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4~25 동출자가 없어서 돌산 새벽장이나 보려고 했는데 마침 조유진프로님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전투낚시 생각이 있는지요?...하며
아~ 나야 좋지요... 또한 체질에 맞는 조행이라서 어찌나 고맙든지...
먼바다 섬에 도착하니 벌써 한상 가득히 차려 놓았습니다.
워~ 섬에서 생전 처음 받아 본 밥상이었습니다.
여수 오신 지 4년 넘짓 되는 것 같은데 섬에서 브이아이피 대접을 받으시고 있는 조유진프로님이 대단하시데요.
덕분에 덩달아 저도 브이아이피 대접을 받네요.
양식 홍합이 아니고 갯바위 대물 홍합입니다.
조유진프로님이 오신다고 하니 아줌마가 어제 갯가에 나가셔서 직접 채취하여 온 홍합입니다.
조유진프로님이 오신다고 하니 선장님이 오전에 바다에 나가셔서 잡아 온 방어입니다.
기름끼 좔좔~ 흐르는 싱싱 겨울 방어회가 맛이 끝내줍니다.
막걸리,쐬주 마구 흡입합니다.
이 좋은 안주가 있으니 낚시 생각은 없고 먹자꺼리만 보여요..^^
이거이 군벗라고 햇던가?
우리는 보리밥이라 했던건데 조리하기가 너무 힘들어 채취하여 가져 와 결국 버렸던 기억이 있기에
아줌마에게 무진 고맙드라구요.
오리지날 술안주입니다.
이거가 무슨 조개라고 했는지....
꼬들꼬들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아요.
왕뽈구이..
이거는 아무도 손대지 않더이다.
맨날 먹는거고 다른 맛난 거가 너무 많아서...^*^
이것도 조유진프로님이 오신다고 하니 아줌마가 어제 갯가에 나가셔서 직접 채취하여 오신 돌굴입니다.
갯바위 굴치고는 엄청 크네요.
굴전 이거 하나만이라도 술안주 최고죠...
삿갓조개, 문어, 방어구이, 소라...기타 등등.. 암튼 바다에서 서식하는 모든 해산물이 일식집처럼 계속 나옵니다.
배 부른데 밥에다 찐한 맑은 국에 밑반찬이 또 나옵니다.
고급 한정식보다 더 알찬 해물 밥상을 받은거는 정말 생전 처음있는 일이었네요.
조유진프로님 오시니 아예 잔치상을 차리셨습니다.
전번 조유진프로님이 농어 대장쿨러에 만쿨하여 겨우 배에 싣고 왔다는 포인트에 도착하였는데 이거 장난이 아닙니다.
중들물 이상되면 퇴로가 막히는 5평 정도되는 암벽에서 긴장하며 낚시를 해야 합니다.
느닷없는 너울파도가 발생하면 바로 쓸려 갈 곳이라서...
더구나 짐 놔둘 곳도 마땅치 않아 가방이나 쿨러도 반듯하게 두지 못하고 지형지물을 이용해 기대어 놓아야 할 판이고
바다를 보니 완전히 본류대로서 물속이 소용돌이가 치고 급류로 입을 떡~ 벌리게 합니다.
조유진프로님은 이런 본류대 낚시를 좋아하신디고 하네요.
그래야 볼락 씨알이 굵다며...
이번에는 전번처럼 농어같은 깔따구 등장에 대비하여 피네79UL-T에 카본 4LB를 준비하였고
뽈 전용의 피네79UL-S에 카본 3LB를 챙겼습니다.
채비 교체없이 상황에 바로 대처하기 위해서 두대를 준비하여 놓았네요.
오메~! 첫 고기가 대물 노래미이네요.
조유진프로님이 첫고기를 잡았기에 인증샷하려고 했더니 노래미라면서 굳이 얼굴을 빼라고 합니다.
노래미 낚시 좋아 하시는데 아무래도 볼락이 대상어라서 자존심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 노래미..
이것도 씨알이 상당합니다.
또 노래미... 랜딩할 때마다 군화짝 볼락인 줄 알았어요.
계속 노래미만 나오니 느낌이 이상하다고 합니다.
