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는 연결고리 이상의 의미"뛰어난 건축미로
도시의 상징이 되기도 하고,로맨틱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의 아름다운 다리들을 소개한다.
타워 브리지
(Tower Bridge)
런던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
배가 지나갈 때면
약 1분 30초 동안
다리가 위로 올라가는데,
그 장면을 구경하러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온다.
개통 당시엔 연간 6000여 척의 배가
타워 브리지를 지나갔고,
지금도 200척 정도가
매년 다리를 지나간다.
탑 꼭대기엔
보행자용 다리가 놓여 있어
배가 지나갈 때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탑 위로 올라가
다리를 건널 수 있다.
또한, 탑 위의 보행자용 다리엔
유리 창문이 설치되어 있어
템스 강과 런던 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헨더슨 웨이브 브리지(Henderson Waves Bridge)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보행자 전용 다리이다.
싱가포르 남부에 조성된
서던 리지스 트레킹 코스의
한 구간이기도 하다.
다리 중간중간에
나무 덱으로 만든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다리 건너편으로
센토사 섬이 보이는
싱가포르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트레킹 중 잠시 쉬거나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다리를 감싸고 있는
물결 모양 장식이 특징으로
디자인적인 요소는 물론
다리를 지탱하는
아치 구실까지 하고 있다.
밤에는 물결 장식에
조명이 비쳐
낮과는 다른
매혹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르교
(Pont du Gard)
가르 강 계곡을 가로지르는 수로교.
세운 지 2000년이 넘었음에도
보존 상태가 좋아
로마인의 뛰어난 건축 기술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꼽힌다.
최상층에는
물이 흐르는
수로가 조성되어 있고,
최하층에는
사람이 건널 수 있는
보행로가 조성되어 있다.
로마제국 멸망 후
일반 다리로 사용됐는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훼손되기 일쑤였고,
심지어 다리 석제 일부는
다른 건물을 짓는 데
사용되기까지 했다.
수차례에 걸쳐
대규모 개수 공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로
1985년 역사적, 기술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세계역사유산에
등재 되었다.
금문교
(Golden Gate Bridge)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마린 카운티 사이의
골든게이트 해협을
가로지르는 현수교.
개통 당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불렸으며,
세계에서 가장 길고
가장 높은 현수교라는
기록을 세웠다.
다리를 설계한 조셉 스타라우스는
현대식 디자인을 개발한
구조 공학자.
10년 동안 자신의 디자인을 보안,
지금의 현수교 디자인을 선보였다.
스트라우스는
다리가 완공된 다음 해인
1938년 서거했는데,
후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도개교(跳開橋,
선박이 통과할 수 있도록
몸체가 위로 열리는
구조로 된 다리)
디자인을 설계한
그의 업적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졌다.
(Rialto Bridge)
베네치아 대운하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13세기에 건조한 다리로
처음엔 목조를 이용해 만들었지만,
16세기 말
도제의 궁전을 설계한
안토니오 다 폰테가
개수공사를 맡아
지금의 아치형 대리석 다리로 재건했다.
19세기에
아카데미아 다리가 건조되기 전까지
대운하를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지금도 다리 위에
상점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다.
직접 다리에 올라보는 것도 좋지만,
대운하에서 곤돌라를 타고
보는 모습 또한 빼어나다.
긴타이교
(Kintai Bridge)
야마구치 현 니시카와 강에
조성된 목조 아치교.
일본 3대 명교로 꼽히며,
이와쿠니 시의
대표 관광 명소로 유명하다.
5개의 아치로 구성된 다리 디자인은
중국 항저우에 있는
금대교를 모델로 한 것.
이름도 그를 따라
긴타이교라고 지었다.
매년 봄이 되면
벚꽃을 구경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명절에는 축제나
행렬 등이 열린다.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역사 유산으로
다리를 건너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스타리 모스트
(Stari Most)
보스니아의
모스타르 시에 자리한
아치형 석조 다리.
1993년 11월
모스타르 시를 겨냥한
크로아티아군의 대규모 공격 중
심한 손상을 입었으며,
후에 있었던 폭격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전쟁 후 보스니아 정부는
다리가 무너진
9월 11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했고,
재건한 다리는
2005년
유네스코 세계역사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지금도 다리 근처에서
파괴된 오리지널의 잔해를
발견할 수 있으며,
9월11일을 추모하는
기념비와 문구를 찾을 수 있다.
브루클린 브리지
(Brooklyn Bridge)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길이 1825m의 현수교.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였으며,
수십 년 동안 킹콩,
맨해튼 등의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하며
뉴욕의 상징이 되었다.
잦은 사고를 동반한
건설 때문에
완공 후 곧 무너질 거라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이에 대응할
서커스단을 고용하여
21마리의 코끼리가
다리를 건너는
스펙터클을 펼치며
다리의 안전성을 증명했다.
실제로 다리의 내구성을
당시 필요했던 수치보다
6배 더 튼튼하게 설계했는데,
교통량이 수십 배나 늘어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그 덕분이다.
베키오 다리
(Ponte Vecchio)
피렌체의
아르노 강 위에
세워진 다리로,
로마 시대에 지어진
마지막 다리로 알려졌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이
피렌체에서 퇴각할 때
피렌체에 있는 모든 다리를
파괴하라는 명을 내렸는데,
그 때 유일하게
베키오 다리만 남겨 두었을 정도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다리 위에는
대장간, 가죽 공장 등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악취와 소음이 심해
모든 노점을 내쫓고
대신 많은 세금을 거둘 수 있는
귀금속 상인과
세공인에게 세를 주기 시작했다.
지금도 다리엔
귀금속 상점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고,
다리 근처엔
피렌체 출신의
유명한 금세공인이자
조각가인
벤베누토 첼리니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카를교
(Charles Bridge)
구시가지와
프라하 성이 있는
말라스트라나를 잇는
석조 다리로,
다리 난간에 장식된 석상들은
성경에 나오는 성인들을
묘사한 것.
30개 모두 완성하는 데
무려 300년이나 걸렸다.
30명의 성인 중
특히 성 얀 네포무츠키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데,
그 앞에서 기도를 올리면
소원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낮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나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등을 볼 수 있고,
밤이 되면
석상과 교탑에
조명이 비치며
블타바 강과 함께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