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1일(2011 11 1 괘방령 - 바람재 7.4km)
낙엽을 밟으려고 황악산 오르는 중
전망바위 올라서니 온 몸 전체 상큼하다
오늘 내가 걷는 이 길 백두대간 능선일세
산행 2일(2011 11 3 괘방령 - 추풍령10.4km)
오늘도 걸어본다 추풍령 능선길
낙엽은 쌓여있고 사방은 고요한데
고요함을 깨뜨린다 낙엽밟는 소리가
산행 3일(2011. 11. 8 추풍령 - 작점고개 9.8km)
추풍령을 딛고올라 금산 정상 올라서니
아뿔사 위험천만 바로 밑이 천애절벽(天涯絶壁)
산꾼들 조심하소 아찔한 위험코스
산행 4일(2011 11 10 작점고개 - 윗왕실재 19.1km)
높낮이 크지않은 부드러운 능선길
용문산 지나고서 국수봉에 이르러선
관할지역 김천구간 벗어남이 섭섭구나
산행 5일(2011 11 11 윗왕실재 - 화령재 25.2km)
가랑비에 옷 젖는다 낙엽도 미끄럽다
백학산 올라서서 사방을 둘러봐도
비구름 안개속엔 비에 젖은 낙엽 뿐
산행 6일(2011.11.15(바람재 - 우두령 5km)
늦가을 우두령은 을씨년스러웁고
바람재의 칼바람은 이름처럼 매서우나
대간길에 보인다 정겨운 우리집
산행 7일(2011 11 16 우두령 - 삼도봉 10.8km)
삼도봉서 진입실수 민주지산까지 걸어갔네
그제서야 잘못알고 되돌아온 삼도봉
해인리로 비상탈출 황당하다 오늘 하루
산행 8일(2011 11 22 삼도봉 - 덕산재 13.1km)
삼도봉 다시 올라 남행산행 시작이다
날씨는 쌀쌀하고 바람소리 매서웁다
늦은 가을 깊은 산속 낙엽들이 휘날린다
산행 9일(2011 11 25 덕산재 - 빼재 15.5km)
눈꽃 덮힌 대덕산 설경도 아름답고
초점산서 내려보는 소사마을 선경(仙境)이나
높낮이 큰 험한 산 눈길 산행 만만찮네
산행 10일(2011 11 29 화령재 - 667봉 15km)
짙은 안개 헤치면서 봉황산에 올라서니
깊고 넓은 운해(雲海)가 발아래 펼쳐있다
걸으면서 착각한다 내가 신선(神仙) 아닌가고
산행 11일(2012 2 27 육심령 - 중재 19.1km)
백운산 오르는 길 주변은 눈과 얼음
날씨는 차가웁고 모두가 적막한데
산죽나무 군락(群落)만은 푸르름을 더한다오
산행 12일(2012 2 28중재 - 유치재 21.4km)
월경산 넓은 정원 품고사는 박서방
저 많은 소나무들 어이다 가꾸는고
밤사이 신선(神仙)들이 안개내려 돌본다오
산행 13일(2012 3. 8 유치재 - 고기리 18.1Km)
고남산 오르는 길 발걸음도 가볍다
소나무잎 낙엽쌓여 카펱되어 밟피우고
눈 앞으로 다가서는 지리산 연봉(連峰) 들
산행 14일(2012 3 15 고치령 - 도래기재 26.3km)
새벽에 깨우침 준 고치령 박 도사(道士)
저녁엔 후한 인심 우구치산장 젊은 부부
오늘 내내 행복했소 그대들도 복 받으소
산행 15일(2012 3 16도래기재 - 곰넘이재 8.4km)
어젯 밤 내린 눈에 구룡산이 새하얗다
발걸음 옮겨보면 허벅지까지 빠져드네
