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지도 학생들과 청계산 이수봉 산행을 하고 연휴 이틀째.
처에게 아침을 밖에서 먹자고 전날 저녁부터 볶아서
아침 7시에 아파트를 나선다.
오늘의 목표는 도가니탕과 설렁탕.
용산에도 있지만 집애서 가까운 법원 앞의 푸주옥(596-3350)으로.
나야 이런 걸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glucosamine보다는 나이든 우리들에게는 무릎 도가니탕이 좋다고 생각.
식당에는 밤일을 마치고 나 온 노동자 풍 네명.
기러기로 추정되는 40대 후반의 남자가 식사 중.
김치를 더 갖다 달라 하더니 그것까지도 깨끗이 비운다.
먹음직스럽게 나 온 깍두기와 김치.
우리보다 늦게 온 나이든 남자의 설렁탕은 벌써 나왔다고 처가 불평하나
음식점에서 음식 늦게 나오는 것은 절대로 탓하면 안된다.
우리는 도가니탕을 시켰으니까.
그래서 한번 씩 오는 이집의 내부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는데.
새로운 메뉴가.
믿음직한 사훈.
이거야 말로 내가 늘상 강조하는 말.
식당 밖에는 커다란 가마솥을 걸고 끓이고 있다.
10억원 보상, 자신만만, 나는 이런 집을 좋아한다.
어릴 적 마당이 넓은 우리집에서는 우족, 꼬리, 양 등을 넣어 느긋한 불로 몇시간씩 끓여 먹곤 하였으나
아파트 생활의 요즈음은 이런데서 사 먹는 것이 훨씬 낫다.
한바퀴 돌고 들어오니까 나온 도가니탕.
처가 여기에도 면을 하고 추가 시킨다.
처가 벌써 도가니는 건지고 있네.
소금과 후추 양념을 하고 도가니를 겨자소스에 찍어 먹는다.
운전과 아침만 아니라면, 한잔 술을 참는다.
이건 설렁탕.
먼저 면을 건져 먹고 깍두기 국물 적당히 넣어 밥을 말아 먹으면 되는데
나는 보기가 뭣해서 깍두기 국물은 넣지 않는다.
가격이 조금 올랐구나.
정직하게 한우를 쓰지 않는다고 해 놓았고.
내가 거의 개시 손님이라 현금결제를 한다.
제대로 아침을 챙겨 먹었다.
첫댓글 요즘은 몸에 좋다. 어떻다 하면 더 잘 팔리지요. 곰국은 콜레스테롤 많다고 들었는데, 그게 신경이 쓰입니다.
곰국먹고, 약먹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