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교회 종소리와 유럽 교회 종소리
태동교회는 경남 밀양시 단장면 태동 마을에 있는, 저희 가족이 매주 큰 기쁨과 즐거움으로 출석하고 있는 대단히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담임목사님이나 성도들의 삶도 그만큼 아름답기 때문에 교회가 아름답습니다.
태동교회는 예배드리기 전에 교회 종을 칩니다. 키가 자그마하신 박정숙 권사님께서 10시 30분만 되면 본인 키보다 몇 배나 되는, 엄청 높은 종탑 아래에서 ‘땡그렁 땡그렁’ 줄을 잡아당겨 종을 치면 이내 맑고 명랑한 종소리가 온 마을 너머로 멀리멀리 울려 퍼집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눈이 와도, 박 권사님은 늘 교회 종을 치십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이 권사님께 별명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종치기 걸(girl)”
태동교회 종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의 심령의 문을 두드리시는 것 같고 또 잠자는 영혼을 일깨우시는 것도 같습니다.
프라이부르크 음대 바로 곁에도 독일 국교에 속한 개신교회가 있는데 교회 종을 평일에도 매일 칩니다. 정오와 오후 6시에 치는 종은 좀 더 특별하게 치는데 일종의 ‘시간 알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태동교회의 종소리를 들으면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이곳 독일 교회의 종소리는 어째서 근심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떠오를까요? 특히 천주교 성당에서 울려 나오는 종소리는 마치 지옥에서 들려오는 사탄의 음흉한 웃음소리 같고 또 그곳에서 신음하는 죽은 자들의 울부짖음 같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사실입니다.
독일에서 머물고 있으면 늘 그립고 그리운 것이 태동교회와 그곳의 아름다운 성도들입니다.
행복한 교회를 이끌어 가시는, 특히 노엘이가 보고 싶어 하는 최희석 목사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