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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일체여래안상삼매의궤경(佛説一切如來安像三昧儀軌經)
서천(西天) 시호(施護) 한역
김영덕 번역
이 때에 세존께서 삼마지에 들어가셨으니 일체여래금강안상삼매(一切如來金剛安像三昧)라 한다. 삼매로부터 일어나셔서 모든 부처님과 모든 현성 대중들의 상을 빚고 그리고 새기고 조성하여 장엄하며 안치하고 기쁘게 찬탄하는 의궤의 법을 말씀하셨다.
“불상을 조성하고자 할 때에는 먼저 열 가지의 법칙을 알아야 한다. 아사리는 또한 반드시 불신(佛身)의 온갖 원만한 상호와 정해진 분량의 크고 작은 양과 식재(息災)와 증익(増益) 등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며, 진언과 인법(印法)과 의궤의 일에서 모두 다 명료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사찰ㆍ가옥ㆍ전당ㆍ탑 속에 모든 존상(尊像)을 조성한다. 만일 조성한 불상의 의궤와 상호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상을 안치하여 경축하고 찬탄할 수 없다. 만일 의궤와 상호가 원만하지 않으면 저 중생은 현세와 미래에 큰 고통의 두려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일심으로 원만하게 조성되기를 바라야 한다.
이미 원만하게 되었으면 앞의 법을 아는 아사리로 하여금 진언의 의궤대로 부처님을 청하여 상을 안치하고 공양하며 경축하고 찬탄하게 하면, 여래와 현성께서 강림하시고 따라 기뻐하셔서 공덕을 성취할 수 있다. 만일 상을 조성하고 나서 시일이 오래 경과되면 상을 안치하고 경축하고 찬탄할 수 없다. 그 뒤에는 도리어 길상스럽지 못하게 될 것이다. 설령 다시 어떤 사람이 공양하고 예배할지라도 끝내 복과 이익이 없을 것이니, 마치 사람에게 지혜가 없고 사람의 상호가 구족되지 아니하면 세간 사람들이 업신여기고 교만한 마음을 내는 것과 같다.
만일 아사리가 불상을 청하여 안치하고자 하되, 법을 알지 못하고 의궤를 빠뜨리거나 부족하게 하면 마치 소(酥)를 가지고 재[灰]에 들어붓는 것과 같아서 호마를 행하고자 하더라도 반드시 과보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상을 조성할 때에는 반드시 상호를 구족하여 원만하게 하여야 한다. 불상을 안치하고 경찬하는 의궤가 구족하게 되면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큰 복의 과보를 받게 할 것이다.”
그 때 어떤 한 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몸은 모습이 없어 마치 허공과 같아 모든 곳에 두루하시온데 어떻게 지금 불상을 안치하는 것을 설하시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지금 자세하게 들어라. 내가 오래도록 수행하는 자를 위하여 저 법신이 모습도 없고 행함도 없어서 모든 곳에 두루하여 허공과 같아 본래 저절로 적연하여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상을 안치할 수 있는가를 말해 주겠노라. 지금 처음으로 마음을 낸 중생으로 하여금 복을 얻게 해줄 것이니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불상을 안치하고 경축하며 찬탄하고 청정하게 결계하는 법을 말씀하셨다.
“만다라를 세우고자 하면 먼저 길상스러운 일진을 택해서 아주 좋은 땅인 청정한 곳에 결계하고 산개(傘蓋)ㆍ당번(幢幡)ㆍ향ㆍ꽃ㆍ등(灯)ㆍ과일을 차려 놓는다. 그런 다음에 아사리로 하여금 법대로 의궤를 행하여 일심으로 오시기를 청하게 한다. 먼저 결계한 도량의 위와 아래에서 오색으로 칠한 비단과 실로 만다라를 건립한다. 오족여래(五族如來)와 보살과 권속들을 청하되 반드시 이 근본의궤대로 해야지 다른 의궤대로 오시기를 청하면 안 된다.
또한 아사리는 불당전(佛堂殿)에 들어가서 상을 안치할 때에 반드시 손목과 손가락에 팔찌와 반지 등을 끼고 몸을 장엄해야 한다. 아사리와 제자는 일심으로 여래의 모든 원만한 상호를 관상한다. 그런 후에 합장하여 예를 드리고 성현을 우러러본다. 청정한 향ㆍ꽃ㆍ향수ㆍ등ㆍ과일을 법답게 의궤대로 올린다. 알가수(閼伽水)ㆍ향ㆍ등을 올리고 나서 선정에 들어가 의심나는 생각을 여의고 이 진언을 세 번 염송한다.
