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와 함께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공간에서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완전히 이 집의 주인이 된 것 같습니다 ㅋㅋㅋ
요즘 꽃비를 보고 있으면 “얘가 우리 집에 적응한 걸까, 아니면 내가 꽃비에게 맞춰진 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둘 다 겠죠?ㅎㅎㅎ
꽃비가 편안해진 집, 그리고 조금씩 스며드는 꽃비의 흔적
요즘 집 안을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이곳은 단순히 제가 사는 집이 아니라, 꽃비가 편안하게 쉬는 집이 되어가고 있구나.
처음에는 낯선 소리에도 긴장하고, 작은 움직임에도 조심스러워하던 꽃비였는데,
이제는 창밖을 바라보다가도 다시 편하게 눕고, 스타일러나 식기세척기 소리에도 차분하게 반응합니다.
꽃비가 이 공간을 조금씩 안전한 곳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집 안에도 꽃비의 흔적이 하나둘 스며들고 있습니다.
발바닥 로션 냄새, 침대 한쪽에 남은 체온, 바닥에 살짝 남은 털, 산책 후 들어온 공기의 냄새까지.
이제 집 안 곳곳에는 꽃비가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는 표시들이 자연스럽게 남아 있습니다.
어쩌면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큰 변화는, 꽃비가 이 집에 적응한 것만이 아니라
이 집도 꽃비에게 맞춰지고 있다는 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며 생긴 새로운 산책 미션
드디어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나름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갔는데, 막상 걸어보니 장마철 산책은 생각보다 훨씬 큰 미션이었습니다.
비도 비지만, 높은 습도 속에서 오래 걷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ㅠㅠ
최근에 옷 형태의 우비를 샀는데, 방수는 확실했습니다.
문제는 제 땀이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비에는 젖지 않았는데, 땀에는 완전히 젖었습니다ㅠㅠ
요즘은 1시간 30분 정도 걷고 나면 저도 꽃비도 지쳐서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래도 꽃비가 산책을 좋아하고, 배변 루틴도 조금씩 잡혀가고 있어서
장마철 산책을 어떻게 안전하게 이어갈 수 있을지 계속 고민 중입니다.
강아지와 함께하는 일상은 루틴이 잡히면 조금 쉬워질 줄 알았는데,
막상 지내보니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미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발바닥 털과 발톱 관리도 도전했습니다
최근에는 꽃비 발바닥 털, 발톱도 조금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발바닥 사이 털이 자라서 그런지, 집 안 바닥에서 살짝 미끄러워 보일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튀어나온 부분만 가위로 조심스럽게 정리해봤습니다.
혹시 싫어하거나 경계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참아줬습니다.
물론 좋아한 건 아니었습니다ㅋㅋㅋ
꽃비는 슬쩍 다른 곳을 보거나 발을 빼려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잘 버텨줬습니다.
발톱도 조금 자란 것 같아서 자르지는 않고 살짝 갈아만 줬는데, 그것도 얌전히 있어줬습니다.
보통 유튜브에서 강아지들을 보면,
민감해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보였는데 꽃비는 그런 면에서 참 착한 것 같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점점 해야할 일과 미션이 늘어나다보니 피곤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상하게 그 피곤함이 싫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분 좋을 때도 있어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꽃비 덕분에 제 하루가 더 규칙적으로 움직이고, 더 많이 걷고, 더 자주 웃게 됩니다.
제가 꽃비를 돌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꽃비도 제 일상을 건강하게 돌봐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난꾸러기지만, 큰 사고 없이 잘 지내는 중
꽃비는 에너지도 많고 장난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한 달 동안 지내보니 정말 순하고 착한 아이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큰 사고 없이 잘 지내줬습니다.
물론 충전기 선 하나와 제 실내 슬리퍼 하나는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면 꽤 양호한 편이라고 생각해보려 합니다 ㅋㅋㅋ
처음에는 혹시 외로워서 이상 행동을 하는 건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꽃비를 보면 거실도 잘 쓰고, 침대에서도 잘 쉬고, 집 안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편안하게 머무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만 지내준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잘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꽃비와 함께한 한 달.
힘들지만 좋고, 바쁘지만 행복하고, 피곤하지만 이상하게 웃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지내며 계속 임보 일기 작성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착한 꽃비가 더 착하고 이쁜 아이가 되어가는듯합니다.
임보자님을 닮아가는걸까요? ㅎㅎ
글을 어쩜 이렇게 따스하게 쓰셔요? 읽을때마다 얼마나 맘이 몽글몽글해지는지 모릅니다.
