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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보고합니다. 회원님들께 저 인내상 표창장 달라구요. 살면서 정상까지 가본산이 다섯손가락안에 있는데 하얀코가 악바리가 되어 팔봉산을 점령했어요. 넘 기특한 일이네요^^*.
팔봉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어제 KBS 뉴스에서도 주말의 표정을 팔봉산을 소개하더라구요 팔봉산을 소개합니다.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산으로 봉우리가 8개로서 악산이며 많이 찾는 거친산이지요
이 길을 지나 매일 출근을 하고 직장 동료들이 이따금 친목 도모를 위해서 찾는 산이지만 컨디션이 안 좋으면 포기하는 것을 봐서 지레 겁을 먹고 한번도 참석 안하고 사무실을 지키거나 아래에서만 놀았던 산 아닌가!
가볍게 가는 모습이 너무 얄미워 부끄러움도 모르고 다리를 삐었다고 엄살을 부리고 꾀병을 부렸던 산 아닌가!
겨울엔 눈이 오면 돌산이라 녹지도 않아 겨울기간인 3개월 동안은 폐쇄되어 있는 산. 이 길을 지날 때마다 경치가 좋아서 환호를 부르면 카플멤버들이 다녀오지 않은 사람하고는 대화가 안된다고 월매나 놀려 먹었던 산 아닌가!
그 팔봉산을 하얀코가 악바리로 팔봉까지 넘었기에 일기겸 중방회원님들께 자랑할려고 글 올립니다.
집에 와서 보니 낑낑매며 올라가는 엉덩이 사진만 잔뜩 찍었네요.^^*. 그래도 매일매일 운동을 생활화하고 체력과 근력을 키워서 일봉에서 팔봉까지의 산을 점령한 내 자신에게 표창장을 주고 싶은 날입니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신 분
팔봉산을 점령하러 내가왔다. 여기 위치는 홍천군에 있는 대명리조트 가기전 홍천강을 끼고 우뚝솟은 산
봉우리 7개만 보이네요. 제일 험한 8봉이 안잡혔어요. 잠깐만 기둘려라. 내가 접수한다.^^*.
이웃 사람 왔다고 입장료도 안받는데 몇년만에 올라가기로 마음먹은 산인가? 참 오래 걸렸네요. 18년만에. ^^*. 이제 시작.
나이 사십에 두려울것 없노라 나 잘했수!
올라가니 이쁜 1봉이 기다리네요. 형제가 나란히 있어야지. 너희들은 왜 떨어져서 고생을 시키냐!
1봉에서 가져온 물 1 .000CC 중 500CC 를 마셨나봐요. 울상이죠! 아들앞이라 엄살도 못부리구.
기원당이라는곳입니다.
여기는 해산굴 입니다. 정말 말로만 많이 듣던 해산굴 해산의 고통을 간접적이나마 경험해보는 순간입니다. 한사람이 빠져 나올수 있는 구멍이며 아래에서 수직으로 올라와서 빠져 나와야하기 때문에 초보는 힘이듭니다. 저 안에 한사람씩 줄서서 올라오려고 기다리고 있어 포기도 못하고 죽는줄 알았습니다. 나오는 자세가 우리가 세상에 나올때 그모습이라고 하네요. 머리부터 나옵니다. 저를 붙잡아 주느라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네요. 이 분들은 산악회 회원들이십니다. 사진만 봐도 아찔합니다. 이 구멍을 통과해야 다음 봉우리로 갈수 있습니다.
제가 올라 오니까 "비실비실 따님입니다." 뚱뚱한 사람이 올라오면 "우량한 아들입니다. "책가방 메고 유치원 보내세요" " 엄마가 힘들답니다." " 쉬었다 오세요" 위에서 잡아주는 사람의 멘트가 참 재미 있더군요. "이번에도 공주님이요"
3봉을 지나 오는데 춘삼님 생각이 왜나는지. 삼봉이 춘삼님이 갔다 놓은 돌 아닌가?
