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제 슈퍼스타 K

[muzzle]

뭐부터 얘기해야되나...

그냥 정리하지 않고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막 얘기해보죠.

존 박은 예선부터 top 11 첫째 주 까지 계속 선곡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음은 없어도 기본 노래 실력은 좋아보이는데

자기 노래 스타일과 안맞는 노래를 계속 불렀고

한 번도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언제 한 번 잘 맞는 노래가 걸리면 괜찮은 무대가 나올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어제였습니다.

그런데 이건 동시에 존 박의 한계를 확인한 무대였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스타일의 노래를 불렀고 좋은 무대를 보여줬지만

과연 이정도로 우승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존 박이 발전할거라 기대하는 분들도 있지만 전 앞으로 이걸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긴 힘들거 같네요.

전 존 박은 R&B 스타일 보다는 어제 처럼 블루스나 재즈 스타일 노래가 훨씬 어울려 보이네요.

허각은 어제 노래가 허각과 잘 맞는 노래라 생각되지 않았지만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어제 가장 좋은 공연을 한 사람은 허각과 존 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은비는 지난 주엔 아주 좋았는데 어제는 최악이었죠.

정말 탈락 안한게 운이 좋았다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앞으로는 퍼포먼스 보다는 노래에 좀 더 집중했으면 합니다.

김지수는 top 11 올라와서 2주 연속 말아먹었습니다.

선곡에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사실 슈퍼위크 끝난 후 김지수에 대해 이런걸 걱정했었습니다.

김지수는 top 11 전까지 최고의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3차 예선 때 김태우와 길이 극찬을 했었고

슈퍼위크 때도 첫번째 심사에서 장재인, 허각과 같은 조였지만 제일 돋보였고

그룹미션도 훌륭히 소화, 장재인과의 라이벌 대결에서 승리,

13명 중 10명이 면접을 거쳤는데 면접이 면제된 3명 중 하나였습니다.

사실상 top 11 전까지 1위였습니다.

혹시 라이벌 미션 때 허각이 어떤 평을 들었는지 기억하시나요?

노래에 자만심이 느껴진다.

이정도로 띄워줬으면 김지수도 슬슬 자만심이 들 때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3차예선 때나 슈퍼위크 때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확신이 없었겠지만

이정도 평을 들었으면 혹시 내가 노래에 대단한 재능이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면서

자만심이 들 수 밖에 없을겁니다.

김지수도 자기가 못불렀다는거 알겁니다.

과연 이게 얼마나 약이 될지는 다음 주를 봐야 알겠죠.

장재인은 2주 연속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난주와 어제 다른 분위기 노래를 불렀는데도 둘 다 잘 소화해냈죠.

그런데 분명 두 곡 모두 장재인에게 잘 맞는 노래인건 사실입니다.

과연 이게 어디까지가 선곡 때문이고 어디까지 노래 실력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자신에게 안맞는 노래가 걸렸을 때 과연 이걸 피해갈 능력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죠.

지난 주엔 예상치 못한 활발한 무대 위 모습 때문에 놀랐고

이번 주엔 평소와는 달리 목에서 힘을 빼고 노래를 불렀는데 그 목소리가 생각보다 좋아 놀랐습니다.

이렇게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데도

왜 계속 그렇게 목을 꼬아 노래부르는건지 모르겠네요.

면접 때 조니 미첼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조니 미첼처럼 좀 가볍고 맑은 목소리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어제 처럼 가성을 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ROBOT]

존박은 항상 잘합니다. 어느정도 갖추어지기만 하면 자기의 색깔을 충분히 내죠. 지난 무대인 10미닛은 심사평은 별로 좋진 않았지만 나름 괜찮았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그 이상의 기대치를 넘는 모습은 어렵다고 보여지네요. 정말 윤종신 말대로 '역시 존박이구나' 정도....반면 장재인은 사람을 깜짝깜짝 놀라게 만들죠.,

[Shaquille O’Neal]

슈퍼스타K가 대국민문자투표 비율이 60%나 되기 때문에 존박의 우승가능성이 높다고 말씀 많이 하시죠.. 노래 실력은 어느 정도 이상되면 그 이후로는 투표의 힘이니.. 존박이 쇼킹한 모습은 못 보여주더라도 어제같은 본인에게 맞는 노래로 계속 남다 보면 top2까지는 갈 것 같습니다.. 어제는 김지수가 개인적으로 별로였네요.. 슈퍼 위크 때 만해도 장재인과 확고한 top2라고 생각했는데..

[해남의 왕자]

존 박은 어제무대 포함해서도 여지껏 보여준 노래 중 미스a 노래할때가 제일 인상적이더군여. 아직 좀더 씰링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지난 시즌처럼 팝 미션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작년엔 아바 노래 미션이 있었죠) - 있다라면 아마도 다음주겠죠 - 무난히 탑4갈때 까지 바람몰이를 할 찬스가 있을 듯 싶네요..

[Shaquille O’Neal]

팝이면 존박은 물 만난 고기가 되겠네요..;; 어색한 한국어로도 이 정도인데..;;

[No.34]

존박은 개인적으로 가장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준다고생각합니다.노래실력을떠나서 가장 가수같다고해야되나요...한번 팝미션이있을텐데, 그때 올킬할수있다고생각합니다.

[하니딥]

어제 보니 존박이 우승할 것 같다는 예감이... 둘다 기본기가 갖춰졌다고 봤을 때 존박이 장재인보다 더 스타성이 있는듯.. 장재인이 담주에 진짜 잘해줘야할텐데요...

[Blockmachine]

어제는 딱 노래하는 부분만 봤고 오늘 뒤늦게 다운 받아서 다 봤습니다. 다른 가수의 노래를 낮춰서 부른다는 건 굉장히 자존심 상하는 일인데 그 때문에 존 박이 곡을 바꾼 걸 심사위원들이 알았다면 아무리 잘 불러도 높은 점수를 주긴 힘들 것 같긴 합니다.

[캠프만세]

제 생각은 그럴 것 같진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가수의 노래의 키를 낮춰서 부르는게 그리 자존심 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 음역대라는 것이 있고,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고 싶은, 혹은 불러야만하는(후자는 더더욱) 상황이 온다면 낮춰서 잘부르는게 문제가 되진 않고, 그게 심사위원들의 점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하물며 그것때문에 + 느낌이 다른 노래가 훨씬 잘살아서, 노래를 바꿨는데 잘불러도 높은 점수를 안주는 상황이 올것 같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