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 2004년 3월 26일 4시부터 ~ 5시 반까지
장소 : 천년동안도
입장료 : 2만원 (선착순 : 200명)
레슨비 : 5만원 (선착순 : 10명 - 1인당 10분)
★ 예약 및 문의
10:00 a.m. ~ 6:00 p.m. : 02) 3446-5552 (담당 정기룡)
6:00 p.m. ~ : 02) 743-5552 (담당 이석배 부장)
★ 입금 계좌번호
국민은행 : 031 - 21 - 0456 - 256 (김안자)
<- 이전 페이지
74세 백전노장 피아니스트이 열정적인 연주가 2004년 봄과 함께 다시온다!
클로드 볼링을 설명할 때 '크로스오버'란 말은 빼 놓을 수 없다.
한때 음악은 물론 문화계 전반의 화두가 되었던 '크로스오버'. 이제는 익숙해져 어떤 음악인이든 한번쯤은 크로스오버를 시도해 본다. 쿨 재즈와 삼바와의 성공적인 크로스오버가 보사노바라면, 재즈와 클래식의 성공적인 만남은 클로드 볼링의 크로스오버 시리즈이다.
볼링의 음악들은 여타 크로스오버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그는 재즈와 클래식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창조한 것은 아니다. 두 장르의 묘한 동질성이 솔로 악기와의 호흡을 통해 유연하게 흐른다. 그 대표적인 앨범이 지난해 내한공연 테마였던 'Suite for Flute and Jazz Piano Trio'.(1975) 빌보드 챠트에 장장 10여년 간 랭크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볼링을 크로스오버의 선구자로 만든 앨범이다. 여기에는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플루티스트 장 피에르 랑팔이 있었다. 그 후 알렉산드로 라고야, 핀커스 주커만, 모리스 앙드레, 요요 마, 엠마누엘 엑스 등 최고 연주자들과의 크로스오버 앨범이 발표되었다.
이 중 숨은 진주 같은 작품이 트럼피터 모리스 앙드레와의 'Toot Suite'(1981) 이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첼로, 바이올린을 위한 모음곡들과는 달리, 이 앨범은 여러 음악 매체의 볼링 디스코그래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생소하다. 하지만 크로스오버 시리즈의 절정기에 만들어진 이 작품의 매력은 플룻 모음곡에 뒤지지 않는다. 굳이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 모리스 앙드레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 앨범에는 모리스 앙드레 특유의 부드럽고 풍만한 연주가 가득하다. 수록곡 'Mystique', 'Rag-Polka' 등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곡들이다.
이번 내한공연의 테마는 바로 'Toot Suite'이다. 지난해 내한했던 볼링 트리오와 트럼피터 'Eric AUBIER'가 공연한다. 앨범으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악을 직접 듣게 되어 기대된다.
- 칼럼니스트 유경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