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운동을 시작한지 4년만인 2008년 10월 에 롱비치 마라톤 에서 3시간 45분 22초 의 기록으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 의 꿈의 무대인 보스턴 마라톤 에 참가자격을 받아 지난달그러니까 2009년
4월20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 에 참가하여 3시간 59분 25초 의 기록으로Finish line 에 안착할수 있었다.
보스턴 마라톤 참가를 위한 마무리 훈련의 일환으로 3월22일 있었던 파사데나 마라톤 에 참가하여
3시간 53분 의 기록으로 완주 를 하여 보스턴 에서의 기록갱신 을 은근히 바라며 4월18일 토요일
새벽 5시 LA 공항으로 출발 하여 3박4일간의 마라톤 여행을 떠났다.
보스턴 공항에 도착하니 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으로 보슬비 봄비 가 내리고 있고 메트로 지하철 을
타고 숙소 에 도착하니 오후5시 가 지나서 이날은 아내 의 절친한 친구 부부 와 만나 저녁식사 를
함께하고 일찍 잠자리 에 들었다.
4월19일 일요일 오전 8시 에 아내친구 가 자동차 로 주로 를 안내 해 주기위해 숙소에 도착하여
아내 와 친구부부 이렇게 4명 이 9시경 주로 답사 에 나섰다.
보스턴 다운타운 의 FINISH LINE 으로 부터 출발하여 ~NEWTON~WELLESLEY~NATICK~ASHLAND~
HOPKINTON 의 START LINE 까지의 26.195마일 을 자동차 로 답사 하는데 약 2시간이나 소요 되었
다. 자동차 로 2시간 이나 걸린 이 먼거리 를 뜀박질 하여 4시간 내에 주파 하느냐며 친구 부부 가
혀를 내두른다.
주로답사 중 인상 깊었던것은 출발라인 바로 앞에 한인교회 에 마라톤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던것
과 20마일 지점 에 세워진 보스턴 마라톤의 전설적인 영웅 Johnny Kelly 동상 에서 읽은 그의 81세
생애 중 61번을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해 완주 했다는 내용의 글이다.
오후엔 주로 답사를 마치고 다운타운 Hynes Convention Center 에서 개최되고있는 마라톤 EXPO 에
들려서 여기저기 전시 부스 에 들려 구경도 하고 보스턴 마라톤 자켓도 사고 참가번호표 와 시간
기록전자칩 이 들어간 구디백도 찾아서 오후 5시경 숙소 로 돌아 왔다.
저녁9시까지 친구부부 와 저녁식사 를 하고 담소를 나눈후 숙소 로 돌아와 내일 아침 입고나갈
복장 과 준비물들 을 점검하고 밤11시경 잠자리 에 들었으나 LA 와 의 3시간 시차 때문인지 아니면
내일의 대회 때문에 약간의 흥분 상태 때문인지 2시간 이상을 잠못들고 뒤척이다 잠이 들었다.
다행히 여기는 대회 출발시간이 아침 10시30분 이어서 아침7시 에 일어나 아내 가 준비 해준 흰죽
으로 간단히 요기 를 하고 다리 근육 및 발바닥에 테이핑 을 하고 만반의 준비 를 하고 여유롭게
8시30분 숙소를나서서 90번 고속도로 를 이용해 출발라인 근처 의 대회 셔틀버스 타는곳인 Hopkinton State Park 에 도착하니 9시30분으로 대회 시작 1시간 전 이다. 113년 이란 오랜 전통을 가진 대회이어서
대회 주최측 의 준비사항이 일사 불란함을 한눈에 알아 볼수 가 있다. 자원봉사자들 의 움직임,
경찰의 도로 통제, 셔틀버스 의 운영방법 등이 로스앤잴리스 대회 와는 천지차 로 앞서있는것을
알수가 있다.
