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난희 論
1.
황금빛 물든 맑은 하늘
참 아름다워라
차분함이여 이 초여름
이리도 재촉하는지
아름다움은 늘
편안한 저 눈빛 속으로
2.
마침내 편하게 바라보는
저 높은 하늘 별 하나
삶은 늘 그렇게 슬쩍
떠나라는 듯 아니면
가야 할 인생길에
차라리 가라앉으라는 듯
3.
항상 해는 졌다
지는 것이 해였으니
항상 눈물은 흘렀다
인생이 슬펐으니
진정 아름다움이
몸부림치는 이 깊이 속에
4.
벌건 대낮에 홀로
흥에 겨워 흥얼거리는
작은 노래 멜로디가
그 리듬이 마침내 다다른
삶이란 또한 깊은
목말랐던 지혜였으니
5.
바람에 날리는 꽃씨
혹여 욕심도 아니였어라
진정 사랑하는 마음들
눈길로 가리키는 저 가파른
언덕 그리고 절벽
그 안에 작은 방 하나
6.
진심으로 가고 싶었다
그 꿈과 느낌의 세계여
철학도 사유도
더러운 자본도 거부한
오직 몸과 다리가 마주친
두 다리의 진실함으로
7.
길이가 주제 아니었고
높이 또한 아니었다
그저 말없이 걷는
무뚝뚝함 속에
작은 씨앗 하나 남기리
꿈보다 편한 소망의 이름으로
8.
억눌렸던 그리움이여
농축된 저 진실의 흙내음 속에
그랬다 진정 자유로운
꿈을 사랑하였던 저 한 사람
아주 작았던 발걸음이
마침내 저토록 커졌던 이유가
(사실 이 글을 미리 써서 가져갔었는데
그날 분위기와 열기가 많이 고조되어서
괜시리 이 글을 낭송하였다가는 그만 분위기
흐려질 것 같아 그냥 조용히 뒷풀이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나중에 볼 기회 있으면 이날 분위기 이야기 하면서 글을 건네줄 생각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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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난희 論- 산서회 강의에 감사드리면서
홍산 김장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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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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