삼마야사다밤 삼마야사다밤
三摩野薩怛鍐 三摩野薩怛鍐
이 진언을 염송하고 나서 계청(啓請)하여 말한다.
‘마치 모든 부처님께서 도사타천(睹史陀天)에 안주하시듯이, 마치 부처님께서 마야부인의 태장(胎蔵)에 계시듯이 부처님께서 자비로 여기에 머무시기를 바라옵니다. 또한 부처님께서 항상 제자 아무개에게 머무시고, 이 향과 꽃의 공양을 받으셔서 보리심을 발하게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불상에 청하고 나서 다시 시주와 제자에게 계를 받게 하고 필요한 공양과 의칙 등의 모든 것을 반드시 아사리의 가르침대로 하여 게으르지 않게 하면 저 시주로 하여금 큰 과보를 얻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래께 오시기를 청하여 좌위(座位)에 안주하시게 하고 향과 꽃과 등과 과일과 음식으로 진언을 송하면서 알가공양을 바친다.
아사리는 모든 불상이 동쪽을 바라보게 안치하고 누런 옷을 사용하여 덮고 관상한다. 부처님이 마치 한 무더기의 불과 같다고 관상하고 이 진언을 일곱 번 염송하고 흰 겨자를 두루 던진다.
옴살리바 바 바사보 타나하나바아라 야사바 하
唵薩哩嚩二合播引波娑普二合吒那賀曩嚩日囉二合引野薩嚩二合賀
이 진언을 염송하고 나서 다시 여래의 진실한 몸처럼 모든 상호가 원만하다고 관상한다. 그리고 옴 아 훔(唵阿吽, Oṃ-a-hūṃ)의 세 종자자로 코끼리 몸의 세 군데에 안치하되 움자를 정수리 위에 안치하고 아자는 입 위에 안치하며 훔자를 심장 위에 안치한다. 만일 본존의 근본진언을 염송하려면 단지 심장 위에만 둔다. 만일 청소인(請召印), 혹은 금강인(金剛印), 혹은 구인(鈎印)이라면 법대로 결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능력이 없더라도 힘닿는 대로 행하면 소용되는 기물이나 금ㆍ은ㆍ보배ㆍ옥ㆍ동ㆍ돌ㆍ질그릇ㆍ나무그릇ㆍ소라술잔[螺盃] 및 나뭇잎으로 모두 알가공양을 올릴 수 있다. 만일 수행법 가운데 동그릇을 사용하여 알가를 행하게 하면 최상이며 금이나 돌 등도 같다. 불상이 깨끗하지 못하면 위에 향기로운 기름을 바라고 초쇄자(草刷子; 먼지를 터는 솔)를 사용하여 닦아 깨끗하게 한다. 그리고 노래로 찬탄하고 기악을 연주하여 동녀로 하여금 노래 부르고 춤추게 한다.
다시 향유(香油)의 진언을 송한다.
옴살리바 다타아다가야미수다나 사바 하
唵薩哩嚩二合怛他誐多迦野尾戍駄儞引娑嚩二合賀引
만일 현병(賢瓶)이면 다섯 개나 여덟 개를 사용하여 백단향(白檀香)으로 바르고 갖가지 향수를 저 병 속에 채워 넣고 가지한다. 다시 동녀를 시켜서 실을 묶고 물들여서 오색을 만들며, 가장 좋고 깨끗하며 선명한 것으로 병에 매어서 빙 두른다. 다시 다섯 가지 보배와 다섯 가지 약과 다섯 가지 꽃과 다섯 가지 과일 등을 현병에 넣고 최승불정(最勝佛頂)진언이나 백산개(白傘蓋)진언을 염송하여 흰 겨자를 흩뿌리고 의식을 행하거나 식재진언을 염송해도 또한 가능하다.
만일 불상을 씻으려면 먼저 향기로운 기름을 바르고 다시 니구다(尼倶陀)나무의 잎과 우담(優曇)나무의 잎으로 가루를 만들고, 오곡(五穀)과 다섯 가지의 정수(浄水)를 동그릇에 담아서 불상을 씻는다. 그런 다음에 제자와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게송을 읊어서 찬탄하거나 온갖 노래와 음악으로 길상한 소리를 내어 존상을 기쁘게 해드리는데 관정의 의칙과 같게 한다. 그리고 불안보살(佛眼菩薩)의 진언을 염송하면 능히 온갖 더러움을 없앨 수 있다.
