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주얼리에도 합성보석 많이 사용돼
- 1890년경 베르누이 합성 루비 제조법 개발돼 -
어느 날 한 고객이 기막히게 아름다운 아르데코풍 루비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가져 왔다. 루비는 아름답게 연마되었으며 컬러도 뛰어났다. 이렇게 뛰어난 주얼리를 보면 소매상인들은 자동적으로 그 보석이 진짜이며 천연이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1890년 경, 프랑스인 August Verneuil가 합성 루비 제조법을 개발했다. 그는 ‘플레임 퓨전’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통해 합성 루비를 만들어 냈다. 가루로 만든 커런덤에 소형발염장치(blowtorch)를 갖다 대어 공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이를 다시 보석으로 연마할 수 있는 원통모양으로 만들었다. 1900년 파리 엑스포에 전시된 합성 루비는 주얼리 상인들과 지질학자들 사이에서 소동을 일으켰다. 이 스톤을 매우 성공적으로 패싯 연마하고 세팅하여 매력적인 주얼리로 탈바꿈시켜 놓았기 때문이었다.
실험실에서 제조된 보석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합성 보석은 천연적으로 발생된 그 대응물과 화학적, 광학적, 물리적 특성이 동일하다. 합성 사파이어 및 루비는 모두 커런덤이며 그 특징적인 색채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각기 다른 광물(발색 원소)을 첨가하게 된다.
펜실베니아주 Montoursville에 있는 Smith’s Jewelers의 주임 보석감정사 Gary L. Smith는 “컬러는 동위원소에서 비롯된다. 다른 물질을 첨가함으로써 커런덤의 컬러를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라이트와 같은 컬러 체인지 보석에서 컬러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단서가 될 수 있다.
합성 알렉산드라이트는 천연석이 그린에서 레드로 변하는 것과는 달리 그레이쉬 블루-그린에서 퍼플 핑크로 변하기 때문이다. 합성 알렉산드라이트는 1950년 대에 자주 주얼리에 사용되었으며 요즘은 합성 사파이어가 자주 이용되고 있다. 컬러에 상관 없이 합성 루비나 합성 사파이어는 천연석과 같은 경도와 강도(내구성)를 가지고 있고 때로는 내포물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
모조 보석은 아무 재료(유리나 크리스탈 등)로나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또, 일반적으로 천연석의 특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합성과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합성 보석 사용의 이점은 오직 경제적인 측면에 있다. Smith는 “베르누이 루비는 캐럿당 몇 페니에 판매되었다. 주얼리 디자이너들은 완벽한 미를 얻기 위해 이를 사용했다. 이 스톤은 특이한 형태, 예를 들면 카이트(연), 스퀘어, 삼각형 등으로 연마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영국보석협회및보석연구소(GAGTL)의 Jack Ogden 회장은 “합성이 더 좋아 보인다. 만약 어떤 사파이어가 진짜이기에는 너무 좋아 보인다면 아마 합성이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합성석의 또 다른 이점은 쉽게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세계 제2차대전 때 그러했다. 당시 보석과 귀금속은 매우 희귀했다. GIA의 박물관 관장 Elise B. Misiorowski는 “합성 루비는 이 때 매우 많이 사용되었다. 1940년대에는 로즈 골드와 루비가 유행이었다. 당시 주얼리에 사용된 대부분의 루비가 합성이었다.”라고 말했다.
