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회사 차고 입구의 눈을 퍼내느라 한겨울에 땀을 뻘뻘흘려가며 일했답니다.
참 서울엔 눈이 많이 왔어요.
정말 어쩌면 저렇게 지속적으로 눈이 퍼부을수 있을지
다시는 어제같은 눈은 볼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어제 일하면서 가치라는 것에 배우게 되었습니다.
작은 일이었는데 참 재미있어서요.
눈을 치우려보니 갑작스레 내린 눈으로 장비가 너무 노화됐고, 구식이었답니다.
그런데 옆 상가들을 보니 다들 똑같은 프라스틱으로 만든 가벼운 삽들로 눈을쉽게 쉽게 퍼내고 있었지요.
한참을 힘들게 일하던 저희는(일한만큼 성과도 없었음)그것을 사기로 하고 가게로 갔답니다.
4천원에 사왔지요.
헌데 계속 내리는 눈으로 인해 한개 가지고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2개를 사러 다시 그 가게로 갔는데 말이죠 방금전 4천원이던것이 5천원이 된겁니다. 바로 몇분만에
하는 수 없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니까 샀답니다.
그런데 또 눈이 그치질 않고 인원도 더 오고해서 다시 두개를 사려고 만원을 준비해서 가게에 갔는데 글쎄 방금전에 5천원이던 것이 6천원이 되있지 뭡니까?
우리는 탓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배운것이 있어서였지요.
두가지 인데
하나는 벌써 일기예보를 듣고 믿고서 플라스틱 삽을 준비해놓은 가게주인의
당연한 댓가에대해서 그의 준비성과 믿음에 대한 행동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다른하나는
가치있는 것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정말 내가 저런 플라스틱 삽과 같이 얼마를 부른다고 해도 사람들에게 필요한 절대적인 사람인가 말입니다.
공관복음에 나온 이야기중에 보화가 든 밭을 사는 한 농부의 이야기처럼
그것에 관한 가치를 보고서는 무슨 대가든지 지불할 수 있는 절대적인 가치.
내가 그런사람인가 말입니다.
준비하는 사람인가?
믿음이 있는 사람인가?
그렇게 믿고 행동하는 사람인가?
가치있는 사람인가?
플라스틱 삽과 그 주인으로 인해 하루가 범상치 않았네요.
눈이 많이 왔습니다.
낙상하지 마시고 천천히 조심히 다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