꽃비와 행복한 장마 시즌 잘 극복하시길 ㅋㅋ 응원합니다^^
한계절 한계절 새로운 미션이 생기듯
하루하루 꽃비가 스며들었네요
꽃비는 안겨서 하는 산책을 좋아했었던거같은데 한시간을 넘게 산책한다니 제다로 스며들었어요 ㅎㅎ
꽃비와 함께 건강도 같이 왔나봅니다.
와우 우리 꽃비 너무 행복해보여요
한시간 산책 꽃비 멎진대
꽃비야 행복하지 ㅎ ㅎ 꽃비가
행복하니 나도 너무 좋다
정말 사랑많이 주셔서 임보자님
사랑에 감사드려요
우비입은 꽃비 정말 멋져요!!!!
꽃비도 넘치는 사랑받아 점점 더 사랑스러워지는것 같고요^^
꽃비가 잘 적응한 것은 세심하고 편안하게 잘 돌봐주는 김종열님 덕분이겠죠. 그러니까 꽃비도 안심하고 적응한 걸겁니다.
이렇게 꽃비가 잘 적응하며 편안하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쁩니다.
꽃비와 더불어 늘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
참~~나... 이렇게 바뀔수가 있나구요♥♥♥♥♥
매번 안아서 산책 나가자 졸라야 가고, 우비는 커녕 얇은 옷도 안입는다고 찢어대고, 패드나 이불만 보면 리폼해주겠다고 찢어대고, 발털 한번 밀려고하면 요리조리 도망다녀서 발 털은 커녕 빗질도 못하게하던 아이가 참말로.....
천성 순한것만 빼고 어찌 이리 바뀌나요??? ㅎㅎㅎㅎ
나중에 간사들 보면 누구세요~이러는 건 아니겠죠?? ㅠㅠ
잘 살펴주셔서 감사드려요~
한달이 아니라 일년은 그 집서 산 것 같은 안정형 강아지로 바뀌었어요^^
정성스럽고 따뜻한 글을 읽고 있으면, 뭔가 맘이 몽글몽글 힐링되요~
글만 봐도 얼마나 꽃비를 잘 돌보고, 더 나은 적응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지 다 보이네요~
그런 사랑의 맘을 잘 알아서 꽃비도 편안한 표정이네요~ 서로의 맘이 보여요~
글솜씨가 참 좋으세요~~~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지네요~
덥고 습한 여름철! 꽃비가족 모두 건강하게 무탈하게 잘 지나길 바랄께요~
혹시 작가님이세요?? 차분하게 써내려간 임보글을 읽는데 정말 너무 마음이 좋았습니다. 진짜 작가분처럼 글을 잘 쓰시네요. 꽃비와의 무탈한 일상에 저도 스며들고 있습니다..^^;
꽃비 사랑스러운 변화가 돋보이는 일기였네요ㅎㅎㅎ 꽃비가 가서 진짜 너무 잘 지내는 것 같아요~ 순둥이 똑순이가 얼마나 더 사랑스러워질지 기대하겠습니다~
꽃비가 종열님과 함께한지가 한달밖에 안됐다고요?ㅎㅎ
둘이 어찌나 잘 맞는지 1년은 넘은것 같은데요~~^^
꽃비가 워낙에 순하고, 똑똑해서 어디가서든 잘 적응할꺼라 믿었지만 종열님 덕분에 더 빨리 편하게 서로에게 스며든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꽃비와 평안한 일상 이어가시길 바라요~~^^
글을 읽을때마다 저도 어떤맘일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것 같아요
근데 장마철 실외배변견의 산책은 미션인듯 싶어져요ㅎㅎ 꽃비와 종열님이 서로가서로에게 스며들고 있는게 느껴지는게 꽃비가 너무 좋은 가족을 만나 하루하루 행복하게 잘 지내는것 같네요어떤 일상이 펼쳐질지 꽃비의 일기 기대되네요^^
아무래도 삼촌님이 울 꽃비에게 맞춰지신 거 같네요 ㅋㅋㅋ 울 꽃비 넘 예뻐해 주시공 ~ 잘 돌봐주셔서 감사~감사합니다 🥰
꽃비 비옷 명품이네요 ^^~
발바닥털 정리는 고 난이도인데 벌써 도전하셨다니...정말 대단합니다.
그걸 참아주는 꽃비?
뭐, 말해뭐해 둘이 천생연분임 땅땅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