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정근우 선수를 지인을 통해 개인적으로 압니다.
정근우의 승부근성은 야구 선수중에 가히 최고라고 제 친구는 평가하더군요.
이용규의 카메라에 비춰지는 승부욕보다, 정근우는 더더욱 잘하고 싶어하는 선수라고 합니다.
한화에 와서 가을 야구 못한것이 아직도 미칠것 같고, 자기 손으로 꼭 우승시키고 은퇴하고 싶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이대호, 이용규, 정근우 셋이서 프리미어12 경기때 일본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제 친구와 저녁식사를 했는데,
일본 생활 했던 이대호 " 오타니 맘 먹고 던지면, 우리 죽어도 못친다이~"라고 했더니,
정근우가 " 세상에 못치는 공이 어디있어, 홈플레이트 들어오는 공이면 다 때려내야 타자지"
라고 했다가 이대호에게 엄청 비웃음 당했다고 합니다.
이대호는 죽어도 못칠거라며, 무조건 오타니가 7회 이내에 내려가고 우리팀이 7회까지 버텨준뒤 8~9회에 역전해야 한다고 했답니다.
준결승에서 오타니는 6회까지 무안타 행진을 벌이다, 7회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았죠.
정근우는 그만큼 승부욕이 강한 선수입니다.
그런데.
정근우가 2군으로 내려갔네요.
부상도 아닌데, 실력에 의해서 2군으로 내려갔습니다.
본인도 납득은 될겁니다.
수비에서 실책이 예전같지 않게 너무 많이 나오고 있고, 방망이도 올라올때가 되었는데, 아직은 정근우 답지 못하게 찬스에서 번번히 범타로 물러나니깐요.
본인이 자청한건지,
한용덕 감독이 칼을 빼든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한용덕 감독이 칼을 빼든거라면,
선수단에 주는 메세지는 분명합니다.
찬스를 말아먹고, 3구 삼진을 밥먹듯이 하는 하주석은 남겨놓고,
정근우를 내려보낸것은.
공격보다는 수비를 중시하며, 기본기에 탄탄하지 않으면 1군자리 없다는것을 알려주는 것이겠죠.
이름값으로 주전을 기용하는것이 아니라, 실력으로 주전쓰겠다는 메세지도 던진것이라 봅니다.
잘 나가고 있는 팀의 케미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현재 정근우의 2군행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누구나 납득은 가능한 결과' 라고 보여집니다.
정근우의 현재 부진은.
저는 동계훈련의 부족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팀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들었죠.
2군에서 많은 경기 뛰면서, 수비감각, 타격감각 익힌뒤.
다시 돌아올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최진행처럼 존재감 없이 사라질 선수가 아닌것을 알기에.
꼭 다시 돌아와서, '이글스의 정근우' 이름에 맞는 플레이를 볼 수 있게 활약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겠지만,
전화위복으로 삼아, 더 큰 선수로 남아주기를..
정근우 화이팅!
첫댓글 정근우 화이팅!!!더좋은 모습으로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을께요!!!
갑자기 울컥하네요 ㅠ
훈련부족으로 인한 일시적 부진이면 좋겠내요..나이가 나이인지라.. 잘 추스려서 주전으로 다시 보고 싶내요
응원합니다. 곧 다시 일어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