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컬러는 공간을 밝게 하고, 어떤 것은 온기를 부여하며, 또 다른 컬러들은 공간에 재미를 더하거나 감각을 자극하기도 한다. 최근 스타일리스트 최성미 씨가 리모델링한 분당의 아파트는 다양한 컬러와 텍스처의 묘미를 살려 믹스 앤 매치한 공간. 자칫 산만해 보일 수 있는 데커레이션 요소들은 그녀만의 섬세한 감성으로 부드럽게 흐르는 선율처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스타일링│최성미 |
|
|
living room 편안하면서도 생동감을 주는 핑크와 그린의 매치
핑크와 그린의 매치는 공간을 경쾌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올리브그린 컬러로 페인팅한 벽과 핑크 톤의 벨벳 소파를 매치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여기에 투명하게 빛나는 유리 샹들리에와 초화류가 매치되어 산뜻함이 전해진다. 벽은 올리브그린 컬러로 페인팅하고 그 위에 라임 워싱 처리로 자연스럽게 포인트를 준 것. 한쪽 벽을 장식한 커다란 장미 모티프 액자는 스타일리스트의 작품으로 캔버스에 아크릴과 백 시멘트를 섞어 그린 것이다. 샹들리에는 대은조명, 블라인드는 하늘창, 소파와 오토만은 모두 디자인엘가 제품이다. |
|
|
kids room 상상력을 자극하는 핑크빛 공간
로맨틱한 부드러움으로 되살아난 아이 방은 공간 활용을 가장 극대화한 공간. 아이만의 ‘상상’이 넘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벽면과 천장이 만나는 모서리에 30도 각도로 합판을 덧대어 다락방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밀크페인트로 페인팅한 패널과 프로방스풍 덧문은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한다. 2층 구조의 데크를 올려 공간의 묘미를 살린 점과 그 공간을 수납 공간까지 활용한 아이디어도 빛난다. 아이 방에는 그린색 마루를 깔아 아늑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이는 친환경 소재인 호니텍스 천연 원목 마루로 웰빙 컨셉트를 반영한 것. 핑크 컬러 벽지와의 보색 대비로 한층 생동감이 느껴진다. 공사 기간 동안 이 방의 주인이 될 아이가 입고 다니던 겹겹의 캉캉스커트에서 모티프를 얻어 디자인한 베드 스커트와 크리스털 장식을 더한 샹들리에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하는 악센트. 샹들리에는 국도조명, 베딩 제품은 리브가 제품. |
|
kitchen 레드의 싱그러움으로
맛은 미각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깔끔하지만 자칫 단조로워 보이기 쉬운 화이트 톤의 주방에 포인트를 주는 글로시한 스칼렛 레드 컬러가 생동감과 함께 미각을 자극한다. 반투명하면서도 매끄러운 느낌을 주는 벽면은 강화유리를 부착한 것으로, 카페에서 주로 사용하는 유리 소재를 매치하면 감각적인 주방을 연출할 수 있다. 평수에 비해 좁게 느껴졌던 주방은 다용도실을 확장하고 상부장을 없애면서 한결 넓고 쾌적해졌으며 아일랜드 식탁을 놓아 식사는 물론 부부가 오붓하게 와인 한 잔 즐길 수 있는 부부만의 홈 바가 탄생됐다. 여기에 레드와 대조가 돋보이는 화이트 스툴을 매치해 캐주얼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 장식과 수납을 겸하는 메탈 선반과 메탈로 제작한 화분에 심은 허브 식물, 그리고 그린 컬러의 소품들이 매치되어 산뜻함이 전해진다. 벽 부분의 유리 소재, 그리고 그래픽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동심원 패턴, 컬러풀한 샹들리에가 조화를 이루어 컨템퍼러리한 개성이 돋보인다. 홈 바용 스툴은 가구#, 크리스털 조명은 크레아조명, 주방 장갑, 휴지 케이스, 머그컵은 모두 오프타임 제품. |
bedroom 레드와 그린 컬러가 자아내는 스위트룸
부부만의 안락한 휴식 공간인 부부 침실은 레드와인의 강렬함과 그린 컬러의 차분한 보색 대비로 고급스럽고도 중후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한쪽 벽면은 플로럴 프린트 벽지로 포인트를 주고 아파트의 획일적인 커다란 창문은 과감히 줄여 은밀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있는 부부만의 창가로 만들었다.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빛의 각도에 따라 멋스러움을 더하는 투 톤 실크 소재인 헤드보드와 실크와 리넨의 조화가 돋보이는 베딩 세트는 침실을 한결 부드럽고 우아하게 만들고 있다. 프린트 벽지는 세왕장식, 샹들리에는 크레아조명. |
|
|
bathroom 또 하나의 방, 욕실
이 집의 욕실은 웰빙을 추구하는 휴식 공간.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벽과 천장을 같은 타일로 마감해 좁은 욕실이 넓어 보이는 시각 효과를 주었으며, 유리 여닫이문을 단 일자형 샤워부스를 설치하고 빠른 시간에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사우나’기계를 설치한 점이 특이할 만한 변화. 또한, 욕실 역시 다른 부실과 마찬가지로 마루와 수평 레벨을 맞춰 신발을 신고 벗는 수고로움을 덜었다. 세련되고 현대적이지만 다소 차가워 보이기 쉬운 화이트와 실버빛 공간에 레드가 포인트 컬러로 사용돼 색다른 느낌을 더한다. 빨간색 스툴은 디테일 제품. |
|
|
|
천장고를 높이고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서재. 마치 한 폭의 추상화처럼, 노출 콘크리트의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 좋았다는 그녀는 노출 콘크리트가 갖는 차가운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반대쪽 벽면에는 플로링을 시공, 따사로움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플로링 시공은 콘크리트 위에 합판을 덧대고, 수평 레벨과 깔끔한 코너 처리를 위해 섬세함을 요하는 작업이었다고. 콘크리트 벽에서 나오는 인체에 유해한 환경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광촉매 코팅 시공을 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
일명 에디슨 조명이라 불리는 전구 모양의 조명은 다소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이 공간에 즐거움을 더한다. 콘크리트 벽과 우드 플로링이 어우러지도록 가구는 블랙으로 통일하고, 천연 나무가 주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카키색의 우드 블라인드로 다소 무거워 보이는 공간에 포인트를 더했다. 데드 스페이스가 될 수 있는 벽면 또한 그녀에게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 자석판을 댄 메탈 판을 제작, 벽면 장식은 물론 메모나 잊어버리기 쉬운 서류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노티스 보드(notice bords)를 활용한 센스가 돋보인다. 조명은 크레아조명, 책상 위 스탠드는 모던하우스 제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