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삼각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4.19 국립묘지에서 출발하여 아카데미하우스-대동문-용암문-백운대-백운산장-깔닥고개-도선사.
북한산은 경성(京城)의 진산으로 동명왕의 아들 온조가 한산(漢山)에 이르러 부아악(負兒嶽)이라 이르렀다한다.
부아악이란 명칭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국망봉)의 어느 암봉 뒤에 애를 업은 형상의 바위가 붙어있다 해서 불렀다는 설(說)과 산봉이 뿔처럼 뾰족하게 생겨 불렀다는 (부아→불→뿔) 설이 있습니다.
삼국시대에 부아악 또는 횡악(橫岳)으로 불렀던 북한산은 고려시대 성종(成宗)이후부터 1900년대까지 약 1천년동안 정상의 세 봉우리를 의미하는 삼각산(三角山), 또는 조선시대 중기까지 화산(華山), 화악(華嶽)으로 불리었습니다.
북한산이란 명칭은 1711년 조선중기의 숙종(肅宗)이 축조한 북한산성을 염두에 두고 남한산(성)과 대비하여 "한강 북쪽의 큰 산"이란 의미로 1900년대 초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백운봉 (白雲峰, 지금의 백운대), 인수봉 (仁壽峰), 만경봉 (萬景峰,지금의 만경대)등 세 봉우리가 있으므로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라고 유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각산(三角山)이 의미하듯이 북한산의 정상부는 높고 깍아 지른 듯한 화강암 덩어리로 형성되어 있으며, 이 삼각산의 세 봉우리와 도봉산의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세 봉우리가 연출하는 힘차고 남성적인 위용은 북한산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산성에 대해서는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북한지〉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북한산성은 백제 온조왕이 터를 잡았고 그후 개루왕 때 성터를 쌓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조선시대에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치른 뒤 숙종 37년(1711년)에 시작하여, 6개월 만인 그해 10월에 완공하였다 한다. 북한산성은 험한 산세를 이용하여 정상을 기점으로 서쪽 산자락부터 원효봉,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용암봉, 문수봉, 나한봉, 나월봉, 용출봉, 의상봉까지 연결하여 쌓은 산성으로 총 길이가 10km에 달한다고 합니다. 당시 산성에는 14개의 성문을 냈는데, 산성의 정문 격인 대서문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수문, 서암문(시구문), 북문, 백운대를 지나 위문, 용암문, 대동문, 보국문, 대성문, 대남문, 청수동암문, 대서문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산성에는, 부황동암문, 가사동암문이 설치되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 성문을 복원하였으며 북한산에 수많은 등산로 거미줄 같이 얽혀 있어 산행시 주의를 요하는 곳입니다. 북한산의 산행 들머리는 대표적으로 여섯 군데를 꼽고 있다. 우이동 기점, 4.19탑 기점, 정릉 기점, 세검정 기점, 불광동 기점, 구파발 북한산성 기점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라 복잡한 곳을 피해 인적이 드문 산행코스를 선택하여......산행은 시작되고
가을 산행길은 자연과 자신이 대화 할 수 있는 고요함이 있네.......바람도 조심조심 불고 가는
가을은 걸을 때 마다 바스락 바스락 ~~~~발끝에 차이고.... 가을산은 거피향 보다 그윽한 갈잎의 향을 우리에게 전해주네.
이 돌탑을 쌓은 사람들의 정성으로 이 깊은 산속에 고단함을 식혀주는 한 줄기 약수가 흐르는 것일까?
약수터 주위에는 여름을 아쉬워하는 가을이 소복이 쌓여가네....
힘겹게 올라 온 약수터에서의 휴식... 턱에까지 차오른 거친 숨을 내 뱉으며 휴식의 고마움을..........
약수터에서 바가지에 졸졸졸 흐르는 약수물을 받으며, 행복한 기다림을...
잠시 후 이 한바가지의 물은 내 온몸을 적셔 줄 오아시스......
바가지는 또 어느 누구를 기다리고.............
약수 한모금에 산을 올라온 힘겨움을 잠시 잊고...우리는 다시 나뭇가지에 걸린 하늘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곱디고운 색깔로 니 어디서 날아와 내게 이렇듯 반가운 미소 짓는고? 가자.널 이곳에 혼자 두고 갈 수가 없구려..
대지와 이별하며 서러워 서러워 헤어지기 싫은 니 마음이 여기에 이렇게 묶여버렸구나.
가거라 다시 대지로......죽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것....놓는다는 것은 다시 얻는다는것...
우리는 가끔 진리를 거부하며...부정하려하지. 놓는다는 것은 모든걸 다 잃는 것으로, 죽는다는 것은 영원히 죽는 것으로..................니 마음이 여기 묶이어 바람에 떨어질세라 두려워 할 것인데..........
시야가 맑지 않아 멀리까지는 보이지 않지만 가을에 안긴 도심의 건물들도 편안해 보이네...
난 가을 산을 볼 때마다 오븐에서 갖 구워낸 소보로 빵이 생각난다.
소보로 빵을 닮은 가을 산..........한입 베어물면 고소함과 달콤함이 ...........
대동문에 입성하며...............
대동문에서 백운대를 향하며........
인수산장에서 바라다본 인수봉의 장엄함: 그 위용에 우리는 늘 도전하고 굴복하고 내려오는 가벼운 발걸음 ........거참 아일러니한 ...... 굴복하고 내려와도 기분이 좋으니.....
인수산장의 단풍
인수산장에서 깔닥고개로 가는 길....
깔닥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호랑이 굴에서 살아 돌아 온 이야기하며...
깔닥고개를 내려오며............풀린 다리에 신경을 쓰며 ...............
하산길에 만난 가을.
한풀 꺽인 가을은 이제 나뭇잎을 떨구며 그 잎은 또 다시 봄을 기다리며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겠지. |
첫댓글 좋은님들과 즐거운 산행이었겠네요...마지막 단풍일것 같아서 저도 어제 가족과 함께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대동문까지 다녀왔습니다...
저도 어제 친구와 같이 갔어요. 대동문까지 못가고 중간에 돌아왔어요. 그것도 몇번을 쉬면서 올라갔었는데,...이것이 원장님들과 함께 못하는 이유입니다. 4.19에서 차마시면서 이야기 하는데 단풍이 곱더군요.
호랑이 굴속에 다녀오셨다구요. 호랑이를 만날때는 정신을 바짝 차리면 되는데 호랑이 굴에 다녀온 이의 모습은 여간 혼절 전 바로 그거드만요.
함께 못 한 아쉬움이 가시지 않았는데 겨울을 재촉하는 마지막 가을 풍경을 한 눈에 볼수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구석 구석 뒤져서 올려주신 삼각산 가을 모습, 감미로운 싯귀가 더욱 짙은 향기를 뿌려 줍니다,
신기 원장님의 답글이 더 詩적이네요~~~~~담에는 시간 내시어 함께 가여~~~~ 다음은 11월13일(토)명성산 억새밭에 갈 예정이예요~~~~~~
삼각산의 가을 너무 아름답군요. 아쉬움 속 어린이집 옥상에서 바라다만 보던 활활타는 삼각산을 이렇게 화면에 담아 주시다니... 담엔 지도 같이 따라 나서야 할가봐유. 11월 13일 명성산 억새밭이라 구미가 당기는데......
예닮 원장님 시간 되시면 함께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