셔틀 버스를 타고 출발라인 근처 에 내리니 이미 10시에 출발하는 엘리트 프로 선수들의 출발을
위해 메인스트리트 에 인파 가 출렁인다. 기온이 약 50도 로 마라톤 하기엔 최적의 기온이고 대회
참가 러너들이 제각기 수많은 간이화장실 에 줄을서 대기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며 각자의 지정된
CORRAL 라인 에 줄을져 기다리고 있다. 나도 구디백에 가져온 바세린 을 사타구니 와 겨드랑이
에 흠뻑 발라 피부 마찰로 인한 피부손상을 방지하고 입고온 보온용 겉옷을 벗어서 구디백 에
담아서 개인 물품 보관차량에 맡겼다.
나의 참가번호 18088번의 해당CORRAL 지역까지 인파 를 거슬러 도착하니 출발 10분전. 이 대회 에
참가등록한 인원이 26,386명, 실제 참가자 가 23,211명, 완주자 가 22,898명 인데 내 참가번호 는 내
기록의 등수를 나타내는것이니 이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실력 이 우수하고 잘 뛰는
사람들인지 알수가 있다.
드디어 10시 30분 이 되어 저 멀리 앞쪽에서 출발 하는 무리 들을 따라 뒤에 긴 행열들이 서서히
앞으로 파도쳐 밀려 나가기 시작한다. 내가 출발라인 을 통과 한 시간이 10시 37분 이다.
로스앤잴리스 대회 에서는 맨앞 그룹에서 출발할수 있었는데 여기선 찬밥 신세다.
각 코럴 에 비슷한 속도 의 주자들이 함께뛰니 물흐르듯이 주행행열이 진행된다.
내 옆에 미해병대 의 대형 깃발을 어께에 걸쳐매고 달리는 50대 초반의 남성 에게 어데서 근무
했냐고 물으니 이락 에 참전 했다고 한다, 내 아들도 2003년 3월 해병선발대 로 이락에 참전 했었
다고 전하며 악수 를 청하니 굉장히 반가워 한다. 그는 4시간 내 완주계획 이란다 . 그러면서
하는말” I wish so. “ 지금 뛰는 품새로는 그 보다 훨씬 잘 뛸것으로 보인다.
이 사람과는 약 7마일 지점까지 같이 뛰었는데 그 이후로는 내뒤로 쳐진것으로 보인다.
4마일 지점을 통과 하는데 어떤 30대 여성이 주로 옆 잔디밭에 엉거주춤한 자세로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그녀의 손끝에 달린 하얀 링거호수에서 분수 가 솟고 있다( 비상용 깔대기 를 사용하여 하의
를 착용한채 소변 을 보고 계신 장면).
7마일 지점까지 나의 평균 주행속도 가 약 8분30초/마일 로 1 시간만에 통과했다.
7마일 지점 을 통과하여 14마일 지점까지 의 평균주행속도 가 약 8분50초 /마일 이다.
12마일 지점 에 힐러리 크린턴 이 졸업한 Wellesley 대학 앞에는 수많은 여대생들이 연도에 나와서
소리 지르며 온몸짓으로 열렬한 cheering 을 하고 있다. 어떤 러너가 여대생들 에게 다가가 볼에다
키스 하는 모습이 보이기에 자세히 보니 많은 여학생들이 볼에다 가 Kiss Me!! 라는 페인팅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나도 질세라 저 앞에 연도 로 다가가 여학생 2명 에게 차례 로 키스 를 해주고
( 아마도 내 땀으로 그 학생들 화장이 좀 지워졌을것) 그 여세로 힘을 싣고 달렸다.
여기서 딴짓(?) 하다가 시간이 좀더 지체된건지도 모르겠다.ㅎㅎㅎ
14마일 지점부터 21 마일 지점 까지는 평균 9분20초/마일로 주행을 했다. 특히 이 구간에는 20마일
지점부터 그 유명한 언덕길 Heart Break Hill 을 약 1마일 정도 숨가쁘게 올라야 하는데 이구간을
통과하는데 10분21초/마일 로 보스턴 마라톤 전구간 주행중 제일 많은 시간을 걸려 달린 구간이
되었다. 이 구간에서 어떤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금발의 여성은 하혈을 하며 뛰는 모습이 안스럽다.
연도 에 응원하는 시민들의 함성 과 하이 파이브 의 손짓이 고맙고 신난다.
