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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모-미국이민 갈 사람 다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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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부 모임 스크랩 보기 힘든 미 중부지역의 모습들... 출장길에서 - 1편
이실직고 추천 0 조회 659 09.09.25 11:27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직업상 출장이 잦습니다.

한국이나 홍콩, 일본도 가게되지만, 대개는 이국내에서 많이 움직이는 실정이죠.

특히 LA이나 애틀란타, 뉴욕을 제외하면 저의 출장길은 언제나 중부지역을 관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사람이 거의 하지 않는 일을 하다보니 다니는 곳 역시 한인을 만나기 어려운... 아니 아시안 자체를 만나기 어려운 곳들이 대부분이네요.

중부지역은 거의 백인들이 거주하고 도시도 작고 인구도 매우 적은 실정입니다.

농업이 대부분이고 축산과  공업이 그 뒤를 잇지요. 저 역시 이 볼품없는 중부 지역을 다니며 한번도 사진기를 들이대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가을 길목에 놓은 한적한 미 중부의 풍광이 맘을 움직였나 봅니다.

 

바쁘고 공허한 일상이 싫어 미국엘 온 만큼 저에겐 이 한적한 여유를 즐겨야 할 이유가 분명 있겠죠.

자 그럼, 흔히 볼 수 없는 미 중부 지역의 풍광을 하나씩 즐겨 볼까요.

 

 

전 날 저녁에 출발했는데 벌써 아침이 되었네요. 중부지역을 가로 지르는 35번 하이웨이를 따라 캔사스 주를 지나고 있습니다.

 

캔사스, 미주리 주를 지나 아이오와 주를 들어서면서부터는 하이웨이가 아닌 국도를 이용했습니다. 국도변에서 만나게 되는 작은 마을들.

 

국도는 항상 이 작은 도시들의 메인 스트리트를 지나게 되는데, 마을의 중심지라 그런지 나름 깔끔한 모습이네요. 하지만 여지없이 시골스런 전경들....

 

가장 발전되지 않은 중부지역들에선 미국차 외에 다른 나라차를 구경하기 힘듭니다. 대개는 픽업들을 많이 타지요. 

 

아직 어두움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입니다.

 

중고차 딜러인 듯 싶은데, 차 몇대 놓고 장사 하네요. 하긴 인구가 1천 가량되는 마을들이니 저 정도면 왠만큼 갖추어 놓은 정도가 됩니다.

 

미 중부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주유소 중 하나인 씽클레어... 이른바 공룡 주유소라 하는...

 

아이와와 주 체로키 시를 지나가는 중입니다. 체로키는 캐나다와 미국 중북부에 살던 인디언 부족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여러 지역은 이처럼 인디언의 이름들을 사용하는 곳이 많지요. 앞으로 지나게 될 많은 도시들에서도 이런 흔적들을 보게 됩니다.

 

아이오와 주 한복판에서 만난 프림가 시티의 주유소. 꽤 오래 된 듯한 주유기네요. 주유 속도도 무척 느렸습니다.

 

길 건너 주유소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은 듯.... 정비소도 같이 하는 듯 한데, 손님이 너무 적어 먹고는 사는지 걱정 아닌 걱정이....

 

주유하는 동안 여기저기 찍어 봅니다.

 

시티를 상징하는 사인인데 좀 변색되었네요. 도시는 오래되고 낡았지만 나름 깨끗한 풍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주유소엔 덜렁 저희 차 하나만이.....

 

저 주유소 상점이 동네 슈퍼이자 놀이터더군요. 아침 식사도 할 수 있고...안에서 텍사스 출신 점원 하나가 저희 번호판을 알아보고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Gosh! You guys from Tx? me too man!!" 걸찍한 남부 사투리로 말이죠....

 

다시 달립니다. 벌써 열시간째 달리고 있는데 아직도 도착지는 요원하네요.