참새골로 비상탈출 후일을 기약하며
산행 16일(2012 4 17 곰넘이재 - 화방재 16.0km)
흰 눈 덮여 아름답던 지난 겨울 태백산
그 많던 겨울 산객 지금은 한적하고
인적없는 천제단엔 삭막함 만 더하누나
산행 17일(2012 4 18 화방재 - 피재 21.6km)
늦은 겨울 허허로이 함백산에 올라서니
얼음 곁에 피어나는 들꽃들이 반기운다
은대봉도 금대봉도 이름처럼 곱구나
산행 18일(2012 4 19 피재 - 댓재 25.2km)
올 겨울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렸지
풍채 좋은 소나무들 몸통 꺽여 길을 막네
넓게벌린 가지만큼 눈무게도 더했구나
산행 19일(2012 4 24 댓재 - 백봉령 28.8km)
두타(頭陀) 청옥(靑玉) 오르내린 후 백봉령 가까이서
마음풀고 급히 걷다 내리막에 미끄러지네
발목만 삐었구먼 불행 중 다행일세
산행 20일(2012 4 25 백봉령 -삽당령 18.3km)
삐인 다리 절어가며 겨우 오른 석병산
구간짧다 강행한 걸 후회하길 몇 번인가
삽당령주막 동동주 한잔술에 피로푸네
산행 21일(2012 5 1 신풍령 - 삿갓재대피소 18.8km)
계절은 늦은 봄 산중은 아직 겨울
출입금지 풀린 첫 날 덕유산 산행길은
빗물 품은 찬구름이 산객의 몸 얼려오네
산행 22일(2012 5 2 삿갓재 - 육십령 11.9km)
비구름 헤쳐가며 남덕유도 지나고
험하다는 할미봉 밧줄당겨 올라서니
무지개가 피어나는 아랫 마을 선경(仙境)일세
산행 23일(2012 5 8 고기리 - 연하천산장 25.0km)
고기리서 치고올라 만복대 지나고서
노고단서 둘러보나 고운 옛 길 간 곳 없네
깊어가는 연하천의 밤 정적깨는 취객 소음
산행 24일(2012 5 9 연하천산장 - 중산리 19.5km)
웅장하고 깊은 계곡 품어안은 천왕봉
사방을 두루보니 가없는 능선이다
부드럽고 포곤함 넉넉함도 함께하네
산행 25일(2012 5 16 늘재 - 667봉 14.3km)
험하기로 소문난 속리산 암릉구간
조심조심 또 조심 문장대에 올라서니
습기품은 서기(瑞氣)가 온몸을 감싸누나
산행 26일(2012 5 22 늘재 - 버리미기재 16.4km)
험하디 험하다는 대야산 북면 절벽
100메타 직벽바위 구루면서 내려서니
카메라도 분실이요 정신도 혼미하네
산행27일(2012 5 23 버리미기재-지름티재 12.6km)
대야산 절벽에서 잃어버린 카메라
무생물도 의리있네 주인을 찿아왔네
탁주잔 앞 고운 양반 오천만 중 오직 한 분
산행 28 일(2012 5 24 지름티재 - 이화령 16.9km)
클라이밍 4급코스 희양산 직벽구간
200메타 바위올라 아래를 내려보고
현기증에 주저앉네 내가 오른 절벽보고
산행 29일(2012 6 9 이화령 - 하늘재 17.5km)
험한 바위 밧줄구간 조령산 지나고서
거제서 온 동행(同行) 산꾼 신선봉서 되돌아가네
연이어진 오르내림 팔 힘으로 산행한다
산행 30일(2012 6 14 하늘재 - 벌재 26.2km)
마신 물이 많은가 흘린 땀이 더 많을까 ?
