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 전략폭격기-핵추진 항모강습단 전개할듯
美 ‘3대 폭격기’ 北에 공포의 대상
토마호크 장착 핵잠수함 올수도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 에서 ‘합동장거리공대지미사일’(JASSM)이 발사되고 있다. 록히드마틴 제공/뉴스1
미국이 신뢰할 만한 대북 억지력을 공언한 가운데 북한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시 가장 먼저 꺼내 들 ‘전략자산 카드’는 괌이나 미 본토 기지의 전략폭격기가 유력하다.
재래식·핵무장이 가능한 미국의 3대 폭격기(B-1B, B-52, B-2)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력이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정점에 달했던 2017년 10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폭격기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까지 올라가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018년부터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한반도 전개는 물론이고 연합훈련에도 불참했다. 핵추진 항모강습단도 핵심 전략자산이다. 5000여 명의 승조원과 최신예 전투기 80여 대를 실은 10만 t급 항모와 3, 4척의 이지스함 등으로 이뤄진 1개 항모강습단은 웬만한 국가의 해공군력과 맞먹는다. 2017년 11월엔 사상 최초로 3척의 항모강습단이 한국작전구역(KTO)에 동시 진입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핵잠수함도 빼놓을 수 없다.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잠수함은 2500km 밖에서 2, 3m 오차로 표적을 타격하는 토마호크 수십 기와 하푼 미사일 등을 싣고 있다. 2017년 북한 인민군 창건일(4월 25일)에 맞춰 부산항에 입항한 미시간함(오하이오급)은 최대 배수량이 1만8000t에 달하고, 150여 기의 토마호크가 장착돼 있다. 특히 핵탑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실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은 미국의 최강 핵전력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미군 당국은 미니트맨3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신형 ICBM을 ‘센티넬(sentinel)’로 명명했다고 6일(현지 시간) 밝혔다. 신형 ICBM은 2029년 첫 운용에 들어가 2035년까지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