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의 나의 태국 매직 시장 답사기 3편 땀과 눈물의 여정
둘째 날
이제 좀 더 파란만장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틀 째 부터는 좀
더 타이트하고, 좀 더 핫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태국은 기본 30도에서 35도를
쉽게 넘어서는데 이날은 35도를 기점으로 내리쬐기 시작합니다. 한국처럼 습하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운 나라이지만, ‘하하 그런 생각했어?’라며 하늘에서 비까지 간간히 내리더군요.
둘째 날의 시작은 Magic Dojo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방문 전 사전 교감이 있는 샵이였고
신생샵임에도 Facebook을 통한 홍보 등을 통한 Appeal이 좋은 인상을 주는 샵이었습니다.
주요 관심 샵들은 가급적 사람이 많을 금,토에 방문한다는 생각으로 찾아갔지만 우리나라
와는 매장 운영에 있어 사정이 조금 다른 듯 보였습니다. 특히 다른 매장이 2시
오픈이었지만 이 매장은 3시 오픈이여서 밥 먹고 차 마시고 들어갔습니다.
MagicDojo
Room B402, 4th Floor, Vanilla Moon
256, Chan Road, Thungwatdon, Sathorn
10120 Bangkok
10
Thailand
66 (089) 994-6614
사톤 지역에 위치. 바닐라 문이라는 쇼핑센터의 4층. 학교 교실 느낌이 물씬 나는 신규
매장입니다. 일단 이름에도 드러나듯이 매장은 매직에 중점을 둔 샵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매장 바인더를 구경하는데 유저들의 바인더를 중개 판매하는 느낌이 들었고 매장의
고가 카드들은 전부 진열장에 비치되 있었습니다. 좋은 인상을 받은 샵이긴 하지만
3시부터 거의 4시까지 머물렀음에도 사장이나 플레이어를 만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네요. 사장의 친구로 보이는 매장 직원은 대부분의 로컬 플레이어가 직장인이라
5시 이후에 매장에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역시 이곳에서도
매너 부스터 세팩을 뜯고 나왔네요. 별 성과는 없었습니다. 여기서 깨닫게 된 점 한 가지를
공유 합니다. 방콕의 매직 샵들은 한국과는 달리 대부분 영업시간과 이벤트 시간이 제각각
입니다. 방문 전에 매장의 정보를 얻고 내방 하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합니다.
이제는 좀 더 먼 동선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가이드는 이틀 째
가장 찾아가기 까다롭고 멀리 떨어진 샵들의 일정을 몰아놓았습니다. 일정의 끝으로 갈수록
지치고 귀찮아 질게 분명하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에는 상당한 난관도
존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고생은 각오한 바,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는 없었지요.
My Magic
1611 Petchaburi Tat Mai road, Makasan, Ratchathewi
10400 Bangkok
10
Thailand
66 (661) 564-2002
한참을 달려 Ratchathewi의 My Magic으로 향합니다. My Magic 이라니 매장 이름부터
사람을 설레이게 하네요. 매직 매장으로써의 애정이 듬뿍 담겨 보이는 이 샵은 ...
호감어린 이름과는 달리 금요일 4시가 넘었음에도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후우..
다른 쇼핑 센터 내 입점 샵과는 달리 도로변에 위치한 샵 중 하나라 밖에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했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무려 20분을 기다렸는데도 열지 않더군요.
현지 사정을 모르는 저로써는 무작정 기다리고 인내할 수밖에 없었는데 문을 열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 보다는 귀한 금요일의 시간이 낭비 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머피의 법칙은 계속 됩니다. 이후 또 몇 개의 샵을 찾지 못하거나, 문을 열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와중에 네비게이션까지도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Disconnecting이 자주
발생하는데 재 접속시 새로운 경로를 아주 이상한 곳으로 안내합니다. 현지 네비게이션이
별로라며 가이드는 구글맵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정확도는 있으나 안정감이 떨어져 한참을
헤메게 하곤 했습니다. 혹 방콕에서 렌트를 하실 분들은 1)오토바이 2) 네비게이션 3)
교통체증 4)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다른 교통체계 등을 반드시 감안 숙지하셔야겠습니다.
길에다 시간을 뿌리는 여러 삽질 중에 가장 힘들었던 삽질 하나만 소개하겠습니다.