뉴욕에 있는 Kentshire 갤러리의 영업부장이자 감정사인 Marcie Imberman는 가끔씩 1920년대의 아르데코풍 팔찌에 합성 스톤이 쓰인 것을 본다. “합성석이라도 프렌치 컷인 경우 더 비싸기도 했기 때문에 합성석이 항상 더 저렴한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일관된 컬러를 좋아했고 합성의 경우 스톤을 매치하기가 더 쉬웠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사의 주얼리 부문 수석부회장인 Daphne Lingon은 “1920년대에 캘리버 컷 합성 사파이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스톤이 세팅하는 동안 자주 깨지곤 했으므로 합성을 사용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더 효과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합성 사파이어가 풍부했음에도 불구하고 합성 블루 스피넬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Misiorowski는 “이 스톤은 1900년에 합성되었으며 더 밝고 더 예뻤다. 그래서 이 스톤들을 사파이어 대신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합성 에메랄드
합성루비와 합성사파이어 외에 합성 에메랄드도 과거의 주얼리에서 자주 발견되는 스톤이다. 합성 에메랄드를 생성하는 과정은 샌프란시스코의 과학자 Carroll F. Chatham이 1936년에 발견하였다. 오늘날까지 Cha tham의 과정은 가족간의 비밀로 굳게 지켜지고 있다. Chatham Created Emerald사의 CEO인 Tom Chatham은 “아버지는 언제나 화학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 시절에 처음으로 에메랄드를 성장시켰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에메랄드가 성장하는 조건은 복잡하다. 때문에 이 과정은 비싸다. 이 스톤은 비슷한 천연 에메랄드보다 훨씬 더 싸게 (몇 천 달러가 아닌 몇 백 달러 단위로) 소매 유통됨에도 불구하고 항상 주얼리 용으로 판매된다. 합성 커런덤과는 달리 채덤 합성 에메랄드에는 내포물이 없지 않다. 이 회사에 따르면 채덤 합성 에메랄드에는 내포물이 있으며 연마 및 폴리쉬된 뒤에는 천연과 매우 비슷해서 이를 합성으로 확실하게 감별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이 회사는 또 채덤 합성 에메랄드가 대부분의 천연 에메랄드와는 달리 개선 또는 처리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합성 스톤이 사용되는 주얼리의 종류는 상급의 매우 좋은 상품에서 혈통이 불분명한 상품까지 다양하다.
뉴욕 주재 J&SS DeYoung사의 Janet Levy는 “보통 내가 B급 주얼리라고 부르는, 플래티넘 캐스팅된 부분들을 조립하여 수공으로 마무리한 제품들에서 이 스톤들을 발견한다. 나는 1920년대에 만들어진 고급 팔찌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도 합성 사파이어가 들어 있다. 때로는 스톤들이 합성 60%와 천연 40% 등으로 섞여 있다.”라고 말했다.
Lingon은 “합성 보석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매우 설득력 있다. 평범한 사람들이 이를 볼 때 차이점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Smith는 “합성 보석은 육안으로 볼 때 내포물이 없어 보이지만 루페로 보면 스톤에서 곡선의 줄무늬를 볼 수 있으며 암시야에서 형광이 매우 두드러진다.”라고 말했다. 컬러 역시 합성 스톤의 증거가 될 수 있다. Lingon은 “합성 루비는 빨간 신호 등 색으로 반짝인다. 사파이어는 차이점을 말하기가 좀 어렵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
합성 보석을 만드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정확한 감별에 대한 필요성도 더욱 커졌다. 제조업체가 책임을 질 때 정확한 감별이 용이해진다.
Judith Osmer가 1970년대에 Ramaura Cultured Ruby를 출시했던 당시의 용도는 레이저 용이었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사용되는 스캐너의 작은 빨간 불빛은 합성 루비를 관통한 레이저에 의한 것이다. 이것은 이와 같이 아름다운 원자재였다. 그러나 주얼리 상들이 이를 주얼리용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몇 명의 유명 감정사들이 이를 합성으로 감지하는 데 실패하자 Osmer는 이 보석을 감별해 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이 합성 보석의 생성 과정에 어떤 물질을 첨가함으로써 이 보석의 형광이 특징적인 상태를 띄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Ramaura Cultured Ruby를 쉽게 감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Ogden은 “예전의 합성 스톤들은 현대의 것보다 식별하기가 쉬웠다. 최근의 합성석들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현미경이 필요하고 그 차이점을 기술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복잡한, 예를 들어 분광기와 같은 기구가 필요하다.”라고 충고한다. 그는 또한 오래된 주얼리에서 중요한 스톤들을 빼내어 이를 합성 스톤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한다.
/ 라파포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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