옴살리바 라조 바하라나사바 하
唵薩哩嚩二合囉祖引波賀囉拏娑嚩二合引賀引
이 진언을 염송하고 나서 아사리는 말한다.
“마치 부처님께서 내려와 탄생하실 때에 부처님의 몸을 목욕하듯이 모든 여래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제가 지금 청정하고 가장 좋은 물로 불상을 목욕시켜 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관정진언으로 염송한다.
옴살리바 다타 아다 비선 가삼마야시리 예 훔
唵薩哩嚩二合怛他引誐哆引鼻詵引迦三摩野室哩二合曳引吽
만일 형상을 그린 공덕이라면 거울을 사용하여 그 그린 공덕을 비추고 앞의 다섯 가지 정수를 사용하여 거울 위에 부어서 거울 가운데의 영상을 목욕시킨다. 만일 금이나 은 등의 상과 그린 그림틀의 상이라면 목욕을 끝내고 나서 곧 착의(著衣)진언을 염송한다.
옴바아라 바 사세 사바 하
唵嚩日囉二合嚩引娑細引娑嚩二合引賀
다음에는 안이(安耳)진언을 송한다.
옴가라나 마로 다라나훔
唵迦囉拏二合摩路引駄囉拏吽
다음에는 안발계(安髪髻)진언을 송한다.
옴살리바 기 사아바다 라나훔사바 하
唵薩哩嚩二合枳引娑阿嚩哆引囉拏吽娑嚩二合賀引
다음에는 안지갑(安指甲)진언을 송한다.
옴살리바 슈나카체나나라아사바 하
唵薩哩嚩二合輸曩佉砌那曩囉惹娑嚩二合賀
다음에는 안자수(安髭鬚)진언을 송한다.
옴살리바 사마 소로 다라나훔훔혜릉
唵薩哩嚩二合娑摩二合酥嚕二合駄囉拏吽吽呬凌二合
다음에는 헌도향(献塗香)진언을 송한다.
옴바아라 간뎨 사바 하
唵嚩日囉二合巘弟引娑嚩二合引賀引
다음에는 안장엄(安荘厳)진언을 송한다.
옴바아라 바라나미부사니사바 하
唵嚩日囉二合婆囉拏尾部瑟尼娑嚩二合賀
이 진언을 염송하고 나서 관정의궤대로 만다라에 들어가서 불상 앞에서 본존삼매의 진언을 송한다.
옴훔다락하리아
唵吽怛落仡哩悪
이 진언을 송하고 나서 이와 같이 관을 쓰고 불상을 동쪽으로 바라볼 수 있게 안치하여 저 시주로 하여금 큰 복과 이익을 얻게 한다.
다음에는 향과 꽃 등으로 공양하되 먼저 헌화(献花)진언을 송한다.
옴바아라 보사볘 훔
唵嚩日囉二合補瑟閉二合引吽
이 진언을 송하고 나서 아뢴다.
“이 꽃은 가장 뛰어납니다. 혹은 물속에서 살거나 뭍에서 나는 것으로 제가 지금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하오니 부처님께서는 받으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헌향(献香)진언을 송한다.
옴바아라 두폐
唵嚩日囉二合度閉
이 진언을 송하고 나서 아뢴다.
“이 향은 가장 좋은 것으로 자연향이나 화합향(和合香)으로 제가 지금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하오니 부처님께서는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도향(塗香)진언을 송한다.
옴바아라 간뎨 사바 하
唵嚩日囉二合巘弟引娑嚩二合賀
이 진언을 송하고 나서 아뢴다.
“이것은 도향으로 가장 좋고 뛰어난 것이니 부처님께서는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등(灯)진언을 송한다.
옴바아라 녜볘 사바 하
唵嚩日囉二合禰閉引娑嚩二合賀
이 진언을 송하고 나서 아뢴다.
“이 등공양은 소등(酥灯)이나 유등(油灯)으로서 그 광명이 어두움을 없앱니다. 제가 지금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하오니 부처님께서는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모든 어리석음의 어두움을 없앨 수 있다.
다음에는 식(食)진언을 송한다.
옴빈노바 단바라 디아리 한나사바 하
唵賓努波引旦鉢囉二合底仡哩二合恨曩娑嚩二合賀
이 진언을 염송하고 나서 아뢴다.
