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한 권 읽기'는 생각을 자라게 하는 사고 과정 중심의 독서 수업을 말한다. 책을 많이 읽는 것만이 아니라 책을 깊게 읽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게 된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책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
서울초등토론교육연구회는 지난 10년 전부터 책을 매개로 토론논술활동을 지원해 왔으면 2015 개정 교육과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독서 단원이 신설되면서 교과서를 재구성하지 않고서도 교사들이 학생들과 수업 시간을 통해 독서를 할 수 있음을 알고,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 활동에 토론을 접목시켜 현장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있는 자발적인 모임이다.
『토론으로 다지는 한 학기 한 권 읽기』에서도 학년별로, 문학 장르별로 교과서 대신 온작품을 선택하여 학생들의 사고력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토론 활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의 역량 뿐만 아니라 토론의 방법도 배울 수 있다. 학교 현장에서 책을 읽고 책의 내용으로 토론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몇 가지 이유를 분석하여 실제적으로 토론 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온작품으로 토론 수업을 설계하고 싶은 교사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 같다.
독서 토론의 핵심은 책에 대한 이해를 깊게 넓게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질문과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초적인 사고 연습이 안 된 학생들에게 막연하게 질문하라고 할 경우 수업의 흐름이 단절될 수 밖에 없다. 서울초등토론교육연구회에서는 누구나 쉽게 책을 읽고 질문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발문의 예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교사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교사가 먼저 독서 토론을 즐겨야 한다. 엉뚱한 생각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마음의 여유도 가져야 한다. 진정성 있는 태도는 학생들이 독서 토론에 자신감을 갖게 한다.
독서 토론에 있어 논제 정하기는 첫 단추에 해당된다. 학생들의 관심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내용으로 해야 한다. 주제와 상황에 맞게 질문을 이어가다보면 학생들 스스로 궁금한 점들을 토론을 통해 깨닫게 된다. 독서 토론이든 다른 유형의 방법이든 온작품으로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국가가 제시한 성취기준의 기반 아래 진행한다. 온작품에 맞는 성취기준을 뽑아내는 일은 교사의 몫이다. 기존에는 교과서에 나온 단원으로 성취기준을 달성했다면 온작품에서는 작품의 내용으로 성취기준을 이수한다.
학년군별로 국어과 교과에서 이수해야 할 법정 시수를 준수하되 자신이 맡은 학급의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온작품을 선택하고, 학생의 사고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토론을 사용한다면 책 한 권을 깊게 바르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수업의 혁신은 거창한 곳에 있지 않다. 책 한 권으로도 학생의 삶을 깊게 바라볼 수 있고 학생의 삶을 성장시킬 수 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온작품읽기'에 도전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