저 상주셔야돼요. 사십대 아줌마가 기특하잖아요.
너무 힘들어서 앉을힘 조차 없었어요. 7봉에서 팔봉을 가는데 안내문이 크게 걸렸더라구요. 낙석. 실족사. 사고사가 많으니 유약한 사람들은 조심하라구. 갈등을 좀 하다 이왕 온것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지 뭐" 그 마음으로 도전했어요
두 남자들은 무슨생각을 할까?
8봉에 도착했어요. 성취감과 자신감에 차서 이젠 무엇이든 할수가 있을것 같아요. 손가락으로 팔봉을 자랑스럽게. 낼 아침 동료들한테 들이 밀어야지. 이사진.^^*.
엄마가 해내셨네요! 고럼 누구 엄만데.^^*.
정상에서 바라본 홍천강이 흐르고. 벌써부터 물에 들어가 고기잡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위에서 바라본 아래는 그냥 평온한 마을인데 우리는 그속에서 지지고 볶고 아둥바둥. 이젠 좀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세상을 떨어져서 바라보아야겠어요.^^*. 산이 주는 교훈이네요.
내려오는 길이 정말 암벽타기 수준입니다. 남자분들은 거침없이 스릴있게 즐기면서 내려오시던데 전 가심이 몇번 떨어졌어요.
다 내려와서 좋다고했는데 끝까지 모험을 하게끔 하네요
그늘인데 좀 쉬었다 가자. 고비고비 힘들때마다 동무해준 울 아들! 고맙구나.
산을 오를때 보이지 않는 꽃이 산을 내려올때는 보이네요 . 못 보았는데 내려올 때는 여유로운 마음에 산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가득 담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산을 오르기전 아들이 좀더 욕심을 부려 열심히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려고 데려갔는데 열심히 노력한 모습을 보았으니 결과를 가지고 말하지 말고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주는것으로도 감사하다고 마음을 비우게도 되네요.
오늘은 어제의 죽은자가 꿈꾸었던 내일이기에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살렵니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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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험한 팔봉을 포기하지않고....^-^v 대단 하시네요~~ 추카합니다
지가 생각해도 기특합니다. ^^*. 예전엔 동적인 활동이라면 뭐든지 몸을 사렸는데.^^*.
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루지 못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 고생 한 만큼 보람은 더 컸어리라 여겨지네요 . . . 술 마시느라 못갔던 팔봉산, 올 여름안에 필히 가보겠습니다.
꼭 한번 다녀가시길 권합니다. 근데 해산굴에서 빠져 나오시기가 쪼매 걱정 되는데. 올여름 가기전 다녀가실 때 응원하러 입구 까지만 같이 갈께요^^*.
회오리두 안내해주심 안될까요. 설 사무실 식구들 몰고 가보고싶습니다.
날 잡히는 데로, 기차로 올라가면서 연락 드리리다 . . .회오리바람님도 택일 하셔서 연락 주시지요 ?
팔봉을 다 넘고 대단하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해.^^
사진 봄서 나 맞나 싶네요.^^*. 한번 다녀가세요.
하얀코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정말 대단하세염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 난 엄두도 못낼 일인뎅.................![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에이! 다른사람은 몰라도 내친김에 못할일이 뭐가 있어요? 내친김에 함 다녀가세요.^^*.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정말 근사하네요.........산은 정복이나 점령했다는 표현보다는 올랐다는 말이 좋을듯 싶은데~............ㅎㅎㅎ
소스님 말이 맞는것 같네요. 예전엔 워낙 산과 안친해서. 지금은 바다보다 산이 참 좋은데 끝까지 오르겠다는 욕심에 그런표현이^^*. 고쳤음다. ^^*.
실제가서보면 정말아름답습니다 산위에서 내려다보는 홍천강 녹음의산과 파아란 강물의조화가 정말환상적이랍니다 또함 가고싶당~
춘삼님이 오시면 삼봉이가 좋아하겠네요. 난 더높은산에 도전할건데요. 삼악산요^^*.