“이것은 음식공양이니 최상의 음식으로 색깔과 향기와 맛있는 맛 등 온갖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하오니 부처님께서는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이 공양의칙이 모두 갖추어졌으면 다시 불상을 개안(開眼)하여 빛을 발하게 한다. 마치 눈에 점을 찍는 듯이 하고 곧 개안광(開眼光)진언을 두 번 염송한다.
옴작추작추삼만다작추미수다나 사바하
唵作芻作芻三満哆作芻尾戍駄儞引娑嚩賀
옴나 다라 바타로 파하 라나혜릉
唵儞引怛囉二合波吒路引波賀引囉拏呬凌二合
다음에는 불입정(佛入定)진언을 송한다.
옴녜밈 나 나삼마 디먀 나필리 나니사바 하
唵禰尾焔切身儞引曩三摩引地尾也切身曩必哩二合拏儞娑嚩二合賀
이 진언을 염송하고 나서 다시 시주와 제자가 만다라에 들어가게 하고 아사리는 말한다.
“그대는 지금 나에게 불상을 안치하여 경축하고 찬탄하는 법을 청하라. 내가 지금 그대를 위하여 행하는 모든 의궤를 준비하였다.”
마땅히 관정을 행하고 이 진언을 송한다.
삼마야사다밤
三摩野薩怛鍐
다음에는 호마하는데 일천 번이나 오백 번이나 이백오십 번을 행한다. 만일 호마로(護摩爐)가 사방으로 만들어진 것이면 흰 우유즙을 사용하여 땔나무를 적시어 화로 속에 넣어야 한다. 다시 소(酥)ㆍ락(酪)ㆍ꿀과 오곡을 사용하여 섞어서 호마를 행하면 자신과 모든 제자들의 재난을 소멸시키고 복덕을 줄 수 있다.
곧 호마를 행하는 진언을 송한다.
옴바아라 유세 사바 하
唵嚩日囉二合喩世引娑嚩二合賀
이것이 호마를 행하는 진언이다.
다음에는 증수(増寿)진언을 송한다.
아가차하리빈가라녜바다 이하바 로 혜다 가차 녜 혜나나 바야
阿誐蹉賀哩賓誐羅禰鉢哆二合𡁠賀嚩二合路引呬哆引乞叉二合禰引呬那那引波野
이난자미 가리염 구로사바 하
伊難左弥引迦哩焔二合倶嚕娑嚩二合賀 ainājamikaryaṃ kuru svāhā이다.
이것이 증수진언이다.
다음에는 식재(息災)와 증익(増益)의 진언을 송한다.
옴바아라 보사타 예사바 하
唵嚩日囉二合布瑟吒二合曳娑嚩二合賀
이것은 식재와 증익의 진언이다.
다음에는 화천(火天)을 불러 호마로(護摩爐)에서 좌위(座位)에 안치하고 그것을 관상하되 호마로를 셋으로 나눈 가운데 비어 있는 그 한 부분을 화천을 위한 자리라고 관상한다.
옴소바라 디스타 다바아라 사바 하
唵酥鉢囉二合底瑟姹二合哆嚩日囉二合娑嚩二合賀
이것은 화천을 안치하는 진언이다.
다음에는 향과 꽃 등을 호세천(護世天) 및 이사나천(伊舎那天)에게 올리고 곧 호세진언을 송한다.
인날라 야사바 하
印捺囉二合野娑嚩二合賀
이 진언을 송하고 나서 기악을 연주하고 노래와 춤 등으로 보내고 말한다.
“지금까지 널리 행한 불사와 공양은 대부분 법답지 못합니다. 오신 범천의 천자와 모든 천중(天衆)들께서는 그 시주를 위하여 이 의궤대로 모든 곳에서 크게 재난을 소멸시키고 복덕을 기원하시며 저 불국토에 갔다가 다시 어떤 사람이 오시기를 청하거든 강림하시기 바랍니다.”
지ㆍ수ㆍ화ㆍ풍의 신 등은 본래의 경계에 머물러 선심과 애경을 발한다. 안치한 불상은 백천 겁이 지나도록 시주와 자손ㆍ권속을 지키고 아울러 아사리와 모든 제자는 널리 길상을 얻을 것이다.
