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의 저주인가? 윤석열의 저주인가?>
231113_제184차 최고위원회 회의
정청래 최고위원: 펠레의 저주인가. 윤석열의 저주인가.
FIFA월드컵과 같은 큰 경기에서 펠레가 한 예측은 정반대로 실현된다는 징크스를 흔히 ‘펠레의 저주’라고 말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예산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하면 예산이 깎입니다. ‘윤석열의 저주’입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병사월급 올려주겠다’라고 하면 병사후생복지비가 깎이고, 주 69시간 노동제를 말하면 그 말이 쏙 들어가고, ‘전세 사기 피해자를 돕겠다’라고 말하면 공공임대주택 예산이 삭감됩니다.
의대 정원 문제도 실종되고, ‘소방관을 지원하겠다’라고 하면 소방안전교부세 특례는 사라질 운명에 처합니다.
국민의 힘도 마찬가지입니다. 김포 서울 편입, 공매도 호도 - 떴다방 총선 공포탄, 헛방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28회 농업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서 5연속 어퍼컷을 날렸다고 합니다. 농업 서포터즈 1호를 수락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로 외교 현장을 누비며 외교 참사, 국익 손실의 화를 자초했는데, 농업도 망가뜨리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윤석열의 저주가 농업 분야에도 시작된 겁니까? 다음은 기사 제목들입니다.
‘비료가격안정지원 예산 사업 전액 삭감’, ‘농업 R&D 예산삭감 직격탄’, ‘농촌지역 특화작물 R&D 예산 80% 싹둑’,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원 예산 전액 삭감’, 이러니 ‘윤석열 대통령의 어퍼컷이 농업을 K.O. 시키겠다는 것 아니냐’, ‘병 주고 약 주는 것 아니냐’라는 불만과 분노가 현장에서 표출되는 겁니다.
‘인요한 “변하던지 죽든지... 말 듣지 않으면 매도 들 수 있다”’, 중앙일보. ‘약 안 먹는 사람이 있으면 최후의 수단은 강제성이 있어야 한다’, 세계일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인요한 혁신위가 한 일은 고작 당사자들의 불만 속에 징계 취소 밖에 없습니다.
영남 중진 지도부 윤핵관 험지 출마, 불출마 압박은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힌 돌 빼내고 어떤 굴러온 돌이 박힐지 그 의도가 뻔하기 때문에 박힌 돌들이 저항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만약 인요한 위원장이
‘나도 불출마하겠다,
대통령실 참모들도 불출마해라,
특히 윤 대통령 측근 검사 출신들은 공천 주지 않겠다’,
이렇게 말하면 명분이라도 있을 텐데, 그의 말이 앙꼬 없는 찐빵이 되니 겉도는 허언이 되는 겁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마치 자신이 공천권을 쥔 비대위원장이나 윤석열 아바타처럼 군림하니 오히려 더 권위가 없어지는 겁니다.
인요한 위원장님, ‘너 자신을 알라’, 자기 객관화에 충실하시고, 한 번쯤 본인을 뒤돌아보시고, 자아 성찰하시기 바랍니다. 빌린 칼은 자신의 칼이 아님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 빌린 칼에 자신이 다칠 수도 있다는 평범한 진리의 겨울 앞에서 좀 겸손하시기 바랍니다. 인요한 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믿고 칼을 휘두른다면 나중에 윤석열의 저주로 거꾸로 당할 수도 있습니다.
비 케어풀(Be careful).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또 조심하십시오.
그런데 말입니다. 사건번호 133호 김건희 수사는 끝내 안 합니까?
안 한다면 결국 김건희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올 정기 국회 안에 김건희 특검을 통과시켜 대통령의 아내도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이 반드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