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우팀’이 한·중전 전야제로 열린 친선경기에서 화려한 골폭죽을 잇따라 쏘아올리며 ‘중국 아우팀’을 대파하고 27일 형님팀인 월드컵대표팀에게 승리의 바통을 넘겼다.
한국 20세이하(U-20) 청소년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청소년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히딩크호 훈련파트너로 관심을 끈 정조국(2골)-최성국 듀오의 골폭죽에 힘입어 3-1로 낙승,2년 전 아시아청소년대회본선에서 당한 1-0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최성국(고려대)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은 뒤 34분 정조국의 그림같은 발리킥 추가골을 작렬하며 여유있게 앞섰다.후반 4분 중국의 천싱에게 연속으로 수비벽이 뚫리면서 추격골을 내줘 주춤하기도 했으나 23분 이날의 히어로 정조국(대신고)이 개인기로 한명을 따돌리고 골마우스 오른쪽에서 대각선슛을 네트에 꽂아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이로써 중국과의 역대전적에서 6승1무2패의 우위를유지하며 올해 박성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5연승을 달렸다.또 1개월사이에 일본과 중국에 낙승해 21세기에도 극동축구의 맹주로서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오는 10월 UAE 아시아본선대회 전망을 밝게했다.
정조국의 날이었다.히딩크 감독이 지켜보는 그라운드에서 마치 ‘킬러 본능’을 자랑이라도 하듯 펄펄 날았다.전반 이종민의 센터링을 몸을 눕히며오른발 발리 슛으로 골문을 열어 2만여 관중의 찬탄을 자아낸 뒤 2-1로 쫓기던 후반에도 ‘킬러’답게 골찬스를 완벽하게 살려 ‘대물 스트라이커’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초반의 불안감을 떨쳐버린 한국은 12분 최성국이 아크정면에서 수비수 사이로 낮게 날린 프리킥이 골대로 빨려들면서 주도권을잡고 정조국의 연속 골로 승리를 낚았으나 수비에서는 보완과제를 남겼다.미드필드에서의 불필요한 횡패스를 하다 역습을 당하는가 하면 측면수비에서도 허점을 노출하며 ‘박성화호’ 출범 이후 첫 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