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미국 대선만큼 떠들썩한 이벤트도 없을 듯 합니다. 미국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설 때부터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을 정도입니다. 트럼프 후보가 역동적인 인물이라는 방증과 함께 그야말로 럭비공같은 그의 판단을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민주당에서 바이든 후보가 전격 사퇴하고 해리스 후보가 들어서자 양 후보간은 그야말로 당선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뭔가 돌발적인 변수가 생기면 미국 대선의 대단한 영향을 끼칠 그런 형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정치 전문가들 조차 내놓고 판세분석을 주저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중동전쟁과 러우전쟁은 대단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중동전쟁이 확대돼 중동지역이 대혼란에 빠질 경우 미국 대선의 판세는 급격하게 특정 후보에 쏠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동전쟁이 확대되면 현 정권인 민주당이 대단히 곤혹스런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동전쟁이 확대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것이고 그럴 경우 미국 경제에도 대단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 해리스 후보측이 극심한 긴장감속에 놓여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계속해서 이스라엘측에 자제를 당부하지만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그냥 마이웨이만을 노래부르고 있습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하자는 언급에 네타냐후는 자국 방어를 위한 공격은 의무이자 권리라며 분기탱천하고 있습니다. 중동전쟁 발발 1년을 맞아 세계 각국에서는 반전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자제를 거부하는 이유는 먼저 이번 기회를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확실한 비유우위를 점할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을 완성하고 이스라엘에게 적군이라고 할 중동지역 친 이란 세력의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이스라엘 국방부가 시뮬레이션을 통한 이란과의 전쟁에서도 우세할 수 있다는 계산이 기저에 깔려 있습니다. 이란이 생각보다 군사력에서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판단이 서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란도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꺼리고 있습니다. 친 이란 무장정파들과 이스라엘의 전쟁에 이란이 전면전을 벌이는 것 자체가 오버라는 인식을 이란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이스라엘이 친 이란 무장정파들에게 강력하게 나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이스라엘 네타냐후 자신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네타냐후는 독재성 집권으로 이스라엘 국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도 오랫동안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레바논 헤즈볼라 등 반이스라엘 무장정파를 공격하고 나서 네타냐후에 대한 여론이 급속하게 변했습니다. 지지세력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네타냐후 입장에서는 전쟁을 조기에 끝낼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런 꽃놀이패가 다시는 못올 가능성이 높다고 네타냐후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지지도도 급등하고 중동에서 이스라엘에게 반기를 들고 저항하는 세력을 제거하는 등 일거십득의 기회를 놓칠 네타냐후가 아닙니다.
그 다음으로는 바로 미국의 해리스 후보측 보다 트럼프 후보측과 네타냐후가 더욱 컨셉이 맞는다는 것입니다. 궁합이 잘 맞는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행보에 자제를 요구하는 미국 민주당 세력보다는 트럼프와 같이 자국 최우선주의를 숭배하는 세력이 이스라엘에게 더욱 적합하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강하게 전쟁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민주당 지지세력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중동전쟁이 이스라엘과 이란전으로 확대되면 해리스 후보보다 트럼프 후보가 더욱 확실한 승기를 잡게 될 것으로 이스라엘 네타냐후가 판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중동전 확대는 미국 트럼프후보를 위한 측면지원적 성격이 강하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이른바 음모론입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가 미국 대선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공격에 반대한다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후보가 지금까지 들었던 말 중에 가장 미친 소리라고 비난한데서도 잘 나타납니다. 트럼프 후보는 현재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핵이라면서 조만간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을 지지하고 두둔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스라엘이 중동전쟁을 확대하고 그러면 유가는 급등하고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그런 상황을 예상하고 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그럴경우 해리스 후보의 지지는 상당히 빠지면서 트럼프 후보쪽에서는 그냥 앉아 해리스 후보에서 이탈되는 표를 주우면 되는 상황을 트럼프 후보는 그려보는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치 분석가들은 미국 민주당 해리스 후보입장에서는 중동전쟁 확대와 함께 러우전쟁 격화가 대단히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민주당 지지세력에서는 이스라엘의 중동전 확대에 음모가 숨어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2024년 10월 6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