저수온고기라서 수온이 떨어져 볼락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해서...
저도 노래미...
옆에서 웃겨서 밝은 모습으로다가...^^
뒤의 장비들을 보세요.
모두 자빠져 있어요.
지금은 간조타임이라 주변이 많이 보이지만 밤중 만조되면 다섯평도 안되는 암벽에 둘이서 버텨야 합니다.
미리 집어등을 밝혀 놓습니다.
이번에는 용량이 큰 배터리에 쌍램프로 임합니다.
아침 6시까지 날밤 까려면 최소 12시간 이상 집어등을 밝혀야 하기에...
겸용 램프로 하려고 자석판은 제가 작업하였는데 에폭시로 아조 잘 굳혔습니다.
철판 밑바닥은 그라인더로 거칠게 하였고 플라스틱 케이스도 샌드페이퍼로 문질러 거칠게 하여 에폭시로 굳혔기에
원만해서는 떨어지지 않을겁니다.
에폭시나 접착제 작업하려면 표면을 거칠게 하지 않으면 쉽사리 떨어진다는 것 잘 아시죠?
그런데 조유진표 백색램프를 켜보니 27와트 백색등은 사용하지 않을 거 같아서 괜히 자석판을 부착하였지 싶습니다.
어두워졌어도 노래미가 나옵니다.
이거 명태보다 더 큰 노래미입니다.
발판이 무진 높고 자세가 나오지 않아 조유진프로님 도움으로 끌어 올렸네요.
많이 어두워지고 중들물 이상되니 볼락이 튀어나옵니다.
이거가 제일 큰 사이즈로 25정도...
더 작지만 저도...
그래도 돌산뽈보다 큽니다.
역시 본류대 볼락은 힘도 좋은 것 같아요.
먼바다도 산란은 거즘 다 끝난 것 같습니다.
역시 전번처럼 씨알 좋은 쏨뱅이도 나오네요.
볼락보다 더 손맛이 좋은 거 같습니다.
이른 새벽 거의 날물로 이어지니 입질이 뜸합니다.
그 시간에 잠시 눈을 붙이려는데 바닥이 오랫동안 눕지 못하게 하네요.
에어 메트리스까지 가져갔지만 협소하여 사용 못했더니 허리, 궁뎅이 뽀쪽 바위에 눌려 혼났네요.
날물인데도 동풍으로 바뀌니 너울파도가 암벽을 타고 넘고...ㅠㅠ
저는 다행히 고어텍스 미군침낭커버를 가져가서 너울파도를 피했네요.
그런데 져크를 닫아서 옆으로 굴러 그대로 바다에 퐁당하면 꼼짝없이 변을 당하기에 안심 못해 잠이오지 않데요.
그래도 40여분은 잔 것 같습니다.
조유진프로님은 돗자리 깔고 침낭을 덮고 쿨러 위에 발을 올려 놓고 자는데도 잘 잡니다.
경사진 곳인데..
전투낚시 체질이나 봐요..^*^
잠도 오지 않아 깔따구와 놀았습니다.
암바위가 파도에 젖으니 미끄러워서 엉금엉금 기어 댕겨야 할 판이고...
이른 아침 철수하여야 하는데 동풍의 너울파도로 배를 접안 시키지 못해 산을 넘어 오라는 선장님의 지시로
무거운 가방과 쿨러 메고 들고 암벽을 타고 산을 넘다 제가 왼쪽 발에 쥐가 내려 버렸어요..ㅠㅠ
현장에서 조프로님의 응급조치 받고 산을 넘어 겨우 배를 타고 철수하였는데 깐딱했으면 왼쪽 다리를 못써 고립될 뻔 했어요.
아무래도 오른발이 션찮아서 왼발에 힘을 많이 주니 그랬나 싶고 잠도 못자 피곤한데다 누웠을 때 발목을 바위에 올려 놓고
허벅지,종다리는 둥 떠서 더 무리가 왔나 싶어요.
쥐 내리고 조치하면 금방 풀리는데 쥐 내린 상태에서 힘들게 계속 암벽을 타서인지 지금도 풀리지 않네요.
힘줄이 떨어졌나?
