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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제5회 공연
[부제] VIVID : 표현의 방식
일시: 2023년 12월 6일 (수) 오후 7:30
장소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티켓가 : R 45,000 S 35,000 (학생 50%)
예매 : 예술의전당, 인터파크티켓
공연시간 : 120분 (인터미션 포함)
입장연령 : 7세 이상 (미취학 아동 입장 불가)
출연 :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바이올린/비올리스트 데이빗 맥캐롤, 첼리스트 박진영, 피아니스트 문지영
사진 보정을 위한 필터는 요즘 휴대폰에 달린 카메라 만큼이나 보편적인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보정 없이 원색 같은 마음의 표현은 어떤 모습일까?
눈이 시리도록 강렬한 원색을 두고 VIVID라는 단어를 쓰듯 곡 성격이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색이 분명한 음악들을 다룬다. 원색같이 해 맑은 1악장으로 시작 해, 문화적으로 물려받은 유대교와 개종한 개신교 사이의 갈등을 뼈저리게 표현한 멘델스존의 소나타, 아이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꾸밈없이 표현한 한 브람스의 두 노래, 해학적이고 뻔뻔스러울 정도로 유머러스한 비드만의 듀오, 그리고 폭풍이 치듯 어두운 시작에서 하늘을 나는 듯한 자유로움으로 끝나는 슈만트리오까지 관객들의 귀를 짜릿하게 울릴 총 천연색 팔레트가 펼쳐진다.
ABOUT THE PROGRAM
사진 보정을 위한 필터는 요즘 휴대폰에 달린 카메라 만큼이나 보편적인게 되어버렸다. 나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각도에서, 내 스토리를 가장 잘 표현 해 줄 필터를 찾는 마음은 어쩌면 인간 본성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보정 없이 원색 같은 마음의 표현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는 감정을 꾸밈없이 표현 한 곡들을 탐구하고자 연주를 개최한다.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는 매 시즌 다양한 편성과 고정되지 않은 새로운 아티스트들로 최고의 실내악 공연을 선사하고자 만들어진 연주 단체이다. 오는 12월 6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펼쳐질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다섯 번째 공연은 ‘VIVID: 표현의 방식’의 제목으로, 작곡가가 한 상황 또는 감정을 꾸밈없이, 적나라하게 표현 한 곡들로 구성 되어 있다.
프로그램의 첫 곡의 작곡가인 펠릭스 멘델스존(1809-1847)은 문화적으로 물려받은 유대교와 반유대적 사회의 소외로 인해 개종한 개신교를 두고 본인의 갈등이 들어나는 첼로 소나타를 썼다. 고전적 형식의 네 악장 소나타 위에 독일 낭만적 색의 옷을 입힌 듯한 곡인데, 그 중 3악장으로 바흐가 썼을 법 한 코랄(chorale) 위에 유대교 칸토르(cantor)를 연상케 하는 멜로디가 겹쳐 작곡되었다. 유대인 철학자 모세 멘델스존(1729-1786)의 자손들은 유대적 이름‘멘델스존’이 아닌 ‘바르톨디’로 이름을 바꾸고 펠릭스 멘델스존이 7살 때는 기독교식 세례를 받았다. 대대로 물려받은 한 문화와 사회적 이유로 바뀐 종교 사이에서 그는 잠시 깊은 생각에 빠지는듯 하다.
1863년, 브람스(1833-1897)의 가까운 친구이자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제프 요아힘은 성악가 아멜리 슈네바이스와 결혼을 한다. 그들의 결혼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비올라 연주도 뛰어났던 요아힘과 아멜리를 위해 브람스는 둘이 함께 연주 할 수 있는 “성스러운 자장가”를 쓰기 시작했고, 이듬해에 태어난 그들의 아들 요하네스 요아힘의 탄생을 축하하며 이 곡을 선물했다. 1884년에 또 다시 이 가정을 위해 곡을 썼는데, 이번에는 사이가 안 좋아진 부부의 화해를 위해 “안식 찾은 그리움”이라는 제목으로 작곡했다. 결국 요아힘 부부는 21년의 결혼 끝에 이혼을 했지만, 아이를 위한 극진한 사랑을 담은 첫 곡, 그리고 브람스의 짙고 간절한 마음이 뚜렷히 드러나는 두번째 곡이다.
현대시대의 모짜르트라고 불리는 클라리네티스트 겸 작곡가인 외르그 비드만(b. 1973)은 가장 많이 연주되는 현대 작곡가 중 하나이다. “비르투오소의 땀을 오히려 부각 시키고 싶다”라고 한 그는, 환상 가득한 소리세계를 현실화 시키는데에 따르는 화려한 악기 주법을 요구한다. 몇 개의 간단한 듀오를 쓰기 위해 시작한 이 모음집은 작곡가 본인도 놀랄 정도로 곡이 막힘없이 씌어졌고, 결국 소품 모음집 24개의 듀오를 작곡했다. 해학적이고 뻔뻔스러울 정도의 유머를 지닌 이 곡들은 “변덕”, “바이에른 왈츠”, “향수에 대한 네 구절”, “어두운 춤”, “기계적 발레” 등의 제목을 띄고 있으며, 이 중 6곡이 연주된다.
