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다른 것이란?
송준서
<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아>는 전부다 같은 길만 선택하라고 하는 현대 사회를 비판하는 동시에 성장해야하는 어린 아이들에게 올바르고 필요한 공부와 학습이 무엇인지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학교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고 외우고 시험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꼭 필요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일’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우리 민족에 맞는 문화, 공동체 생활, 여성다움 등등 우리가 살아가며 올바르게 봐야 할 것에 대해 나와 있다.
내 생각
난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학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바로 일을 배우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어려서부터 삶에 필요한 일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런 교육 방식을 지금 내가 하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 난 초등학교는 일반 초등학교를 나왔지만 항상 대안 교육의 방식을 선택했고 초등학교 때는 시험기간에만 빼면 공부를 그렇게 하지 않았다. 시험기간에도 내가 자발적으로 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금산간디중학교’에서는 일반 학교에서 하고 있는 교육의 방식이 아닌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일을 배우는 교육 방식을 선택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이 책에서 나온 대부분의 내용들이 이해가 갔고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적어도 이 책에서 중요하게 나와 는 교육 방식을 선택 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몇 가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과 강압적으로 다가오는 부분도 있었다. 강압적이었던 부분은 말끝마다 ‘~해야 한다’로 끝나는 것이었다. 그런 것이 너무 선택의 폭과 여지없이 일방적이고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바로 시대적 차이였다. 이 책을 썼던 때에는 워낙 제도권 교육으로 일방적이고 강압적으로 치우쳐져 있었기 때문에 이 책에서도 주장하는 교육을 일방적으로 한 것이었다. 한 가지 더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은 우리는 민족에 맞는 음악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팝송이나 해외의 자극적인 음악이 아닌 우리의 전통 음악을 들어야 한다는 말이 너무 꼰대 같았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시대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썼을 당시 전부 외국 것을 흉내 내는 사회였다. 음악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우리 것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외국 것을 흉내 내지 말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 생각
엄마는 그 시대에 이런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교육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하셨다. 만약 이런 목소리를 내는 책이 없었다면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 책을 쓰신 윤구병 선생님은 가부장의 시대에 살아오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남자 가릴 것 없이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셨다고 하셨다. 그리고 여자로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보통의 부모들이 바라는 것처럼 좋은 성적, 좋은 직업을 강요하지 않고 다른 기대를 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라는 것을 강조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