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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각 소유자인 김영환보살이 '무소유'를 읽고. 법정스님께 대원각의 모든것을 시주 하려고 하였지만 무소유를 강조하시며 실천 하시는 법정스님의 뜻과는 거리가 멀었다
몇번의 간곡한 요청으로 법정스님은 길상사라는 절을 세워 마음의 도량을 세우신다.. 고 김영환 보살은 1932년 16세의 꽃다운 나이에 진향기생으로 시작하여 어느날 함흥 영생고보 영어교사인 백석과의 만남의 사랑으로 긴나긴 기다림을 가진다...
(방문 한 날에는 극락전 현판을 달고 있었다...) 그 하룻밤의 사랑은 백석,집안이 명문가의 집안이라 반대가 아주 심했다 자야는 백석집안의 반대로 인연을 이룰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헤어져 있으며 시인 백석을 기다리며 내사랑으로 간직하며 죽는날까지 천재시인 백석을 기린다.
(제 3공화국시절 고급 요정인 유명한 대원각 건물...) 하룻밤의 사랑으로 서로의 마음을 간직한체 백석은 고 김영환 살에게 자야'(子夜)라는 아호를 한지에 써서 편지와 함께 남기고 홀로 떠나간다...
백석과의 못다한 사랑을 간직한체 자야는 성북동 배밭골인 지금의 터에서 첨암정이라는 한식당을 운영한다.
수많은 정치인과 많은 단골의 구애를 뿌리치고 천재시인을 기다리며 대원각이라는 요정을 운영하다. 1997년12월14일싯가 1000여억원의 7000여평 넓은땅을 무 보시로 시주한다..
그당시 싯가 1000억여원에 이르는 많은 돈을 아무 조건없이 시주한다는 것은 그 당시 상상하기 힘든 결정 이었을 것이다.
자야는 살아 생전에도 백석을 기리며 시인을 위하여 백석상을 만들기도 하였던 진정한 예술의 가치를 아는 기생 이었다.
당나라 이태백의 시에서 따온 중국의 변방 전쟁터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이 등장하는 자야오가(子夜五歌)라는 시에서 따 왔다는 자야는 길상사라는 절을 열때. 법정스님으로 부터 길상화(吉祥華)라는 법명과 염주 하나를 받아든 사랑의 기다림을 간직한 자야.
1999년11월14일 그녀는 사랑의 그리움만 간직한채 길상헌에서 생을 마감 하였다. 죽기 전날 그녀는 목욕 재계하고 절에 참배하고 하룻밤을 길상헌에서 자고 생을 마감 하였다고 한다..
84살의 적지도,많지도 않은 생을 살다간 자야의 하룻밤의 심정은 어땟을까? 아마 첫사랑을 간직한 젊을적의 백석을 그리워하며 가진것없이 모든것을 희사한 무 보시를 한 기쁨으로 가볍게 이승을 훌훌 털고 생을 마감했으리라..
나는 이돌 앞에서 자야의 아름다운 사랑의 드라마가 펼쳐진 옛 대원각의 자리인 길상사.
길상사에서의 오후 하루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여행이 유명한 경치나 관광지나 보는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작지만 정감이 가는 곳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길상사를 떠나기 직전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넓고 정감이 가는 목재로 화장실을 만들어져 있었다 유리창이 시원하게 펼쳐져있는 하늘이 보이는 화장실. 화장실을 보는 일도 생리적인 것을 떠나 마음의 편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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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법정스님의 입적으로 세상에 길상사가 더욱 많이 알려졌지요.
가끔 불교방송에서 길상사 얘기를 들어왔지만 이런 사연이 있는줄은
이번에 알게되었습니다. 첫 사랑 한사람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온
그분이 오히려 부럽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