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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 선수에게 구타 당한 것 억울해 축구부 가입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UTD)의 장경영 선수에게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가수 장윤정의 동생’이라는 단어다. 기자도 사실 이 꼬리표 때문에 장 선수에게 관심을 가진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 수식어는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구를 할 때 장경영 선수는 누구의 동생이 아니라 인천UTD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유망주다. 인천데일리안과 만난 장 선수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풀어놓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장경영은 친구들과 공을 즐겨 차곤 했다. 어느날.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축구부 선수들이 들어와 자신과 친구들을 내쫓았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남에게 지는 것을 싫어했던 그는 축구부선수들과 싸움이 붙었고 이후 축구부 선수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이때부터 장경영의 축구 인생이 시작됐다. 축구부 선수들에게 구타를 당한 후 분을 못 이겨 축구부에 가입해버렸다. 그러나 축구부에 들어간 장경영은 축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고 지금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갔다가 호랑이가 되어 버린 것이다. "지성이 형과 같이 코치님에게 혼쭐나며 축구해" 축구를 계속하기 원했던 장경영은 수원의 축구 명문학교인 안용중학교에 입학했다. 장경영이 입학한 안용중에는 ‘산소탱크’ 박지성이 3학년 선수로 활약하고 있었다. 박지성과 같이 훈련하던 장경영은 코치 선생님들에게 많이 혼쭐이 났었다. 장경영은 “(축구를)구타로 시작해서 구타로 그만뒀다”며 “중학교 시절 당시 축구부 감독님의 구타로 전치 8주라는 결과를 받고 축구를 그만 뒀다”고 말했다. 축구 선수의 계기가 된 초등학교 시절의 구타가 중학교에서는 축구를 관두게 될 계기가 돼 버린 것이다. 그는 “내가 좋아서 축구를 시작했는데 이렇게까지 맞아가면서 축구를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 잠시 축구를 그만두고 천안의 할머니 댁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좋아하는 축구를 접을 수는 없었다. 장경영은 “천안에서 홀로 지내다 일반 학생 신분으로 충주상고에 입학해 축구화를 다시 신었고, 이후 선문대학교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선문대학교 2학년 시절을 잊을 수 없다”는 장경영은 “대학 2학년 때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게 됐다. 2학년 동계훈련 때 십자 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고 7개월의 재활과 1개월 간의 훈련 끝에 얻은 우승이라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기뻤다”고 소회했다. 예선 탈락을 수없이 했던 선문대는 2002년 7월 험멜 대학연맹 대회 8강에서 고려대를 꺾었다. 2-1로 승리한 이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장경영은 “고려대를 꺾은 것이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 “결승에서 동아대를 꺾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을 때의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이전트 문제로 프로 입단 좌절 하지만 그에게 시련은 다시 찾아왔다. 대학 3~4학년 때 감독이 2번이나 교체되며 주전자리를 얻지 못했고, 혼자서 가슴을 조렸다. 이 후 프로테스트 기간을 통해 대구FC와 훈련을 하며 입단 준비를 마친 그는 또 한번의 시련을 맞았다. 에이전트와의 문제로 계약 막바지에 프로무대 데뷔가 좌절 된 것이다. 장경영은 “혼자서 방황하며 축구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포기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인천UTD의 연습 선수로 7개월간 테스트를 받았다. 그는 “매일 서울에서 인천까지 출퇴근 하며 제대로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테스트를 받는 기간이라 인천UTD의 유니폼을 입지 못하고 동료선수들 플레이만을 지켜봤다. 가슴이 아팠고 열심히 해도 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늘진 장경영의 노력 끝에는 빛이 있었다. 7개월 간 연습선수로 활동 중이던 그에게 인터넷으로 인천UTD 입단 통지서가 날라온 것이다. 그는 “통지서를 받고서 너무 기뻐 눈물이 났다”며 “가족은 내가 무슨 국가대표 발탁 된 것처럼 기뻐했다”고 말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축구를 포기하지 않은 장경영에게 입단 통지서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장윤정 동생이라는 꼬리표 힘들었다” 장경영에게 프로 입단은 기쁜 것이었지만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그를 힘들게 했다. ‘가수 장윤정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다. 그는 “인천UTD입단 후 누나의 인지도 때문에 많은 오해를 샀다”며 “축구선수 장경영으로 봐주지 않고 장윤정의 동생으로 보는 시선이 많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 하기 위해서 더욱 밝게, 더 열심히 노력했다”며 “예전에는 늘 초조해서 샤워 후 거울의 비친 자신의 눈을 떳떳이 보지 못했지만 지금은 부끄럽지 않게 쳐다 볼 수 있다”고 밝은 모습으로 말했다. 장경영은 마지막으로 “인천UTD에 들어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지금같이 항상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1군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하루하루 스케쥴에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꽃 필 날이 반듯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장경영은 또 다른 비상을 꿈꾸고 있다. 인기가수 장윤정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떨쳐내고, 인천UTD와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지는 축구 선수로의 비상이다. |
첫댓글 박지성도 맞아가면서 축구했다는 말인데... 진짜 우리 축구교육을 시급히 뿌리뽑고 개선시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솔직히 학교다닐떄 안맞아가면서 운동하는 선수는 없음.
나 축구부때 많이 맞았소 ........별것도 아닌걸루
그러니까 그렇게 맞아가면서 운동해야 하는 현실이 안좋다는 걸 아니까...앞으로는 그렇지 않게 하자는 이야기죠. 맞아가면서 운동했으니 지금도 맞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겠죠.
얼마전에 우리학교로 중딩과 대딩이 연습경기를 하러 와서 경기도 xx중학교 축구부 꼬마애랑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선수말이 축구부인데도 야구방망이는 다들 있다. 축구부들 사이에서는 안맞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이다.... 라고 하더군요
체벌의 폐해... 내가 아는 어느 운동하는 사람은 운동은 맞아가면서 해야하며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안타까운 친구가 있다는...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꼴통이 다는 아님을 말해두는 바입니다.
아프고 힘든시기를 격으면서......... 늘 노력하시는 선수.... 멋지시고...꼭 크게 되셔야할....선수님....
맞아요 이제는 아프고 힘들었던 과거를 잊어버리시고 미래를 향해 앞으로 전진해 나가세요 화이팅!!!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