지극히 낭만적이었던 슈만(1810-1856)의 음악 중에서도 질풍노도 스타일이 유독 짙은 첫번째 피아노 트리오이다. 슈만의 잘 알려진 피아노 사중주와 오중주, 그리고 현 사중주를 쓴 행복했던 “실내악의 해” 1842년과 오늘 연주 될 트리오를 작곡한 1847년은 매우 다른 환경 속에서 작곡되었다. 1840년에 오랜 반대 끝에 슈만 부부는 결혼을 해 몇 행복한 해를 보냈다면, 1844년 부터는 본인보다 더 유명했던 클라라의 명성로 인한 질투로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부인의 성공을 자랑스러워 했지만 본인 보다 더 유명했던 부인이 전업주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숨김없이 편지에 남겼다. 부인이 1846년에 피아노 트리오를 작곡하자 본인도 첫 트리오를 1847년에 작곡한다. 질투였을까? 로베르트의 첫 트리오는 깊고 어두운 격동에서 시작되어 태양으로 뻗는 승리와 환희로 끝이 난다. 이 곡의 감정적 여정은 악장 제목에서도 엿 볼 수 있다: 1. 활기와 열정을 담아, 2. 생기있게, 하지만 너무 빠르지 않게, 3. 느리게, 가장 깊은 감정으로, 4. 열정적으로.
PROGRAM
Felix Mendelssohn (1809-1847)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라장조 소나타, op. 58
I. Allegro assai vivace
II. Allegretto scherzando
III. Adagio -
IV. Molto allegro e vivace
박진영, 첼로 / 문지영, 피아노
Johannes Brahms (1833-1897)
알토, 비올라, 그리고 피아노를 위한 두 개의 노래, op. 91
I. Gestillte Sehnsucht [안식을 찾은 그리움]
II. Geistliches Wiegenlied [성스러운 자장가]
백재은, 메조 소프라노 / 데이빗 맥캐롤, 비올라 / 문지영, 피아노
- Intermission -
Jörg Widmann (b. 1973)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중 [2008]
데이빗 맥캐롤, 바이올린 / 박진영, 첼로
Robert Schumann (1810-1856)
라단조 피아노 트리오, op. 63
I. Mit Energie und Leidenschaft
II. Lebhaft, doch nicht zu rasch
III. Langsam, mit inniger Empfindung - Bewegter - Tempo I
IV. Mit Feuer - Nach und nach schneller
데이빗 맥캐롤, 바이올린 / 박진영, 첼로 / 문지영, 피아노
ARTISTS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 뉴욕 메트로폴리탄 국제 콩쿠르 입상
- 미국 슈리브포트 오페라단 ‘올해의 성악가’
-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신인상 수상
- 버지니아 오페라단, 뉴욕 슈타콰 오페라단, 폴란드 브로츠와프 오페라단, 중국 푸저우 오페라단, 한국 국립오페라단 등 국내외 유수의 오페라 단체와 <카르멘> <아이다> <나비부인> <카운슬> <코지 판 뚜떼> <신데렐라> 등 출연
- 미국 뉴잉글랜드 챔버오케스트라, 폴란드 국립오케스트라, 서울시향, KBS 교향악단, 국립합창단, 서울국제음악제, 부산시향, 대구시향과 같은 국내외 연주단체들과 <베토벤 ‘나인심포니’> <말러 ‘천인교향곡’> <말러 교향곡2번‘부활’> <모차르트 ‘레퀴엠’> <헨델의 ‘메시아‘> <바하 칸타타> 독창자로 초청 공연
- <청와대 신년음악회>(지휘 정명훈), <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음악회> 출연
- 예술의전당과 한화그룹이 후원하는 토요음악회에서 오페라 해설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뉴욕 메네스 음악대학 장학 졸업
현) CPBC 평화방송 클래식 라디오 <장일범의 유쾌한 클래식> 의 월요일 코너 ‘백재은의 행복한 오페라’ 의 고정 해설가 , 이화여자대학교 초빙교수,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의 외래교수
바이올리니스트/비올리스트 데이빗 맥캐롤
- 2012년 유럽 Young Concert Artists, 클라인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
- 2002년 London Mozart Players와 데뷔 후 비엔나 방송교향악단, 톤퀸스틀러 오케스트라 (시모네 영 지휘), 홍콩 신포니에타 (크리스토프 포펜 지휘), 산타로자 심포니, 남네덜란드 필하모닉 등 여러 오케스트라와 협연
- 콘체르트하우스 베를린, 암스테르담 콘서트허바우, 위그모어 홀, 카네기홀, 케네디 센터 등에서 연주
- 말보로 음악제, 프러샤 코브, 라비니아, 옐로우 반, Gstaad 메뉴힌 축제,챔버페스트 클리블랜드, 이스라엘 챔버 프로젝트 등 권위 있는 실내악 축제에 상주음악가로 출연
- 2015~2022 세계적인 앙상블 비엔나 트리오로 활동
- 2017년 비엔나 트리오의 브람스 전곡 음반으로 에코 클라식 상 수상
- 2020년 비엔나 트리오의 베토벤 음반으로 오푸스 클라식 상 수상
버클리 크라우덴 음악학교 / 영국 메뉴힌 학교 / 뉴잉글랜드 음악원 /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콘체르트엑자멘 과정 졸업
현)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첼리스트 박진영
- 윤이상 국제 콩쿠르 준우승 및 故박성용영재특별상 수상
-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미국 데뷔 (에센바흐 지휘), 서울시향, 대구시향, KBS교향악단, 독일 슈투트가르트 챔버오케스트라, 중국Xiamen 오케스트라, 미국 Brevard Festival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
