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처에 신규차관님이 오셨는데
메스컴에서 오랜동안 전문성을 발휘한
'아폴로박사'님이다.
인적사항을 보니 나보다 2살이 적고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신 분이다.
그런데 결재를 얻으려고 들어가
'경리계장 중개사 입니다" 하고 인사를 드렸더니
벌떡 일어나 "과장님 어서오세요" 하면서
회의용테이블에 앉으라는 거다.
대단히 파격적이고 호칭도 틀리지만
오신지 얼마 안됐고 공직경험도 없으니
그러신가 보다 하고 어색했지만 그날은 그렇게 끝났다.
얼마 후 또 들어갈일이 있어 갔는데
또 "과장님 어서 오세요" 하고 벌떡 일어난다.
그래서 " 차관님 저 경리계장입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라고 했다 그래도 여전히 깍듯한 예우와
'과장님'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하셔서
다른 사무관들에게 물어봤다.
"니들도 그러냐?" 했더니 "아니"라고 하네요.
거 참 이상하네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해답을 그분이 떠난 후 알았다.
내밑에 동생이 나보다 2살 낮다.
가정이 어려워 '상고'를 졸업했다
그런데 그분이 자서전을 냈다
거기서 그분이 내 동생과 상고동창인 줄
알게됐다. 나는 성이 좀 '희성'이다.
그리고 끝자만 동생과 다르니 이분이
알아봤나 보다 내동창 누구 형님이구나
라는 것을 알고 그랬다고 생각을 한다.
참 고맙고 감사했다.
당시는 몰랐지만
첫댓글 2024011.23 5670 아름다운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