이제는 중부지역 길가에서 흔히 보는 풍경이 된 메탄올 공장의 모습. 부시 정부가 곡물 값 안정과 정유비 안정을 위해 옥수수를 심고 거기서 메탄을 추출해 개솔린처럼 사용하게 했지요. 덕분에 중부지역엔 끝없는 옥수수 밭과 이런 대규모 메탄올 공장지대가 곳곳에 생기게 되었습니다. 부시의 작품이지요....ㅎㅎㅎㅎ

 

요즘 미국은 대체 에니지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역시 중부 지역 곳곳에 설치된 풍력 발전기... 저거 메이드인 코리아 인 거 아심까?!?! ㅎㅎㅎ

기분 좋은 일입니다. 참으로~~~

 

한번에 백량씩은 끌고 가는 화차가 메탄을 싣고 공장으로 향하고 있네요. 중부지역엔 이처럼 국도와 기차가 나란히 달리는 곳이 많습니다.

 

꼬박 16시간을 달려 드뎌 목적지에 도착을 했네요. 우리가 묶을 인(INN)은 오픈 사인도 안켠채 있을 정도로 한산~~~.

항상 이 곳에 묶는데 이제는 주인, 점원이랑 농담도 나눌 정도라는... 그도 그럴 것이 이런 시골에서 아시안을 본다는 것은 동물원에 온 것 같기 때문에....

 

이름 이쁘죠. 건너편으로 역시 씽클레어 주유소가 보이네요.

 

시골 인이지만 정말 깔끔해서 저희는 늘 여기서 묶습니다.

 

출장 이틀째. 하루종일 지리한 미팅을 마치고 거래처 사장이 초대한 호수가의 스테이크 하우스로 저녁을 먹으러 출발합니다.

나즈막히 드리운 햇살 사이로 비구름이 몰리기 시작하네요. 달리면서 끝없는 지평선을 보는 것은 미 중부에 사는 사람들이 누리는 일종의 축복입니다.

 

역시 이런 그림을 망치는 건, 메탄올 공장들.... 하지만 미 중부 지역은 이 때문에 경기가 조금은 더 좋아졌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여기도 하나 서 있군요. 한국산 대형 선풍기.... ㅋㅋㅋ

 

역시 메탄올 공장입니다.

 

국도를 빠져나와 이젠 진짜 시골길을 달립니다. 변변한 레스토랑 하나 없는 곳이기에 이렇게 40분 이상을 달려야만 접대할만한 식당이 나오죠.

 

업앤 다운이 있지만 계속 되는 직선 주로... 왼쪽이 보이는 것이 옥수수입니다. 살용과 메탄올 추출용 두 가지로 나누어 재배하지요.

 

계속 되는 옥수수 밭들...

 

1시간 가량을 달려 드뎌 호수가에 왓습니다. 메네소타는 아주 작은 호수들이 7천여개가 있는 호반의 주 되겠습니다.

 

마리나 바로 옆 주차장인데 휴가철도 주말도 아니다 보니 텅텅 비었네요.

 

오늘 저녁을 해결할 곳 입니다. 죽이죠. 맛도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았다는....

 

옆쪽에서 본 모습.

 

식당 이름이 테이블 316. 왜 316인지를 물어보지 못했네요. 암튼 전 미뇽을 먹었는데 살살 녹더군요. 미국 소고기 진짜 맛있는데.....

 

다시 아침이 되었군요. 오전 6시 아직 출장 일정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운동하러 나왔다가 안개가 너무 멋있어서 한 컷.

 

차고가 딸린 개인주택형식의 인이라 참 편하고 좋습니다. 전 그래서 항상 여길 애용하지요.

 

오전엔 로비에서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데, 권할만한 수준은 아니고.....  커피는 거의 보리차 수준이지요.

 

저게 아침의 전부입니다. 자기가 알아서 먹지요. 옆에 냉장고에 잇는 음료나 물도 맘 껏..... 그래도 왠지 당기질 않네요.

 

그래서 우리가 선탠한 곳은 컨츄리 레스토랑입니다. 시골 국도변에 대개 잇는데 시골밥상이랄까. 미국 시골에서만 먹는 메뉴를 냅니다.

 

골라 들어간 곳은 아니고 처음 나오는 곳에 들어간 것인데 운이 좋았습니다. 나름 깔끔한 모습이지요.