깡패님이라도 올라가시면 암벽타기 할 때 엄마를 꽤 찾을듯 하는데요. 고생 억수로 했어요. ^^*.
팔봉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산은 낮지만 참 등산하기 재미있는 산이죠..난 그 유명한 "팔봉산 피자사건"의 추억이 있는데..강풀닷컴 만화에 나오기도 했음..![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산악회에서들 많이 오셨던데요. 남자분들은 여유있게 웃음서 올라가시던데. ^^*.
대단 하시네요. 축하 합니다.
감사합니다. 산골님! 이곳도 함 접수해보시지요. 홀로여행으로요.^^*.
봉우리를 여덟번 넘었으면 녹초가 되었겠네요. 하얀코님에게 인내상 표창장을 드립니다. 부상은 뭘드릴까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지금 휴유증이 좀 있네요. 뻐청 다리로 걷구요.ㅎㅎ.
난 예전에 숙제 안해갔을 때 종아리 무쟈게 맞고 뻐청다리. 차원이 다르네요. 그람 병으로 밀어보세요.
정말~~대단 하시네요~~
대단하다는말 참 오랫만에 많이 듣네요. 산하나 갔다와서 요란스럽구 민구 스럽게~~~ 그치만 죄끔은 대~단한것 같아요.^^*.
연약해 보이는 하얀코가 정상 탈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부러우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이젠 산 오르기 넘 힘들어서 싫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ㅍ![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왕언니님 그러게 말예요. 어제 아침에 팔봉산 사진 들이밀었더니 박수쳐주던데요.^^*. 기회있음 같이 산에 올라가봐요.^^*.
와~~코스모스님 대단해요~ 몇번 팔봉산 가자고 친구들이 꼬셨지만 산행에 자신도 없고 해산굴에 끼어서 못나올까봐 겁먹고 안갔는데 함 도전해 볼까요? ㅎㅎ
친구들 꼬임엔 넘어가지 말고 같이 도전해 볼까요? 해산굴 책임지겠습니다.
우! 팀장님이다. 요즘 하시는 일은 잘되가나요. 예습 복습은 스스로 실습은 저에게 해주심 좋을텐데. 그럼 이뻐져서 정여 참석하겠지유^^*.
ㅎㅎ20~30대 친구들 속에서 배우며 적응하며 지낸다는게 나에겐 무진장 용기가 필요한 하루하루네요..휴~ 좀 힘들긴 한데 그래도 도전정신을 가지고 욜심히 배우고 있답니다..담달이면 실전 할수 있을수준 ㅎㅎ
회오리님 정말 책임 질수 있나요? 참고로 친구들과 등산가면 하는소리"00이만 올라오면 다오는거니 00이 보이나 봐라" 이럽니다 ㅎㅎ
그 마음 알것 같아요. 그치만 실제로 산행하는 건 정말 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않으면 힘들죠. 저는 어제 산행을 결국 못갔어요. 이번 주에 시험을 쳐야되는게 있어서... 정신적인 압박감이 더 커서 끝내 집을 못나서고 하루종일 방!콕! 책도 못보면서...산을 오를 때는 보이지 않던 꽃이 내려올 때는 보인다는 말씀... 세상사의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합니다
시사랑님 잘 지내셨나요. 생각해보니 시사랑님과는 한번도 만난적이 없네요. 그쵸. 컴에서 대화만 나누었는데 공감가는 부분들이 있는가봅니다. 좋은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기억을 못하시네요!! 섭섭... 라이언머리 하셨을 때 같은 버스에 있었는데요. 라이브도 잘 듣고요.
어머머! 나 어쩌면 좋아. 이런 큰 실수를 . 맞아요. 회색티셔츠 이쁘다고 지가 해놓구. 노래도 가사가 멋져 무슨 노래인지 물어 봤었는데. 시사랑님 지송요. 지 병이 좀 깊어요. 있지요. 지 별명이 이여사예요. 왜냐하면 하두 물건을 흘리고 다니고 돈도 잘 잃어버리고 약속도 깜박 감빡해서 친구들이 핸드폰에 이여사로 다 저장해놓아요. 젊은 사람이 안됐다 생각 하시고 너그러이 용서하시길.. 다음에 만나면 업어드릴께요.^^*.
