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편중됐던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향후 서구, 부평구 등지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과의 우수한 접근성과 구도심 활성화라는 개발 호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2일 부평구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부동산뱅크 주최, '인천 투자설명회'에는 400여명의 시민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현장을 찾은 유영근(34·서울 강서구 방화도)씨는 "최근들어 미디어를 통해 인천의 발전 가능성이 많이 부각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서해쪽의 토지에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사업팀 길진홍 팀장은 "송도를 진원으로 한 아파트값 오름세가 점차 중구를 거쳐 서구·부평구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1년전과 가격 상승률을 비교했을 때 부평·계양구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공동주택 가격의 고공행진을 이끄는 주요한 특징으로 ▲지난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신규 입주 물량 ▲중·소형보다는 중·대형(면적 85㎡ 이상) 위주의 공급 ▲500~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건축 ▲재건축이 적은 반면 입주 2~3년 전후의 새 아파트 보급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올 연말부터 경제자유구역내 지역우선 공급 물량이 30%로 축소될 예정이어서 청라지구를 축으로 한 서구지역의 가격 상승랠리가 예측됐다. 이는 정부의 '검단신도시' 발표 이후 호황이 한동안 지속됐다가 일부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외면받은 서구에 재투자 열풍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이날 부동산뱅크는 2020년후 인천의 주택보급률이 115%를 넘을 것으로 보고 이때 질적인 변화를 꾀하게 되며 '타운하우스' 등 복합공간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