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삼회 여자고교동창 대둔산 등정
일시:2017년 9월 6일 수요일~7일 목요일
장소:대전 유성계룡스파텔, 대둔산 등정, 대전 뿌리공원
*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 숙소
일삼회는 공주사대부고 13회의 여자동창 모임이다. 공부사대부고 13회는 모임이 세 개다. 총동창회, 수도권 중심의 곰우회, 여자만 모이는 일삼회가 있다. 오늘은 여자들만 모이는 동창회다.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오후 3시에 모인다. 수도권에서 6명이 같은 기차, 같은 객실의 좌석을 앞뒤로 나란히 앉아서 왔다. 대전에 사는 친구들이 많다.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피운다. 나는 금년 8월에 출간한 제2 시집 [푸른 새벽 서정]을 친구들에서 선사했다. 나는 따끈따끈한 시집을 벗님들에게 사인하여 정성껏 주고, 친구들은 정성껏 받는다. 주는 손길과 받는 손길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오늘 밤 이곳 숙소에서 머물며 우정의 담소를 나눌 것이다. 호텔 지하의 유성온천 계룡스파텔에 가서 온천욕도 하고, 저녁식사는 식당에서 온 셔틀버스를 타고 가서 오리수육을 먹었다. 그리고 내일 아침 조식 후 8시에 대둔산으로 출발한다. 기쁘고 흐뭇한 일정이다.
* 대둔산 케이블카 탑승 오름길에서 본 비경
일삼회 우리 벗들은 버스를 타고 대둔산으로 갔다. 나는 공주에서 대학을 다닐 때 갔던 기억이 나고, 교사로 재직힐 때도 연수차 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오늘 왔으니 수십 년이 흐른 추억의 장소다. 가슴이 벅차 오른다. 케이블차를 탑승하고 오른다. 대둔산의 바위들이 비경이다. 산세도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감탄을 자아낸다. 5분 정도 오르며 대둔산의 전경을 보여준다. 내 조국의 기막힌 자연 풍경을 세계인들이 와서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위대한 자연에 감사했다.
* 대둔산 등정
케이블카에서 하산하여 대둔산에 올랐다. 여전히 바위림이 비경이다. 철계단을 걸어오르며 힘들었지만 산정에서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바위와 울창한 나무들이 땀을 씻어준다. 대둔산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해발 879m의 높은 산이다.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대둔산은 한국 8경의 하나로 산림과 수석의 아름다움과 최고봉인 마천대를 중심으로 기암괴석들이 각기 위용을 자랑하며 늘어섰다. 남으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서북으로 충남 논산시 벌곡면, 동으로 금산군 진산면 등에 걸쳐 있는 대둔산은 웅장한 산세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기암괴석과 폭포, 계곡과 유적, 옛절 등 볼거리도 많다. 전라북도쪽에는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하는 높이 70m, 길이 50m의 금강구름다리가 특히 유명하며, 마왕문·신선바위·넓적바위, 장군봉, 근바위 등의 기암과 칠성봉·금강봉 등 첨봉들이 산재하여 경승지를 이룬다. 주요 사찰로는 안심사, 약사, 운주의 화암사 등이 있다. 우리는 시간 관계로 구름다리를 건너 봉우리 하나만 오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다리가 아파서 못 오르는 친구도 있었지만 대부분 친구들이 고교시절의 젊음을 연상하며 가파른 계단과 산길을 조심스럽게 올랐다. 결코 쉽지 않은 철제계단인데 우리 친구들 모두 아직은 씩씩한 발걸음이다. 중간쯤 정자에서 휴식을 했다. 주변 풍광이 대단한 절경이다. 모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으리라.
* 대둔산 금강구름다리
예전에 대학시절에 왔을 때는 출렁거렸던 구름다리다. 오늘은 철제로 잘 건설된 구름다리를 건넌다. 높이 70m, 길이 50m의 금강구름다리가 조금은 두렴움을 주지만 안전한 발판의 느낌으로 흐뭇한 기쁨을 선사한다. 다리에서 보는 대둔산은 더욱 우람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환호를 하며 건너서 왔다. 그리고 또 철제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올랐다. 산 건너편에 우뚯 솟구친 봉우리를 오르는 긴 철제 계단이 보인다. 몇몇 친구들은 가지고 하지만 대부분 친구들은 아슬한 두려움에 고개를 저었다. 이제 우리도 늙었다는 생각을 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체험 앞에서 오만하지 않기로 했다. 기막힌 자연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보람되고 흐뭇한 여정이다
* 대둔산 케이블카 하산
아슬한 철제 계단을 조심스럽게 걸어 하산하였다. 내려오면서 다시 들른 중턱의 정자에서 브라보 콘도 사 먹으며, 먼 훗날 이것도 큰 추억이 될 것이라고 한바탕 웃었다. 케이블카는 50명 정원의 큰 규모로 5분 간 오르내린다. 우리 벗들은 싱글벙글 만연한 웃음으로 행복이 가득 담긴 얼굴들이다. 아름답게 살아온 노년의 보상이다. 아까 오르면서 보았던 대둔산이 여전히 대단한 위용의 바위림으로 비경을 선사한다. 케이블카 승차장에 하산하여 건물 주변의 아름다운 꽃 속에서 소녀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가까운 식당에 버섯전골로 중식을 했다. 한약재로 빚은 막걸리로 건배를 하며 아주 맛있게 먹었다. 지금 이 시간 우리는 대둔산 등정이라는 자랑스런 명패를 달고 큰 자부심으로 나누는 우정이다. 만나면 언제나 반갑고, 기쁘고, 행복한 일삼회가 오래도록 이어가길, 우리는 한 목청으로 빌고 또 빈다. 식당 주인도 우리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연신 음식을 제공해주신다. 넉넉한 인심에 참으로 배부른 중식이었다. 이제 아까 타고 온 버스를 타고 대던으로 다시 돌아간다.
* 대전 뿌리 공원
대둔산에서 대던으로 가며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서 뿌리 공원에 갔다. 갑천으로 흘러가는 유등천의 긴 다리를 건너서 갔다. 뿌리라는 말에 수도권에서 온 벗들은 나무의 뿌리일까, 아님 먹는 식물의 뿌리일까 연상하며 갔는데 조상의 뿌리를 찾는 우리나라의 성씨에 대한 자료를 모아놓은 공원이다. 성씨 상징의 조형물을 설치해 전사하고 있다. '효를 주제 테마공원은 충효사상 및 주인정신을 함양시키는 교육공원이다. 다양한 '가족단위시설 및 이벤트 행사가 마련된 곳으로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공원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도심속의 자연공원에서 효사상도 자손들에서 전수하고, 자신의 성씨에 대한 근본을 배우는 매우 유익한 공간이다. 나는 경주 김씨인데 110번의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산자락 높은 곳에 위치하여서 기차 예매 시간 관계로 주변만 돌아보고 왔다. 기회가 되면 다시 와서 나의 성씨에 대한 근본을 배울 것이다. 족보 박물관도 있다. 다시 긴 다리를 건너서 나오며, 아쉬움에 뒤돌아보며 뿌리공원의 전경을 조망하였다. 이번 일삼회 여정은 여기까지다. 이제 서대전역에서 16시 53분 기차로 수도권 6명 일행은 상경해야 해서 대전 친구들과 헤어졌다. 아쉬운 작별이지만 내년의 더욱 아름다운 모임을 기대하며 정겨운 악수를 나누고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