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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경남클라이밍연합회 회원들이 마산운동장 체육관에 설치된 인공암벽을 오르고 있다.
한 회원이 오버행(암벽 경사도가 90도 이상이 되는 벽) 코스를 오르고 있다.
중부경남클라이밍연합회 회원들이 단체로 인공암벽에 매달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암벽화는 작다 싶을 정도로 꼭 맞게 신어야 한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몸이 움츠러든다고 집안에만 있을 텐가. 겨울철에도 적당한 운동을 해야 건강에 좋은 법. 추위가 문제라면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재미 있게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 땀을 흘리며 몸을 단련하는 실내 암벽등반이 그것이다. 자연 암벽등반을 위한 훈련 코스로 개발됐지만 최근에는 사계절 익스트림 스포츠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전신을 이용하는 운동이다 보니 체중 감량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데다 스트레스까지 한 방에 날려준다. 몸짱은 되고 싶은데 헬스장은 재미가 없다는 사람, 탄탄한 몸매를 만들고 싶은 사람, 색다른 이색 스포츠를 만끽하고 싶은 사람은 이번 주말 실내 인공암벽장을 찾아보면 어떨까. 하루 무료체험도 가능하니 일단 접해보시라. 중력을 거스르는 짜릿한 쾌감 90도로 깎아지른 직벽. 끈끈이 같은 손이 척척 달라붙는다. ‘흡~’ 한바탕 숨을 길게 들이마신 후 위 아래 홀드(hold·세라믹 등으로 만든 인공 손잡이)를 번갈아 잡으며 몸을 날렵하게 움직인다. 팽팽한 균형감 속에 긴장된 온몸의 근육. 등줄기에는 어느새 굵은 땀이 흘러내린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운동장 체육관 5층 중부경남클라이밍연합회(회장 손진술) 인공 암벽장. 오후 6시가 넘으면서 회원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66㎡ 남짓한 암벽교실이 클라이머들의 땀과 열기로 금세 달아오른다. 이들은 오르고 매달리는 묘미에 흠뻑 빠져들었고, 운동은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암벽등반 운동을 시작한 지 40여 일 된 이가영(25·여·창원시 진해구) 씨는 “스포츠 클라이밍에 호기심을 갖고 난 뒤 직접 인터넷을 검색해 인공 암벽장을 찾았다”면서 “하나씩 기술을 익히고 성취감을 느끼다 보니 재미와 운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져 아주 매력적이다”고 극찬했다. 90도 직벽 코스를 거뜬히 수행한 이 씨는 “살짝 살이 붙었다”고 했지만 균형감 있고 탄력 넘치는 몸매를 자랑했다. 20여 년 경력의 류승호(63) 씨는 엄청난 근력을 자랑했다. 130도나 되는 오버행(암벽경사도가 90도 이상이 되는 벽) 코스였지만 손과 다리로 자세를 천천히 바꾸면서 몸을 이동했다. 몸은 암벽에 바짝 붙인 채 팔과 다리를 쭉 뻗어 움직이다 보니 마치 ‘거미’ 같았다. 팔 힘으로 버틴다는 생각은 오판. 손진술 회장은 “왼쪽과 오른쪽, 팔, 다리 등 전신에 고르게 힘을 써야 균형이 잡힌다”며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몸의 삼각원리를 이용해 기술을 터득하면 암벽 등반을 서서히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버행 코스를 2~3번 왔다갔다한 류 씨의 이마에는 금세 구슬땀이 맺혔다. 류 씨는 “내가 원하는 목표지점을 정하고,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도전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며 “난도가 높은 코스를 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근력이 늘어나고 탄력 있는 몸매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글=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사진= 성승건 기자 mkkim@knnews.co.kr ◆암벽화만 있으면 준비 끝 실내 클라이밍은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항상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비용도 부담되지 않는다. 월 5만 원 정도면 실내 인공암벽장을 이용할 수 있다. 준비물도 간단한다. 복장도 상의는 간편한 티셔츠에 하의는 다리의 움직임에 방해받지 않을 정도의 운동복이면 된다. 가장 중요한 건 신발.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는 느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암벽화를 신어야 한다. 가격은 5만 원부터 20만 원까지 다양하다. 가장 낮은 가격보다는 10만 원대가 비용 대비 오래 신을 수 있다. 암벽화는 발에 작다 싶을 정도로 꼭 맞게 신는다. 발을 꽁꽁 동여매기에 지상에서는 신고 있기 불편하지만, 홀드나 암벽에서는 미끄러지지 않고 발을 디딜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발끝의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맨발에 신는다. ◆욕심은 금물… 준비운동부터 차근차근 처음부터 암장을 갑작스럽게 오르거나 한꺼번에 많은 운동을 하려는 욕심은 금물이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암벽등반은 근육과 근육 사이의 유기적인 조화가 잘 이뤄져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온몸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줘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손가락은 매달려야 하다 보니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다. 손가락 마디를 풀어준 다음 양쪽 팔을 번갈아 뻗어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하고, 무릎과 발목도 구부리고 돌리는 등 모든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줘야 안전하다. 암벽등반을 할 때는 근육 손상이 오지 않게 운동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이고 조금씩 꾸준히 해야 한다. 암벽에 매달릴 때는 몸의 균형을 잡아가며 천천히 움직이고, 손가락 힘을 기른 뒤에는 팔의 근육별 훈련 등 체계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초보는 옆으로 가는 것부터 익힌다. 처음에는 쉽다고 생각하지만 정해진 번호 순서대로 올라가다 보면 어렵고 체력 소모가 많아 운동량이 만만치 않다.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내 암벽등반은 바닥에 푹신한 매트가 깔려 있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 클라이밍은 남녀노소는 물론,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다. 바닥에 푹신한 매트가 설치돼 다칠 걱정이 없으며, 주의력이 산만한 아이가 집중력을 키우는 데도 효과가 있다. 여성은 체중 조절을 위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전체적으로 몸의 선이 아름다워지며 근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강인한 체력과 근력이 요구되는 만큼 몸이 무거워지면 힘들어지는 운동이다. 때문에 자기관리가 병행돼야 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부분적으로 팔의 근력과 허리 등 근육이 좋아지고, 손의 악력이 강해진다. 1년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실내 암벽등반은 도전정신과 스릴, 성취감, 체중감량 효과, 폐활량 증가, 지구력, 집중력 증가 등이 장점이다. 남성에게는 울퉁불퉁한 근육 대신 잔근육이 고루 발달하고, 여성들은 탄력 있고 균형 잡힌 몸을 만들 수 있다. 손끝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실내 암장은 1989년 10월 마산에서 이근택 씨가 만든 ‘악돌이 인공암장’이 처음이며, 도내 실내 암벽등반클럽은 마산 중부경남클라이밍연압회, 창원 클라이밍스쿨, 김해 클라이밍센터, 김해 5·14클럽, 진주 클라임클럽, 진주 더클라이머, 사천 클라이밍, 통영 락클라이밍클럽 등이 있다. |
자세한 내용은 아래링크 참고(경남신문- 머하꼬)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091149
첫댓글 탄력 넘치는 몸매라 음?
다들 멋찌게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