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9일 충남 금산에있는 일불사 가회다례에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울산에 있는 작천정과 선암사에 이어 올해 일불사가 세번째 다회 입니다.
과거 일불사 터에는 서대사라는 큰 절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쇠락하여 빈 터로 남아 있던곳을 원흥사와 성불사 그리고 일불사가 각각 나누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불사는 납골 추모관을 운영하고 있어 상당히 많은량의 추모탑과 납골 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에 대전 보은정사 다회 회원들이 지역의 유력인사들을 모시고 조촐하게 만해 한용운스님의 詩碑 "卽事=본대로 느낀대로" 제막식을 하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김영광(?)시인의 "꽃구경가요"를 새길 예정이었는데 저작권 문제로 상의하던중 종교적 문제와 상업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계획이 취소된 사연이 있습니다.
시비의 글은 보은정사 원법 큰스님께서 직접 쓰시고 석재회사 최고의 기술자가 손으로 여러날동안 직접 새겨넣은 것 입니다.
저도 큰스님 문하에서 글씨를 배우고 있지만은 보면 볼수록 입신의 경지에 다다른 필력입니다.
아래는 시비옆에서 기념으로 한장 촬영했습니다
멀리 서대산의 우뚝한 능선이 보입니다....
아래에는 꽃구경가요 시 전문 입니다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 구경 봄 구경 눈 감아 버리더니
한 움큼씩 한 움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 하나요
솔잎은 뿌려서 뭐 하나요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첫댓글 어머니 마음~~
요즘 바쁘시겠습니다...
저분이 한용운님이신가요? 님의 침목한 모습이 어엿ㅡ븝니다
님은 침묵하였지 마는 침묵하지 아니하였 습니다...
시비가 정말 멋지네요....본데로 느낀데로.....
일반에겐 잘 알려지지않은 시지만은 차에관한 내용을 담고있어 헌다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어머니란 글만 봐도 가슴이 저려 오는 군요.ㅠㅠ
꽃구경가요 시비 건립 계획이 무산되서 아쉽습니다...
아~ 서대산에 가고 싶네여........
산이 조금 가파르지마는 정상에 오르면 툭 터진전망이 시원합니다...정상 바로밑에 옥녀탄금대가 있어 아들없는 분들은~~효험이 있다고 하지요
이룬~ 아들만 둘인데 오르나마나?....ㅎㅎ
한분더...국가관이 다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