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12월 9일
이승복군 무장공비에 의해 피살
이승복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승복 어린이의 시신 사진.
1968년 12월 9일, 울진 삼척지구에 투입된 무장공비에 의해 9살난 이승복군이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다 입이 찢겨진 채 무참히 살해됐다. 이 사건은 당시 조선일보 기자가 이튿날 10일, 이를 특종 보도함으로써 이슈화됐다.
그 내용인 즉, 9일 오후 6시경 식량 조달 차 무장공비가 이군의 집에 들이닥쳤고 그중 한 무장공비가 “야, 너는 북한이 좋니? 남한이 좋니?”하고 묻자 이군이 서슴없이 “우리는 북한이 싫어요. 공산당은 싫어요”라고 대답, 이에 공비가 이군의 입속으로 칼을 들이대 살해하는 천인공노할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었다. 이후, 일명 ‘이승복 사건’은 그의 용기있는 죽음을 기리며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실렸고 그의 고향인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에는 이승복기념관이 건립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그 진위를 둘러싸고 30여년에 걸쳐 안티조선 세력과 조선일보사간 끊임없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던 2002년 9월 3일, 이 끝없는 논쟁에 종지부가 찍혔다. 무장공비에 의한 이승복군의 용기 있는 죽음이 역사적 사실이며, 이를 특종 보도한 당시 조선일보의 기사는 소설이나 작문이 아니라 ‘사실 보도’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온 것이다. 조선일보사 내 자료실에서 발견된 당시 현장 사진 15컷과 승복군의 형 학관씨와 주민들의 증언이 큰 증거가 됐다.
법원은 조선일보의 당시 보도에 대해 1998년 ‘오보(誤報)전시회’와 ‘미디어오늘’ 등 일부 언론을 통해 “기자가 현장에도 가지 않고 작성한 소설”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 조선일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관련자들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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