수 있는 턴테이블로 음악을 틀던 곳이었다
어느날 사장이 벼룩시장같은 무가지를 들고 흥분해서 왔다
거기에 옛 애인이 사장을 찾는 조그만 광고를 냈는데 자기들만 아는 사장의 옛 이름으로 광고를 냈는데
그걸 또 사장이 발견한 것이었다
그래서 만나기로 한 날 사장은 옷매무새를 고치며 나에게 어떠냐는 둥 호들갑을 떨었는데 그러다 그렇게
오랫만에 재회를 한 두명은 다른곳으로 자리를 옮기고나서 사라져버렸다
사장은 내가 믿을만했는지 나에게 가게를 맡기고 그냥 잠적을 해버린것이다
찾아온 여인은 곧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밤에 마감을 할때 한번씩 전화를 하긴 했지만 그렇게 잠적을 하니 사장의 부인께서는 갓난아기를 업고 찾아와 나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난 모른다는 말만 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
그당시 이 음악을 참 많이 틀면서 들었던 것 같다
매일 가게를 마감하고 돌아오는 골목 길엔 깊은 밤 별이 많이 보였었다
별 하나에 사장 얼굴이 , 별 하나엔 사장 부인과 아기의 얼굴이, 또 다른 별에선 내 모습이..
결국 사장은 돌아왔다
돌아온 후에 기억은 남아있지 않다
남은것은 깊은 밤 하늘의 별들과 배경음악이었던 프랑스와즈 아르디의 노래만 남았을 뿐...
첫댓글 잔잔한 멜로디에 아름다운 목소리
팝송만의 매력이 잘 느껴지네요~
비오는 날 들으면 더 좋을거 같아요.
사장님이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그렇게 극적인 사건 같은 건 없었지만... 저도 커피숍 알바하며 LP판 틀던 생각 나네요~ 잘 들었습니다^^
80년대 영화같은 스토리입니다.
오랜만에 느끼보는 감성... 음악 감사합니다. pinfl 님 ^^
좋은 감성과 분위기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서 참 좋아요. 좋은 음악을 추천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