방콕이라는 동네는 유턴이 가장 허술합니다. 한번 놓치면, 정말로 30분 정도를 왔던
길 돌아가서 다시 유턴해야 합니다. 곧 이어 소개할 샵이 가까워 오자 가이드와 긴장이
풀려 이런저런 농담을 주고받던 중 좌회전 신호를 놓치고 유턴해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 처음엔 웃었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정확히 그 자리로 돌아오는데 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굳어지는 가이드의 표정을 보며 상황의 심각성을 눈치 챘어야 했는데...
Battle Cards Thailand
2743-5 Phetchaburi Tad Mai Road
Khawaeng Suan Luang, Suan Luang District
10250 Bangkok
10
Thailand
66 (081) 711-8959
파란만장한 과정을 겪으며 배틀 카드 타일랜드 입성. 고생 끝에 찾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시내의 중심에서 멀어졌기 때문일까요. 매장은 깔끔하고 멋있었습니다. 두세명의 직원 혹은
관계자가 반갑게 맞아 주었고 싱글 카드를 요청하니 바인더 여러 권을 내주더군요. 매장
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바깥쪽은 유저들이 플레이하는 곳 안 쪽은 유저들의
사랑방?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도 놓여 있고 사물함도 있는 걸 보니 킨들샵의
느낌과도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안쪽에 깔끔한 화장실도 있어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태국에서의 화장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화장실이 유료인 곳도 있으며, 무료라 해도 휴지가
없는 곳이 많습니다. 미리 고려치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좋은 인상을 받았으니 가벼운 매너 부스터 세 팩을 다시 뜯습니다. 가이드는 여기서도
릴리아나, 포일 사이클링 랜드 등을 뜯으며 밥값을 하더군요. 연재 중 많은 분들이
물어보셔서 답변합니다. 태국은 자국어 판이 없으며 모두 영문입니다. 대부분의 Sealed 상품
중 전세계 공통으로 발매되는 상품들은 모두 발매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부스터가 한국과 가격이 같다는 점에서 유추 할 수 있듯 다른 밀봉 상품들 역시도 한국과
같은 가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한 가지 참고할 만한 사항은 악세서리류는 한국보다 대부분
저렴한 편이였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쓰고 보니 뭔가 이튿날은 알맹이 없는 이야기들
뿐인 것 같아 죄송합니다. 이틀째 기록을 거를까하다가, 여정에서 겪은 일들을 여과 없이
보여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가감 없이 적어 봅니다.
4편은 무척 재미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시장 그 중에서도 방콕
최대 규모의 짜뚜짝 시장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지하철을 통해 좀 더 기동력 있게 움직이며
더 많은 샵을 방문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매너 부스터 내 계속 해서 나와 준 고마운 릴리아나.. 마치 여정을 함께한 기분입니당
첫댓글 고생했음 ㅎㅎ
첫번째 매장 인테리어 깔끔하고 좋다
잘 보고 있습니다~ 선댓글 후정독
MyMagic을 예전에 가보았는데
이사한것 같네요. 쇼핑센터 지하1층에
있었습니다
그런가봐요 최신정보엔 변경 되 있더군요
페북 주소가 있었네요 정보 공유의 힘이 이렇게!!
아 실례지만 다녀 오신게 언제신지? ㅎ
한 2~3년 전에 갔었습니다. 저는 처가가 태국이라 장래희망이 방콕 로컬이랍니다..^^
지금 정성껏 작성해 주시는 글이 저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
그러시군요^^ 그럼 바뀐게 맞겠네용
이미 6편까지 준비되있습니다 곧 후속편 올릴게용
앗 이런... 저랑 같은 아이디를 쓰시는분이 있네요. 보가단은 너무 오래된 캐릭이라 언급도 잘 안되는 캐릭인데..ㅎㅎ 암튼 반갑습니다.
ㅎㅎ 저도 순간 착각 할 뻔.. 승의님이시죠?
반가워요~ 저는 보가단을 너무나 좋아해서 소실적에 미라지 디피를 뜯었는데 나오라는 보가단은 안나오고 Lion Eye Diamond 같은 쓰레기 카드만 나와서 쓰레기 통에 버린게 평생의 한이 되어...앞으로도 계속 보가단 이랍니다~ ^^
네 제가 승의 입니다. 샵에 못가본지 또 한참이네요. 그냥 카페 눈팅만 계속..ㅎㅎ
오호 한번뵈영 ㅋㅋㅋ반가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