 

저의 아침상입니다. 음~~~~ 살이 듬뿍 쪄 올라오는 느낌이랄까....

프라이는 오버 이지로, 매쉬 포테이토와 소세지 링스(Sausage Links)는 미디엄 웰던으로, 두 조각 베이컨에 버터를 바른 토스트까지 아주 제데로네요.

느끼할 수 잇는 아침상이지만 이게 바로 중부지역의 전통적인 아침 메뉴 되겟습니다. 맛이요? 글쎄요...... 전 맛있었습니다.

 

기름이 좌르르~~~~ 자주 먹는 게 아니니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앞으로 3달은 안 찾게 될 듯한 그 맛~~~~~~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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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09.25 11:27

    첫댓글 블로그에서 스크랩된 글입니다.

  • 09.09.25 20:11

    가심이 후와하악!!!! 트입니다. 뒈지기전에 반다시 함 가봐야징...

  • 작성자 09.09.26 00:19

    ㅎㅎㅎ 꼭 한번 오시길 바랍니다. 달라스 오시면 저희집에도 함 오시고요.... 한국가면 연락 드릴께요.

  • 09.09.25 21:29

    저 레스토랑이 316인건 간판을 읽어보니까 화요일-일요일 3:16오픈 한다해서 그런거 아닐까요?ㅋㅋㅋ

  • 작성자 09.09.26 00:20

    대단한 상상력이심돠!!!! 근데 아닌거 아시죠? ㅋㅋㅋㅋㅋ 암튼 댓글 감사합니다. 꾸벅.

  • 09.09.26 01:18

    사진정말감사합니다~~~~ 그런데요 한국시골만해도 외롭고 넘 심심해서 살기힘들다고 하는데 저 넓디 넓은 시골에 무슨재미로 산답니까??? 한번 여쭤봐주세요 자녀분들 결혼할짝들은 제데로 만나고 사시는지 별걱정이 다됩니다 그냥 경치로만보면야 넘 좋은데 ㅎㅎ 혹 미국에 넓은 들에는 뱀들은 없나요? 진짜 별걱정다하는거지요 ㅎ

  • 작성자 09.09.26 08:26

    미국와서 느낀 것중 하나가 제가 `경쟁과 바쁨'에 중독되어 있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은 마치 무언가에라도 쫓기듯 바쁘게 살아야만 하고 그게 시간을 아끼는 것이며, 삶을 제데로 사는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죠. 일면 맞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삶을 사는 방법은 단 하나뿐 만은 아니죠. 느림의 미학이랄까 전 그걸 미국서 드디어 느끼게 되었고, 세상은 그냥 놔두어도 그렇게 제 길을 잘 잧아 간다는 것 또한 배우게 되었습니다. 인위적으로 무얼 하지 않아도 말입니다. 그래서 낚시의 맛도 알게 되었고, 동기들보다 좀 늦거나 못 살아도 남과 비교하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법도 자연스레 터득하게 된 것이죠.

  • 작성자 09.09.26 08:26

    경쟁과 시간의 중독에서 벗어나고 북적대는 사람들 사이에서 멀어지면서 때로는 나 혼자 처지는 것이 아닌지 불길했고, 10년 뒤가 걱정되어 잠도 못자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누가 뭐래도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저 시골에는 저와 비즈니스 관계로 만나는 많은 토종 미국인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자기가 사는 주 밖으로 나가보지 못한 분들도 많지요. 하지만 단 한번도 그들이 도시에서 온 절 부러워하는 모습은 보질 못햇습니다. 왜냐구요? 그들은 단지 그들의 삶을 사는 것일 뿐이니까요. 그들의 기준에 따라 시간표에 따라 오늘도 아주 행복하게 사는 것이죠.

