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애들과 오전 내내 씨름(?) 하다보면
열심히 눈동자를 맞추면서 나를 쳐다보며 따라오는 애가 다수이지만
수업의 진행과는 상관없이 자기 일에 정신팔려 제 마음대로 하는 애,
게다가 남의 공부마저 방해하고 분위기 흐려놓는 애, 등
천태만상의 애들이 노는 게 바로 교실 안입니다.
그래서 사탕 한 알로 애들의 마음을 잡아보려고
잘 하는 애들에게 간간이 사탕을 주었습니다.
소위 사탕 발림이란 것이지요.
그런데 이 사탕이란게 달고 맛있는 반면에
충치를 만든다던가, 밥맛을 덜하게 하는 역기능도 있어서
몇 년 전부터는 쵸코파이로 대신하다가
단가가 높고, 양이 많다는 단점 때문에 건빵으로 바꿨습니다.
(매일 필수적으로 먹는 우유랑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나요?)
건빵! 그 맛과 별사탕에 들어있는 숨겨진 첨가물이랑......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참으로 향수 어린 식품인 줄 압니다. ㅎㅎㅎ!
별사탕이 들어있는 옛날 건빵 (500원-100g)***해태제과
담백하고 맛있는 실속형 보리 건빵 (1200원-185g)***영양제과
고소하고 영양 많은 고급 꽁보리 건빵 2000원- 400g)***맘모스제과
이스트로 발효시킨 발효 건빵(2500원- 500g)***청우식품
또 고소한 맛의 바싹 튀긴 건빵( 다 먹어서 포장지 없음) 등
종류, 크기, 가격에 따른 맛도 조금씩 다르고 맛도 다르다나요?
그리고 등급을 매겨서 한 알, 두 알에 차등을 두고 주니
그 것을 한 알이라도 더 받아먹기 위해
참으로 귀엽게 (한 알이 별것이 아니라도)
필사적인 노력하고 거의 모든 아이들은 열심히 빨리 합니다.
또 잘 하면 스티커로 상표도 주지만 예쁜짓 하는 게 귀엽기도 하고요.
아하!~~~~~~~~~~~~ 그럼 건빵 조달은 어떻게 하냐고요?
간간이 학교내의 무슨 대회 있지요? (그리기, 글짓기, 독서, 관찰, 등...)
거기서 상 받는 애들이 상 턱으로 자신의 형편과 기분에 맞게 재량껏 가져옵니다.
아주 작은 것 한 봉지 달랑 들고오는 애도 있고,
아주 큰 것으로 3봉지 품에 안고오는 애도 있지요.
오늘도 숙제해온 성실도에 따라 1∼3개씩 줬지요.
이 사탕발림......
순기능이 더 많아서
우리 반 애들은 상장을 받는 학교교육이 실행되는 한
계속해서 이 건빵을 '사탕발림'으로 먹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