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법조
다른 검사 아닌 尹이 만난 것처럼...뉴스타파, 원본 파일 짜깁기 보도
“조우형이 만난건 박○○ 검사” 김만배 발언 있었는데도 누락… 尹과 만난 것처럼 들리도록 해
장상진 기자
최훈민 기자
입력 2023.09.08. 03:00업데이트 2023.09.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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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지난 2022년 3월 6일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자신의 사무실에서 조우형씨를 만났고 조씨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김만배씨 녹음 파일을 보도했다. /뉴스타파 캡처
뉴스타파는 작년 대선을 사흘 앞두고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검사 시절 대장동 사건 주범 중 하나인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 일당의 부탁을 받고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봐줬다’는 취지의 기사를 김씨 육성 녹음 파일과 함께 보도했다.
그런데 뉴스타파가 인터뷰 음성 파일 ‘짜깁기’를 통해 기사를 조작했던 사실이, 뉴스타파가 7일 스스로 인터뷰 전체 무편집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실제 대화에선 김만배씨가 ‘윤 후보의 사건 무마’ 주장을 뒤집고 ‘윤 후보 아닌 다른 검사가 봐줬다’는 취지로 분명히 말했음에도, 뉴스타파는 대화의 중간 부분을 잘라내고 뒷부분과 이어붙여 윤 당시 후보가 사건 무마에 개입한 것처럼 내용을 짜맞췄다.
원본 파일은 김만배씨와 전(前) 민노총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씨 간 대화다.
당시 기사에는 김씨가 인터뷰에서 “(박영수 변호사가) 윤석열을 데리고 있던 애지”라고 말하자 신씨가 “아니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라고 말하고, 김씨는 “통했지. 그냥 봐줬지”라고 말한 것으로 나온다.
뉴스타파는 내용이 불분명한 이 대화를 음성 파일과 텍스트로 보여준 뒤 “이 말은 ‘조우형을 전혀 모르고, 봐주기 수사를 한 사실이 없다’던 윤석열 후보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증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박상훈
하지만 실제 대화에선 “통했지” 이후 28초 분량의 대화가 더 있었다. 누락된 대화에서 신씨는 ‘그래서 도대체 조우형이 검찰에서 만난 게 누구란 건지’를 계속해서 묻는다. 얼버무리던 김씨는 계속된 질문에 결국 ‘윤석열 검사’가 아니라 “박길배를 만났는데. 박길배가 얽어 넣지 않고 봐줬다”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뉴스타파는 이 발언에서 ‘박OO가 얽어 넣지 않고’를 잘라내고 앞 문장과 이어붙였다. 사실상 주어(主語)를 ‘박OO’에서 ‘윤석열’로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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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는 이렇게 작성한 기사의 제목을 <[김만배 음성파일]”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이라 붙여 대선 사흘전 내보냈다.
장상진 기자
최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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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삭
2023.09.08 04:47:28
허위조작 하지않음 좌파라 할수없지 // 알고도 조작했음 언론자유 변명안돼 // 조작에 가담한자들 최고형을 내려야
답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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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2023.09.08 06:00:49
검찰은 이참에 검찰의 존재 이유를 확실히 보여주기 바란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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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새우
2023.09.08 06:02:07
만배는 지금 보다 만배는 더 콩밥을 먹어야 정신 차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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