  • 작성자 09.09.26 08:30

    그러니 우리들 눈에는, 기준에는 그들이 심심하고 불쌍하게 보일런지 몰라도 그들의 눈에는 우리가 목표없이 떠도는 나룻배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참고로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수준이 높은 나라가 최빈국중 하나인 방글라데시라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당연히 우리 기준으론 그들은 악몽속을 걷고 있어야 할 사람들인데 행복지수 세계최고라니요? 반면 우린 어떤가요. 오늘도 신문 속엔 자살, 살인 소식과 다툼과 분쟁, 비관이 빼곡이 들어차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 감히 말씀 드립니다. 이민은 단지 사는 곳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 관념과 가치 모두를 바꾸는 거라고 말입니다.

  • 작성자 09.09.26 08:33

    어찌하다보니 길어 졌는데요. 마지막으로 그런 말씀 드립니다. 이민을 성공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긍정이란는 것. 자신에게 닥치는 일들에 대해 겸허하게 수용하며 받아들이고 익숙해지면서 가시는 것이죠. 반대로 한국의 기준과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는 '왜 안될까?', '생각한 것과 너무 달라'를 반복하시는 분들은 그만큼 정착의 시간도 길어질 뿐입니다. 넓은 시골에서 사는 색다른 재미 그게 어디 당장 보이기야 하겠습니까. 하지만 분명 있고요. 보려고 다가선다면 반드시 발견하고 즐길 수 있다는 데 과감히 10불 던집니다. ㅎㅎㅎ 소심해서리..... 암튼 참고 하시고 댓글 감사합니다.

  • 09.09.27 10:51

    아침안개속의 숙소 INN 의 가로등이 여유롭게 느껴지며 , 여기는 아침 햇 살이 가득한 일본 입니다. 제가 운전석 옆에 앉아있는 둣 묘사를 잘 해 주셔 잘 보았습니다. 이실직고 님의 말씀대로 긍정적사고는 어느여건에 부딪혀도 해내리라 생각됩니다. 나이들어 이민 가려기에 걱정하며 이 카페를 들락날락 하고 있는데 시원하고 용기주는 그림과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새 아침에 또 화 이 팅 합니다.

  • 작성자 09.09.27 11:57

    제가 감사합니다. 일본에서 여기까지.... 다음에 한국 갈때는 일본 들려갈 생각인데 인연 닿으면 만나뵐 수 있기를.... 건강하세요.

  • 09.09.27 23:20

    ㅋ~~~ 다음에 기회되면 꼭 한번 같이가보고 싶습니다. 저번에 말씀하신 옥수수밭~~~ 등등 그리고, 스테이크 하우스~~ 전 사실 아이들만 어리지 않다면 저런곳이 더 좋아요~~ 나름대로의 독립적인 생활~~ 다이생활을 즐길수 있으니 말에요~ 긍정적인삶~ 그것이 인생의 큰부분을 차지하는 성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 작성자 09.09.28 06:21

    ㅎㅎㅎ 원래 긍정적인 분이 그런 말씀을 ..... 그래요. 오셔서 나중에 기회되면 함 같이 가시죠. 그리 사서 고생(?)을 하고 싶으시다면 뭐 못할 것 없습니다. ㅋㅋㅋㅋ 조심해서 오시고요. 12월에 뵐께요.

  • 09.09.30 05:39

    제가 미네소타에 사는데 저희 동네 근처를 지나가셨다니 반갑습니다...

  • 작성자 09.09.30 23:39

    와~~ 드뎌 미네소타 사시는 분 한분 찾았네요. 넘 반갑습니다. 제가 미네소타를 아주 자주 갑니다. 때론 비행기로 때론 차 직접 몰고도요. 지사가 네브라스카의 Sioux City에 있는데 가끔은 미니에 폴리스에 묶기도 한답니다. 인연 되면 언제 한번 뵙기를 바래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09.10.02 02:52

    다음에 오시게 되면 연락을 주십시오.

  • 09.10.02 03:43

    저도 Minnesota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Minnesota주에는 만여개의 호수가 있습니다.자동차 License판에도 10000 Lakes 이라고 되어있지요. Minnesota주는 전원적인 도시입니다. 물론 어느주엘 방문해도 비슷하지만요. 아름다운 주입니다.

  • 09.12.03 00:32

    군침 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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