- 안네 소피 무터와 그녀의 Virtuosi 앙상블과 유럽 순회공연
- 이탈리아 Spira Mirabilis와 함께 6개 도시 순회공연
- 말보로 페스티벌, Prussia Cove Open Chamber Music, 미국 Ravinia, 스위스 Verbier, 이탈리아 Sermoneta, 평창대관령음악제, 서울스프링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음악제 초청 연주
- 뉴욕 Brooklyn Chamber Music Society, 필라델피아 Chamber Music Society, Marinus Ensemble, 벨기에 Cello Society와 초청 연주
- 필라델피아 고음악 단체 Gamut Bach Ensemble의 창단 멤버
- 로테르담 필하모닉, 네덜란드 필하모닉,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말러챔버오케스트라 객원수석,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준단원
-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발탁으로 서울시향 2수석으로 활동,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수석으로 활동
커티스 음악원 졸업 /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 / 베를린 예술대학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 수료
현) 미국 명문대학 카네기 멜론 음악원 첼로 교수진, 미국 동부 중심으로 연주활동
피아니스트 문지영
- 2015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 우승
- 2014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 우승, 특별상, 청중상 수상
- 정명훈을 비롯하여 리오넬 브랑기에, 알렉산더 셸리, 발렌티나 펠레지, 마리오 벤자고, 벤자민 베일, 제임스 저드, 요엘 레비, 김대진 등의 지휘로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재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조니 누오바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마드리드 주립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수원시향,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부천시향, 대구시향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프라하 루돌피눔 드보르작홀, 뉴욕 스타인웨이 홀, 영국 위그모어홀, 헝가리 리스트 아카데미 등 전 세계 저명한 공연장을 비롯하여 일본, 아르헨티나, 스위스, 멕시코, 페루, 벨기에, 덴마크 등 세계 무대로 활발한 활동
- 2021년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과 그의 유럽> 국제 페스티벌 초청 리사이틀
-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기악과 졸업
현) 베를린 바렘보임 사이드 아카데미에서 안드라스 쉬프 경 사사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에 대하여]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SCMS)는 최고의 실내악 공연을 기획하고자 시작되었다.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는 비영리 단체이며 고정된 멤버가 아닌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훌륭한 연주자를 소개하고 연주자 간의 긍정적인 시너지를 추구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잘 알려진 명곡의 재발견뿐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곡들을 발굴하여 연주하고, 또 살아 숨쉬는 공연장으로 현존하는 작곡가들, 특히 한국작곡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 시즌 다양한 편성과 최고의 연주로 관객들에게 실내악의 매력을 전하고 클래식 음악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자 한다.
2019년 오프닝 연주는 소프라노, 바이올린, 첼로, 그리고 피아노로 “낭만”을,
(임선혜, 조진주, 박진영, 김규연)
2020년 제2회는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로 “죽음과 시간의 끝”을 기획했으며,
(채재일, 데이빗 맥캐롤, 박진영, 김태형)
2021년 제3회는 플루트, 하프, 첼로, 퍼커션으로 “비의 위로”를 기획,
(조성현, 시반 마겐, 박진영, 김은혜)
2022년 제4회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우정: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위해 씌어진 곡들”,
(김수연, 데이빗 맥캐롤, 이한나, 박진영)
2024년 12월 17일 제6회 공연으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
(김수연, 데이빗 맥캐롤, 이한나, 김범준, 박진영)
를 기획중이다. 해가 거듭할수록 더욱 더 다양한 편성으로 확장하여 훌륭한 연주자들에게는
좋은 무대를 제공하고 관객들에게는 최고의 실내악연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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