어, 제가 살과 좀 안친하기는 하지만 하얀코님이 업으시기에는 무리가 될거예욤. 허리라도 다치면 산행을 못하시게 되니가 무리하지 마시고 그냥 환하게 웃어주세요.ㅎㅎ
자신감 그자체가 훌륭한 선물이 되셧군요....축카 합니다......
선비님이 산에 오셔서 팔봉에서 트럼펫불면. 정말 하기전에 겁냈던것과 다녀오고 난후 그 산을 보니 느낌이 다르네요.^^*.
팔봉산 여덟 봉우리... 이쁘네~^^ 오르긴 무지 힘들었던 모양이지만 앉아보니 좋구만~ㅎ~^^ 나는~~ '유약한'쪽에 해당하니.... 걍~ 그림으로만 감상 할라네요~~*^^*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고....^^
그럼요. 지같은 무술이도 힘든데 공주님은 걍 앉아서 눈으로 보셔요. 정여간다는 소식이 안보이네요. 이쁜 모습 자주좀 비추시고요. 쑥은 어찌됐는지 춘천까지 택배가 안오네요.^^*.
맞다!! 쑥~!!! *^^* 암만해도 떡으로 변신 시켜야 많은 사람이 먹을 듯 허니... 쑥떡 땜시 여행 가야할 듯......*^^*
하얀코스모스님 약하게 봤는데 대단하십니다 팔봉까지는 좀 어려운산인데 무사히 완주하셨군요?해산굴 이덩치도 한번에 슉하고 빠져나왔답니다 등산가방만 내려놓으면 별어려움없는데 코님은 무쟈니 뚱뚱하신가봐여~?삼봉에바위 제가 올려놓은것맞습니다 맞고여 사진에하나 빠진게있네 주차장에서 다리건너기전에있는거말예요 아드님이 미성년이라서 못찍었구나?ㅋㅋㅋ
앞으로 저한테 약하단 말씀 마시길. 해병대 지원해서 가도 되겠지요.^^*. 해산굴은 요령이 있어야 하는데 등부터 대고 다리로 거꾸로 치고 올라감서 하던데 전 발 한걸음 조차 띄기 무섭더라구요. 다음에 올라갈땐 기름치구 가야할래나요. 다리 건너기전 거시기 봤어요. 아들과 같이 켁켁켁 웃으며 ^^*. 우리 별루다 했는데.^^*.
하얀코스모스님 닉을 봐도 그렇고 얼굴모습도 연약하신데 험한 팔봉산을 도전하셨군요. 울신랑 다녀와서 끙끙 댔었는데. 짱입니다. 짝짝짝.
원래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잖아요. 한팔뚝하니 그 힘 발휘했나봐요.^^*. 박수받기 쑥시러워라.
사진도 멋있고, 글도 맛갈나서 지가 꼭 산에간것 같습니다....
우째 아부같네요. 운공님 .지가 봐도 아마추어라 별로인데. 벙개 성황리에 치룬것 감사요. 생각해보니 일요일 낮에 있는 산행 벙개는 가능한거네요. 시간상. 냉중엔 아싸! ^^*.
와~~멋지다! 하얀코스모스님 정말 대단해보이십니다...나도 이번 주 일요일 제천에 있는 무슨 산인가?를 가는데 끝까지 오를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민폐가 되지 않을지......ㅜㅜ
어!! 반가워라. 보고픈 사람들 가끔씩 얼굴좀 비춰요. 보고싶어 눈틔어 나오면 이젠 복구도 안되요.^^*. 제천에는 월악산있는데. 그 산도 이뻐요. 입구까지 가봤지만서두. 끝까지 오르시기를 빕니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