지친 몸 이끌고서 밧줄당겨 오른 명산(名山)
황장산에 부는 바람 양팔벌려 맞이한다
산행 31일(2012 6 15 벌재- 죽령 25.7km)
주룩주룩 내리는 비 온 몸으로 맞아가며
험한 바위 도솔봉 넘어 죽령에 내려서니
죽령주막 구슬픈 가락 심금을 울리누나
산행 32일(2012 6 20 죽령 - 고치령 25.2km)
짙은 운무(雲霧) 헤쳐가며 올라서는 소백산
철쭉꽃 지고나니 많던 인파 하나없네
비로봉에 홀로서서 생각한다 유아독존(唯我獨尊)
산행 33일(2012 6 26 삽당령 - 대관령 27.5km)
먹구름 속 빗속 길 걷고 또 걸어간다
주위를 둘러보면 희뿌연 회색 상자
걸으면 회색 상자 움직여 따라온다
산행 34일(2012 6 27 대관령 - 진고개 24.3km)
바같 세상 오랜 가뭄 이 곳은 장대비다
발치 끝도 안보이는 무성한 정글지나
노인봉에 도착하니 이제사 안심이군
산행 35일(2012 6 28 진고개 - 구룡령 21.9km)
경사도 큰 깊은 산 오르내림 힘들어
거칠어진 숨소리와 심장박동 친구삼고
약수산 비탈능선 오르내리고 또 오른다
산행 36일 (2012 9 6 구룡령 - 조침령 20.3km)
고궁 속 후원 같은 참나무 능선길
비온 뒤 상큼함 흠뻑 느끼면서
여유롭게 걸어본 가쁜한 하루
산행37일(2012 9 7 한계령 - 조침령 23.1km)
유격코스 칠형제봉 오르내리고 또 오른 후
점봉산서 바라보는 동해와설악능선
웅대한 전경 가슴까지 시원구나
산행38일(2012 9 19 한계령 - 희운각 11.4km)
대청봉서 내려보니 공룡이 쉬고있고
그 너머 울산바위 속초시도 어울린다
대자연이 만들어낸 장대한 수묵활세
산행 39일(2012 9 20 희운각 - 미시령 13.9km)
공룡능선 오르내림 다리는 고달파도
사방의 경관은 기경이요 절경이다
하늘은 푸르르고 얼굴에는 미소 가득
산행 40일(2012 9 21 미시령 - 진부령 16.4km)
생각도 많게하고 자긍심도 갖게해 준
나홀로 걸어온 1800리 백두대간
11개월 대간완주 더덕향기 축하받네
내가 산행한 방향과 순서
( 대간산행 누계 723.3km 접 속 36.9 km 알바 16.5km 합 계 776.7 km )
1. 내가 사는 지역 황악산(괘방령)을 기준으로
- 남진하여 지리산(천왕봉, 탐방지원센타)까지 산행하고
- 북진하여 설악산(진부령)까지 산행한다
2. 국립공원 산불예방출입금지 기간(2011.11.1 - 2012. 4.30까지) 중엔 국립공원을
건너뛰고 남진과 북진을 함 (남진 : 지리산 남단 고기리까지, 북진 : 강릉시 삽당령까지)
- 국립공원 출입금지가 해제된 후(2012. 5. 1) 남진하여 덕유산구간과 지리산구간을 산행하고
이후 속리산, 월악산, 소백산 국립공원구간을 보충산행함
- 이후 정상 북진(삽당령부터)하여 등반산행이 가능한 남한의 종착지 진부령에 도착함
3. 기타사항
1) 북진해야 할 속리산 북단문장대구간(667봉 – 늘재)과 설악산 남설악구간(조침령–한계령)은
지킴이의 단속을 피한다는 이유로 남진하는 아쉬움을 남김
2) 호젓한 산행을 위하여 전 구간 나홀로 산행하였고
주말산행을 피하여 주중산행으로 진행함
(단 이화령 - 하늘재 1개구간은 예외로 토요일에 진행)
3) 산행구간 거리표시(km)는 고산자의 후예들의 “백두대간24” 구간거리에 의함
* 일자별 산행기 보기 : http://cafe.daum.net/byunkh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