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공부시간이 초라하다.
오늘같은 날도 있는거지 뭐.
오늘은 하루종일(?) 아시안게임 한일전이
있는 날이었다.
그래서 그냥 공부를 일찍 마무리하기로 작정했다.
점심에는 여친님이 독서실 근처 치과에 온다고 해서
진료 끝날때 맞춰 같이 점심을 먹었다.
오래전부터 같이 가려고 했던 국수집이 있었다.
갈때마다 번번이 영업시간에 닿지를 않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던 곳이었다.
그런데 오늘 딱 좋은 시간에 갈 수 있었다.
토요일 점심.
이 얼마나 여유로운 단어인가.
생각해보니 이 여유로운 단어가
나에게는 해당사항 없음이었다.
잠시 센치해질뻔 했다.
합격할때까지는 감정세포를 말려 죽이자.
역시 장사가 잘 되는 곳은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만족스러운 가격에 맛도 좋았다.
덕분에 오랜만에 내가 밥값을 계산할 수 있었다.😂
여친님을 데려다 준 뒤
독서실로 돌아왔다.
배도 부르고 바깥 햇살도 쫴서 그런지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도 꾸역꾸역 오늘의 할 일을 끝내고
벽에 붙은 한달 계획표에 엑스표시를 했다.
오늘은 한달 계획의 마지막 날이었다.
아직 한국사와 사회는 시작하지 않았다.
이번 달은 영어, 국어
그리고 다시 시작한 과학에 집중했다.
처음 목표한 계획은 몇번 수정했지만
오히려 처음 계획보다 더 많은 양을 해냈다.
뿌듯했다.
새로 옮긴 독서실은 주변이 밝다.
그러다보니 먼지도 눈에 더 잘 띈다.
그래서 오랜만에 책과 짐을 다 꺼내서
물티슈로 싹 닦았다.
시커먼 먼지가 닦여 나올때
마음까지 상쾌해지는 기분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한일전 야구와 축구를 보았다.
뚜거운 감자 야구는 별로 재미가 없었고
축구는 꼭 이기길 바랐는데
다행히 우승했다.
축구는 확실히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주는 스포츠인 것 같다.
그러니 전 세계인이 이토록 열광하겠지.
선수들의 투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리스펙트!
기분 좋은 맘으로 컴퓨터를 키고
새로운 한달의 계획을 세웠다.
재시를 준비하면서 1년 계획을 신중히 세웠다.
그리고 그에 맞춰 다달이 월간 계획을 세우다보니
계획 세우기가 수훨해 졌다.
그리고 전과목 골고루 빠지지 않게
공부를 할 수있게 된 것같다.
공부 방법론만 늘어가는구나.
이제 이런 거 말고
눈에 보이는 합격증을 따자.
내년엔 기필코!
오늘도 나름 고생 많았다.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