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명절인 추석 성묘를 앞두고 벌초시기를 맞아 예초기(제초기)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벌초는 보통 추석을 20일에서 보름 정도 앞두고 행해지는데 추석 성묘를 위해서는 이 무렵 벌초를 끝내야 하는 데다 처서(8월23일경)를 넘기고 나면 풀이 성장을 멈춰 벌초 효과도 좋기 때문입니다.
< 예초기로 벌초하는 장면 >
하지만 올해처럼 추석이 이른 해는 벌초도 서둘러야 하기에 이래저래 신경 쓸 일이 많습니다.
더위가 채 가시지 않아 풀의 세력이 여전하고, 뱀ㆍ벌ㆍ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준동도 우려될 뿐 아니라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는 319건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이 중 66.7%인 198건이 8월~10월 사이에 발생했는데 8월~10월에 일어난 사고는 2008년 32건으로 해당 연도 사고 건수의 42.7%를 차지했고, 2009년 72건(66.7%) 2010년 94건(83.2%)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예초기 안전사고 현황(네이버 출처) >
위해 내용은 예초기 칼날에 베이거나 찔려 발생한 사고가 33.5%인 107건이었고, 안구 및 시력 손상(24.5%), 작업 중 튄 흙이나 돌로 인해 눈에 이물감을 느낀 경우(21.6%), 골절(6.6%), 혈관손상·출혈·혈종(4.1%) 등의 순이었습니다.
상해 부위는 눈이 46.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다리·무릎·발·발가락이 28.2%였고, 팔·손목·손·손가락(13.8%), 눈을 제외한 얼굴 부위(6.9%), 목·어깨(13%) 등 이었고, 사고를 당한 연령대는 40대 이상의 연령층이 많았는데 40~64세가 63.9%, 65세 이상은 22.6%였다는 통계입니다.
예초기 사고의 대부분이 작업 중 돌 등이 눈에 들어가거나 날이 부러지면서 신체 일부에 박히는 등의 사고로 예초기 사용자들은 반드시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다음과 같이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첫째, 8월 말에도 한낮에는 무척 덥기 때문에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얼음물이나 음료수는 필수입니다.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벌초에 열중하다 보면 일사병ㆍ열사병이 올 수 있으므로 쉬는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 줘야 합니다.
둘째,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 날에 다칠 경우에 대비해 에프킬라(벌레퇴치제)ㆍ해독제ㆍ지혈제 등를 휴대하고, 자외선 차단제도 챙겨야 합니다.
셋째, 벌초 때는 억센 풀에 쓸리거나 나뭇가지에 찔리는 등 피부 외상을 입기 쉬우므로 반드시 긴 소매, 긴 바지 옷을 착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벌은 짙고 요란한 색에 민감하므로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무채색 계열의 단순한 옷을 입어야 하고, 신발은 장화나 두꺼운 등산화가 좋고. 챙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초기 안전장구(네이버 출처) >
넷째, 편리함과 능률면에서 예초기는 낫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날이 날카롭고 회전속도가 빨라 스치기만 해도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어 작업 전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장갑ㆍ보호경 등 안전장구를 완벽히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예초기를 맨 사람의 작업 반경 안에 절대 들어가서는 안되고 이동시에는 예초기 동력을 반드시 꺼야 합니다.
다섯째, 독사에 잘못 물리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긴 막대기 등으로 풀숲을 헤쳐가며 뱀의 유무를 확인하도록 하고, 벌은 자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초기를 돌리다가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당황해 허둥대지 말고 낮은 자세로 차분히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고, 만약 벌에 쏘였을 때는 조심스레 침을 제거하고 얼음찜질을 하거나 찬물을 뿌려 독의 체내 흡수를 늦춘 다음 신속히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올해의 경우 벌초철이 예년에 비해 일러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지만 쓰쓰가무시병ㆍ유행성출혈열ㆍ렙토스피라증 같은 감염성 질환도 조심해야 합니다.
풀밭에 함부로 눕거나 옷을 벗어놓지 말고, 벌초를 마치고 나서는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올 추석을 앞두고 예초기를 이용해 조상묘를 벌초할 때 아무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합니다.
첫댓글 애초기로 벌집 건디리면 거시기 하다. 그래서 에프킬라 챙겨가면 요긴하지. 그리고 이건 상식인데 무덤 세는 단위가 있는데. 기라고도 하고 장이라고도 하고 상구라 한다.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다. "기","장","상구". 올해는 벌초는 대략 열 장 해야하는데
아~ 그런 뜻이 있었었군요!^^ 좋은내용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호...그럼 귀신을 세는 단위는?.....아는 사람 댓글...검색하지 말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