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발견> 제1편 “바다가 역사를 품다 - 완도”
2011. 11. 12. 토. 오전 10시 30분. KBS1TV
전국 방방곡곡의 살아 숨쉬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 자연과 문화, 그 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질펀한 삶의 이야기를 깊이있게 전달하는 인문지리 <한국재발견>이 2011년 11월 12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KBS1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한국재발견>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시간과 아름다운 풍경의 공간을 담은 고품격 영상으로 5천년 역사 속에 녹아든 각 지역만의 고유한 테마와 스토리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국토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의 시대적 기록이다.
첫 번째 시간에는 완도군을 찾아간다.
빙그레 웃을 완(莞)자와 섬 도(島)자를 써서 완도라 이름 지어진 섬. 완도군은 완도 본섬을 비롯해, 고금도, 신지도, 청산도, 노화도, 보길도 등 201개의 크고 작은 섬을 포함하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중심을 이룬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수자원을 품고 있는 완도는 고산 윤선도가 일찍이 발견한 낙원일 뿐 아니라 장보고와 충무공 이순신의 자취가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40년을 한결 같이 서정적인 정서를 노래한 영원한 가인, 가수 김도향씨가 전국을 직접 기행하며 이 땅의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 인물, 풍습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첫 편에서는 김도향씨가 완도의 여러 섬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완도의 자연과 섬 사람들의 애환과 웃음 그리고 수난과 영광이 교차했던 역사에 이르기까지 음유시인 김도향씨의 시선으로 보고 느낀 완도의 다양한 모습을 담는다.
1. 사람보다 자연이 더 잘 사는 곳
한때 '돈섬'으로 불렸고, 개가 천원짜리 동전을 물고 다녔다는 완도군. 풍요로운 자원은 완도 건강한 자연이 완도 사람들에게 준 두둑한 선물이다. 톳 양식장과 전복 양식장을 찾아 완도 톳과 전복이 전국 제일인 이유를 알아본다.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오는 멸치잡이배와 멸치를 삶아 말리는 현장도 찾아간다. 아울러 수확이 한창인 고금도 유자와 으뜸으로 치는 약산도 흑염소도 만나본다.
2. 역사의 숨결이 서린 땅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명제를 1200년 전에 실행했던 장보고의 자취를 살펴본다. 장보고는 통일신라시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해 해적을 소탕하고 국제교역을 벌이며 해양강국을 꿈꿨다. 또 조선시대 수군전략요충지였던 완도에서 충무공 이순신은 임진왜란의 마지막 해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유서 깊은 섬 고금도에 남아있는 충무공의 흔적도 따라가본다.
3. 유배와 소외의 섬 - 유배인물들의 이상과 학문
외딴 섬 신지도는 조선시대의 유배지였다. 이광사, 정약전, 이세보, 지석영 등 유배인물들의 이상과 학문은 폐기되지 않고 신지도의 땅과 바다에서 집념의 꽃을 피웠다. 지석영이 이곳에서 종두법을 완성시키는 등 유배인물들이 완도에서 창출해낸 문화적 업적을 짚어본다.
4. 윤선도의 오래된 낙원
국문학사에서 시조시인의 일인자로 꼽히는 고산 윤선도. 그는 현실정치에 실망하고 세상을 등지고자 했던 그는 보길도에서 자신만의 낙원을 건설한다. 어부사시사, 오우가 등 주옥같은 작품들은 보길도의 자연 속에서 탄생했다.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는 고산 윤선도의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본다.
5. 느리게 사는 행복
서편제의 무대, 슬로시티 청산도에서 느리게 사는 아름다움을 느껴본다. 척박한 자연을 지혜로 극복한 사례인 구들장논, 청산도 사람들의 심성을 담고 있는 장례의식 초분, 제주도에서 원정물질을 왔다가 청산도 해녀가 된 아낙들의 억척스러운 생활력도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