이제 21마일 지점에 도착하니 이제부터는 오르막 경사 없이 다운타운 finish 라인까지 나머지
5.2마일 을 최선을 다해 달려 나가야 한다. 여기 까지 소요된시간이 3시간9분 11초 이니 내 예전 의
다른 대회 에서의 기록보다 10분 이상 지체가 되었다. 다운타운 으로 접어들면서 거리에 응원인파
는 점점 많아 지는데 내 다리는 점점 무거워지고 시계에 lap time 은 마일당 10분 주행속도 로
느려지고 있다.
25마일 지점을 통과하며 양옆에 고층빌딩숲 을 가로 지르는Boyle stone street 로 접어드니 약 500미터
전방 저멀리 finish line 의 파란 청색 현수막 이 시야 에 들어온다. 막바지 피치 를 올려야 하는데
속도는 나지않고 그 500여 미터 가 왜 그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드디어 Finish Line 을 통과하며 손목시계 를 확인하니 3시간 59분 25초 로 간신히 Sub-4 를 달성한것
에 안도를 하며 완주메달 을 목 에 걸었다.
내 전체 주행순위는 15,538등( 남자중에는 10,158등), 연령대(55~59세) 에선 684등 이다.
로스앤잴리스 대회 에서는 연령대 에서 70등 안에는 들어갔는데,,,,,,
대회 다음날 인 4월21일 아침 일찍 보스턴 마라톤 자켓을 입고 찰스 강변으로 몸을 풀러 나서니
봄의 안개비 가 부슬부슬 내리는 강변에는 자목련 과 개나리 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봄의 향기가
강변 에 가득하고 강위에 수상 카누를 타는 조정경기 팀의 노젓기 가 힘차게 보인다.
보스턴에는 예전에도 여러번 와 봤으나 이번에 느끼는 도시의 풍경이 흡사 영국의 도시에 와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캘리포니아 에서는 아침 출근길 에 양복정장 에 넥타이 착용한 사람
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는 정장차림 의 출근자 모습이 많고 건물들 은 빨간 벽돌빌딩들 이 많고
도시 분위기 가 차분하고 우아하게 느껴진다. 강변에서 달리면서 마추치는 산책 나온 사람들도
보스턴 자켓을 입고 뛰어가는 나에게 보스턴 마라톤 완주 를 축하한다 며 인사 를 건넨다.
이 도시는 보스턴 마라톤을 시 의 축제 로 만들어 가는것이 눈에 역력하다.
마라톤 을 시작한후 목표했던 보스턴 마라톤 에 참가하여 내 인생의 작은 이정표 를 세운것에
만족하며 내년엔 우리 러너스 크럽 에 몇몇 회원들 을 안내하여 함께 이 대회 에 참가하고싶다.
이럴게 뛸수있는 건강 과 여건을 마련 해 주신 하느님 께 감사 드리며……………
2009년 5월20일 최한익
각구간별 주행속도
1마일: 8분57초, 2마일: 8분38초, 3마일: 8분30초, 4마일: 8분30초, 5마일: 8분27초 6마일: 8분 36초,
7마일:8분25초, 8마일: 8분45초, 9마일:8분43초, 10마일:8분39초 11마일:9분15초, 12마일:8분43초,
13마일:9분04초, 14마일:9분07초, 15마일:9분11초 16마일:8분40초, 17마일:9분47초, 18마일:9분42초,
19마일:9분12초, 20마일:9분57초 21마일:10분21초,22마일:9분09초, 23마일:9분30초, 24마일:9분11초,
25마일:10분04초 26마일:10분10초
대회 다음 날 아침 찰스강변 을 뛰면서...
하버드 대학 교정에도 뛰어 들어 갔지요.
강의 시간 에 바삐 들어가는 여학생 을 붙들고 사진기 를 내주고 찰깍.
하버드 대학 앞 까페
하버드 등교길에서
보스턴 공항에서 로스앤잴리스 까지 타고 온 비행기
09.요한시트라우스/폴카 '사냥 Anf der Jagd' op.373
첫댓글 화이팅, 체력 대단하다,너무무리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