아슬아슬하게 철수하여 종합조과를 찍었는데 조유진프로님이 종합 사진은 올리지 말아 달라는 부탁으로 하는 수 없이...ㅠㅠ
홀출이면 괜찮은데 동출하여 종합조과 사진 올리면 난처해진다며...
저도 이해를 하기에 이후 사진은 생략합니다.
이건 아줌마께서 한보따리씩 싸 준 겨울 톳입니다.
집에 와서도 먼바다 섬의 정을 느꼈고 조유진프로님에게 베푸는 배려를 보고 인맥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던 조행이었습니다.
조유진프로님도 이번 경비를 봉투에 담아 그 집에 감춰 놓고 떠난 후에 전화로 알려주는 것을 보며 따스한 정을 보았네요.
이번 조행의 경비를 저도 부담하려고 했는데 제가 초대했다며 완강하게 거부 당하여 집어등에 이어 또 신세를...
조유진프로님 덕분에 최고의 밥상을 받았고 혼자서는 어려운 포인트에 진입하여 손맛 징하게 보았네요.
이번 조행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조유진프로님께 감사드려요.
첫댓글 전투낚시가아니라 시작부터 전투먹방아니신가요??ㅋ
수고들많으셨습니다.
정말이지..이렇게 훌륭한 밥상은 처음 받아 보네...
모두 갯가에서 직접 캐고 잡아 온 해물로다가....
아예 먹방으로만 보여주게 모두 사진에 담을껄.,하고 후회하고 있구마...^*^
원하는 출조지만, 따라하기 어려운 전투낚시군요.
좁은자리에서 밤을 보내신것도 만만치않겠는데.. 산 넘어철수..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젠가 조프로님과 동출하여 받아본 밥상이지만, 이번엔 상다리가 더 휘어지네요.
날밤 깔 각오로 임하연 충분히 따라 할 조행입니다.
단지 너울파도로 무거운 짐들고 산을 넘어서 힘들고 어려웠을 뿐입니다.
그때 중물이었으면 퇴로가 막혀 갯바위에서 며칠 꼼짝 못하고 높아지는 너울에 큰일 날 뻔..
밥 묵다가도 상다리가 온전한 지 여러번 확인하였구만요... 계속 나와서...
이런 밥상은 처음이었습니다.
조금만 너울이 쳐도 진입하기 힘든 포인트에 진입하셨네요.
먼섬에서 비맞으며 볼락낚시하던 때가 올봄이었는데... 비한번 더맞으러 가보고 싶네요.
평소 진입하지 못한 포인트라서인지 괴기들이 많은가 보드라고...
또 가보고 싶은 곳...
4월달에 가면 농어치고 볼락잡기 아조 좋것드라고... 4월에 가면 대물 농어는 확실할 것 같은...
상다리 부러지것네요 ㅎ, 전후반 연장전까지 뛰셨으니 쥐나셨나 봅니다.
상다리 여러번 확인했네...ㅎ
무거운 짐없이 뛰었으면 쥐 내리지 않았을낀데 낑깅대며 암벽을 타다보니...ㅠㅠ
지금도 아야~해서 계속 에어파스 뿌리고 있네...^^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날씨가 괜찮아보여
어디든 1박2일로 다녀오시겠구나 했는데 역시나 먼곳으로 다녀오셨네요.ㅋㅋ
군부무침에, 소라회(회장님께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조개)에 올지날 홍합, 그리고 거북손도 보이는듯...
암튼 제가 좋아하는 해산물이 한가득이네요.ㅜㅜ
두분 수고하셨습니다.
평소 먼섬가면 꿈에만 그리던 포인트로 진입했네... 조유진프로님 덕분에...
날씨가 좋아도 그쪽은 먼바다라 예기치않는 파도가...
거북손도 빠졌군... 역시 예리한 눈썰미..^^
암튼 섬에서 나는 해물들은 모두 맛보았네...평소 먹는 버섯전과 볼락구이, 방어구이만 빼고...ㅋㅋ
검복! 꾸중! 겁나 맛난데요. 왕부럽습니다. 날씨가 좋아 다행었습니다
알거는 다 알구마...
