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륵(肋)의 어원 그리고 남자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든 이유
여호와 하나님이 …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 부끄러워 아니하니라.
우리말 '갈비'는 그 형태로 보아 '갈리어(나뉘어) 빗대어진 이(것)'의 준말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갈비/륵(肋)은 '력(力)' 글말의 형성자이고, '리어(잇대어, 잇달아) 가르다(나뉘다)'의 준말이다. 즉, '잇대어 갈린(나뉜)[력] 신체기관[육(肉)]'임을 나타낸다. '노느이어(나뉘어) 갈리다' 또는 '니스(반치음)취어(잇대어) 가르다(갈리다)' 등 의미가 같은 준말과 더불어 '늑(륵)' 글말로 변했다고 볼 수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니라.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
아담 곧 남자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신 이유는 무엇인가? 갈빗대는 서로 동등하게 나뉘어 갈리어진 모습을 나타내듯, 남자와 여자도 서로 동등하게 나뉘어 만드셨다는 의미이다. 남과 여를 나타내는 히브리어 '이쉬'와 '이솨'의 의미가 그 증거이다. 단지 성별의 차이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과 여를 각각 만드시지 않고 왜 굳이 남자에게서 나뉘어 만들었을까? 본래는 한 몸이었으나 둘로 나뉘었음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자가 수정(自家受精)에서 타가수정(他家受精)의 변천이 진화과정임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볼 수 있다. 2장 18절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하신 까닭이다. '좋다'는 의미는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뜻이다. 하여 독처하는 것은 진화에 좋지 않으니 백짓장도 맞들면 낫듯, 서로 도우는 것이 발전에 유리하므로 나뉘어 짝을 두었다고 읽힌다.
플라톤 신화는 그와 반대로 스토리텔링 되어 있다. 즉, 본래 한 몸으로 신과 같은 힘을 가졌으나 그 힘을 없애기 위해 서로 갈라놓았다는 신화이다. 모순은 모순의 관점을 비틀면 사라진다. 신과 같은 힘은 서로 한 몸처럼 한 마음이 될 때 나타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역설의 신화 언어이며, 그러한 한 마음은 또한 둘로 나뉘어 서로 사랑할 때 상승효과가 배가된다는 것이 성경의 사랑언어이다. 성경의 처음과 끝이 사랑인 이유이다. 나눔은 사랑이 전제될 때뿐이고, 사랑이 서로 한 몸과 마음이 될 때 수 '1'의 신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나눔의 상승효과는 '0 ÷ 0'이 '무한'과 '1'이 되는 이치이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니라" 하신 까닭이다. 그러므로 플라톤 신화와 성경의 언어는 서로 모순이 아니라 모순을 통한 상호 보완적 역설로서 서로 상승작용을 나타낸다.
다시 갈비/륵(肋)은 '력(力)'의 글말이다. 우리말 '력'은 또한 '륙'이고, 륙은 륙(六) 즉 '여섯'을 이름이다. 그리고 력(力)은 '힘'이고 '심' 곧 '숨'으로 남과 여는 똑같이 하나님의 숨결로 만들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더불어 남과 여는 서로 잇대어진 존재이고 서로 사랑해야 하는 사랑존재인 우리말 '여섯'의 의미와 다를 바 없다. 하나님이 아담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신 이유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