단법을 행하려는 데에 길한 때는 정월ㆍ2월ㆍ3월ㆍ4월ㆍ5월ㆍ11월ㆍ12월에 행해야 하며 날짜로는 백월(白月) 동안에는 2일ㆍ3일ㆍ7일ㆍ10일ㆍ13일ㆍ15일이며 흑월(黒月)도 역시 괜찮다. 반드시 길한 별자리의 날에 곧 작법해야 한다. 만일 익성(翼星)ㆍ필성(畢星)ㆍ두성(斗星)ㆍ자성(嘴星)ㆍ미성(尾星)ㆍ심성(心星)ㆍ귀성(鬼星)ㆍ기성(箕星)ㆍ실성(室星)이라면 이것은 최상의 길상한 별이므로 구하는 모든 일을 다 성취할 수 있다.
만일 정성(井星)이면 작법할 수 있으므로 성취하여 구하는 바는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며, 겸하여 바깥에서 오는 권속도 얻을 수 있다. 만일 미성ㆍ두성ㆍ자성이면 다른 사람들이 경애하며 재물을 얻는다. 만일 삼성(參星)이면 식재할 수 있으며 만일 기성(箕星)이면 자손이 장수하게 될 것이다. 만일 실성이면 언제나 좋은 일이 성취될 것이며, 만일 귀성이면 모든 것에서 가장 수승함을 얻을 것이다.
만일 심성(心星)과 방성(房星)이면 마음에 꼭 맞는 즐거움을 누릴 것이고, 만일 목성(木星)ㆍ수성(水星)ㆍ금성(金星)이면 길상스럽고 훌륭하기가 제일이다. 만일 이 세 가지 별자리가 화합된 당이리에 형상을 안치하여 경축하고 찬탄하는 의칙을 행하면 가장 훌륭한 복을 얻을 것이다.
만일 앞의 제3ㆍ제7ㆍ제6ㆍ제11과 열한째 별의 다섯 별자리가 혹 달과 합해지면 같이 사용해도 되며 크게 길하다. 만일 제2ㆍ제6ㆍ제10과 제11성이 수성과 합해지면 같이 사용해도 되며 아주 길하다. 만일 제2ㆍ제7ㆍ제9와 제11성이 목성과 합해지면 같이 소청할 수 있으며 결계를 청정히 하고 가장 뛰어나며 크게 길하다. 만일 제6ㆍ제7ㆍ제10성과 금성이 합해지면 같이 사용해도 크게 길하다. 만일 제1ㆍ제3ㆍ제5성이면 재물을 파괴할 수 있다. 아사리는 응당 이와 같이 성신(星辰)의 힘을 잘 알아야 한다.
만일 작법하는 날에 해와 달과 별자리가 조화롭고 안온하게 되면 행해야 할 일을 찰나 사이에 반드시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상을 안치하여 경축하고 찬탄하면 복을 얻는 것이 최상이어서 마땅히 전륜왕위와 큰 나라의 왕위를 얻는데 다시 의혹이 없을 것이다. 또 만일 해와 달과 별들이 서로 순하면 온갖 장애와 곤란이 없고, 봉안한 불상ㆍ탑묘는 세세생생에 모두 성취할 수 있으니, 이 사람은 복과 이익을 얻을 것이다.
또한 상을 조성한 공인(工人)과 여러 가지 일에 종사하는 모든 이에게는 재물ㆍ비단을 주고 좋은 말로 위안해 주어 경우를 잃지 않게 해야만 비로소 의법(儀法)에 부합된다. 여래께 있는 대로 공양드리고 남은 음식을 어떤 사람이 먹으면 죄를 모두 다 없앨 것이며, 아사리는 시주를 교화할 것이다. 연을 맺어 복을 늘리고 이익을 베풀어 주고 온갖 금ㆍ은ㆍ재물ㆍ비단ㆍ코끼리ㆍ말ㆍ수레는 능력껏 보시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받들어 올리면 아사리는 기뻐하고 현성도 또한 기뻐하신다. 다시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에게 그 재물과 음식을 힘닿는 대로 공양하면 복이 원만하게 될 것이니, 초저녁에 성대하게 기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며 춤추고 깃발과 꽃을 꽂으며 소라고둥과 동발(銅鈸)을 연주하며 시주의 권속이 빙 둘러싸고 공양해야 한다.
만다라 안의 모든 공양물들은 반드시 아사리에게 모두 주어야 하며 다른 곳에 쪼개어 사용하지 말라. 또한 다른 비구의 처소에도 주지 말아라. 의법에 부합하지 않는다. 단법이 이미 끝났으면 곧 단의 물건을 거두어들이되, 혹 오색분(五色粉)이면 강 속에 던져 넣는다. 구마사(衢摩邪)를 사용하여 깨끗한 물로 단지(壇地)를 닦아서 여법하게 결하여 깨끗하게 하면 공덕을 성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