촌말로다가...ㅋㅋ
오후부터 날씨가 자빠진다고 해서 적시에 땡겼네구랴~~
수고 많으셨습니다 ^^.
덕분에 저까지 브이아이피 대접을 받았습니다..^^
평소 잘해드리니 어르신께서 그에 대한 정과 보답을 아끼지 않으신가 봅니다.
낚시보다도 지금까지 제일 훌륭한 밥상을 받아 보았네요.
아~ 또 그립습니다..^*^
이번에 너무 감사했어요.
담 출조는 제가 모셔야겠습니다..^^
어마어마한 밥상이네요 ^^ 푸짐하니 맛나겠습니다
저도 잘먹을줄 아는데 ㅋㅋㅋ
강진 오시면 연락주세요 한정식으로 같이 식사한번 하시게요^^
직접 채취한 자연산 해물과 고기로 만든 음식들로 이렇게 푸짐한 상은 처음 받아보구마...
입이 호강을 했다는...
강진 한정식도 만만치 않제.... 아~ 쎄꼴려~~
어느집 잔치상 이라 해도 믿겠습니다 ㅎㅎ
갯바우 야박~~~~~~~~~~~!! 워~~~~~ 대단들 하십니다 ㅎㅎ , 전 몸부림 치다 퐁당 할것만 같은 ㅎㅎ
잔치상도 이런 잔치상은 없을 듯... 모두 먼섬 자연산 해물로다가...
잠자다가 쿨러 차면 바로 떨어져 버릴거고 장비가방 건들면 바로 퐁당할 갯바위 야박..
옛날 찌발이 시절이 생각나데...^*^
우~와 ! ? ! ? 입 이 쩌~ 억 ....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 않습니다요....
참, 대도시에서는 돈내고도 먹기힘든 음식인듯....
거의 매일 맛난 회와 음식 드시고.....부러우면 지는것인데....ㅠㅠ
대도시 큰 한정식보다 훨 알찬 음식들...
한정식에 따개비, 거북손, 삿갓, 군복..등은 맛볼 수 없는 요리...
섬에가서 이것만 먹고 와도 행복한데 쉽게 갈 수 없는 갯바위에서 징한 손맛까지...^*^
진짜 입이쩌억입니다.
좋아하는거 죄다 상에올라가있어요^^
포인트가 영 불편하고 무서워보여요..발판도불편한데 취침준비까지ㅠㅠ
그래도 두분에 열정앞에 이쁜이들 많이 마중나왔네요^^
두분모두 괜찮았져^^
안묵어 본 것도 있을 것 같은디...ㅎㅎ
발판이 협소하여 여간 어렵데... 행여 너울 때릴까봐 겁나고....
두분 괜찮았져.... 다리에 쥐 내린 것만 빼고...^^
글고 조황 자랑하면 조프로님에게 엉겨 붙을 사람들이 많을까 봐 보여주지 못해 아쉽구마..미안혀~~
저도 저기에 한 번 가고 싶어요. 낚시는 안하고 두끼만 먹고 올랍니다. 갈차주시면 고맙겟습니다
글씨....조프로님과 같이 안가면 이렇게 나오지 않을낀데...ㅎ
그래도 쪽지로 알려줌세..
조유진과장님이 안내하여 왔다고 하소...^^
볼락낚시보다 음식먹으로 출조 가야되겠네요...
확실히 갯볼락 사이즈 좋고 입질도 시원하게 들어오는 갯바위 포인트 최고입니다
무진장 고생 했습니다
낚시보다 먹고 온 것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남았네...
남긴 음식이 자꾸만 떠 올라오구마...쩝쩝~~
아마 희종사장님이 감생이, 벵에 잡으로 이곳에 서 있었을 포인트일거네..^*^
고생 많이 해뿌럿네..ㅎ
선장님댁 밥상이 한정식집 수준이에요 ㅎㅎ
오늘 저녁은 저도 굴전~~ㅎㅎ
조프로님 올때만 스페셜 차림... 한정식도 이러케 자연산이 아닐거여....
직접 캐고 따다가 힘들고 어렵게 조리하는 군복, 거북손, 삿갓...등등을 보면 정성이 가득...
나도 오늘은 굴전 주문할란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