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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이 족발 같지 않게 맛있습니다.
살코기뿐만 아니라 껍질까지도 쫄깃한 것이 잡내도 나지 않습니다.
이 족발은 인공 색소로 화장도 하지 않는 답니다.
그래서 더 안심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보쌈족발 (대) 30,000원
두루치기 7,000원
파는 푹 익지 않아서 아삭거리고
돼지고기의 살코기만 좋아하는 나도
살코기와 비계가 같이 섞여 있어도 쫄깃 맛있습니다.
내가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특유의 냄새와 물컹물컹한 그 느낌이 싫어서입니다.
그런데 이 두루치기는 내가 돼지불고기를 먹었는지 두루치기를 먹었는지
다시 한번 메뉴판을 보게 만듭니다.
메뉴에는 돼지불고기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먹은 고기는 두루치기가 확실합니다.
놀라워라~
두루치기에서 불고기 맛이 나다니....
그만큼 확실하게 맛있다는 말씀~
흐흐
괜시리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이 계란후라이들~
인테리어 멋진 식당에서 우아하게 식사하는 게 취미인 나도
이 평범한 밥집, 거북이맛집의 인상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이 계란후라이입니다.
초등학교 때 늘상 상에 오르던 계란후라이,
간간이 혼자 저녁을 차려 먹어야 했던 때에
가장 만들기 쉬운 것이 계란후라이, 감자볶음, 김치찌개였습니다.
그래도 내가 한 계란후라이보다 더 맛있는 것은, 당연히 엄마가 만들어 준 계란후라이입니다.
그렇지만 그때는 도시락 밥 위의 그 계란후라이를 왜 그렇게 부끄러워 했었던지...
참 알랑말랑한 양가감정입니다.
인제 마흔을 훌쩍 넘긴 오늘,
좀 편안해진 마음으로 계란후라이를 보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좋지 않은 기억은 싹 다 잊어 버리고
그저 맛있는 계란후라이...
그가 이제는 어린 시절을 연결해 주는 행복한 매개체가 되어 있습니다.
또 계란후라이 하나로 너무 멀리까지 생각이 가네요.ㅎㅎ
생각아~, 다시 제자리로~
일단, 거북이맛집 계란후라이가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참기름 한방울을 똑 떨어뜨린 것처럼 윤기가 자르르..
그러나 참기름향은 나지 않습니다.
그냥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구은 것이겠지요^^
아삭한 물김치
뽀글뽀글 해물된장국~
다시 맛있는 두루치기 한번 더 감상해 주시고~
엥? 순간 된장국 사진이 또 나왔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갈치조림이군요^^
뚝배기칼치조림 7,000원
보통 갈치조림은 납작한 그릴 뚝배기 그릇에 자박하게 졸여 나올거라 상상했는데
뚝배기에 나오니 갈치국에 조금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갈치 한토막이오~
또 숨어 있는 갈치들을 찾아 보시오~
2인분인데 갈치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속에 충분하게 들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호호 추어탕
이 추어탕이 호호 추어탕은 아닙니다^^
추어탕이 맑은 시래기국 같은 느낌이 나서 이런 깔끔한 추어탕을 오랜만에 봐서
그냥 한번 호호거려 봤습니다.
추어탕 7,000원
국물이 맑고 맛있습니다.
같이 간 수녀님 가운데 추어탕을 20여년만에 드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만큼 즐겨 드시지는 않는 음식인 추어탕인데도 "맛있다~" 하시면서 드시니
나도 덩달아 더 맛있어 집니다.
그래서 음식은 혼자 먹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여러명이서 어울려 먹어야 하나 봅니다.
음식은 정을 나누는 것이니까요.
김치와 무말랭이, 족발과 함께 싸 먹으면 족발보쌈!
반찬들~
거북이맛집은 입구에서 많은 반찬들을 팝니다.
내가 좋아하는 무말랭이..
조금 더 바짝 말린 꼬들한 무말랭이를 더 좋아합니다^^
멸치꽈리고추조림
역시 맛 좋습니다
총각김치
총각이 사 가지 않고 아저씨들이 많이 사가신다고 하네요
왜? 부인이 손질이 번거롭다고 총각김치를 담궈주지 않아서래나, 어쨌다나~~ㅎㅎ
저도 총각김치를 참 좋아하는데요..
사 먹습니다.
물김치
깻잎반찬
늘 생각나는 그집
거북이맛집 051-623-6009
추어탕, 두루치기, 갈치가 자신있나 보네요. 셋다 맛있었습니다.
맛이 슴슴하지 않고 약간 찐한 맛으로 자꾸자꾸 밥 먹으러 오고 싶게 만드는 집입니다.
평범한 밥 하나 먹으면서 많은 것들이 생각나게 만드는 어머니의 손맛 거북이맛집은
꽤 괜찮은 집입니다.
여사장님께 고향을 여쭈니 청도라고 합니다.
손님들이 고향이 어디냐고 많이 묻는다고 합니다.
내가 물어 본 이유와 모두 같은 거지요..
전라도 반찬 맛을 내니까...
반찬을 전라도 방식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맛있다고 느껴집니다.
푸짐하고 맛있는데 가격은 합리적입니다.
주차장은 가게 바로 옆에 있습니다.
쉬는 날은 둘째, 넷째 일요일
이 반찬들은 뭐냐구요?
사실 거북이맛집 사장님 내외분께서
부곡동 양로원 초원의집을 운영하는 수녀님 3분께 수고하신다고 식사초대를 해 주셔서
저는 일일 기자?로 동행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맛있는 것들 많이 먹고, 수녀님과도 하하호호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행복은 함께 먹는 것, 함께 있는 것, 함께 얘기하는 것.
자꾸자꾸 사색의 나래를 펴게 되는 것이 태풍 오는 오늘밤 날씨 탓일까요?
거북이맛집의 맛있는 음식 탓일까요?
암튼 오늘은 일찍 자야 하는데...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아집니다.^^
다시, 에헴. 이 반찬들은 푸짐한 식사 대접에서 끝나지 않고 초원의집 어머니들을 위해
그날 파는 반찬들을 자꾸 꺼내어 싸 주십니다. 여사장님께서요~~
그 뒤를 따라 남사장님은 말리는 것이 아니라 덩달아 반찬들을 더 많이 들고 오시네요. 에쿠...
황송하지만 초원의집 어르신들까지 챙겨 주시는 사장님 내외분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맛있는 콩잎, 맛있는 마늘초절임, 맛있는 물김치, 맛있는 정구지(부추)-1층의 품목들이었습니다.
2층엔 그 맛있다는 총각김치들
사이사이에 얼린 추어탕~
사과박스 한박스 가득입니다. 감사합니다.
그 다음날 어머니들이 추어탕을 보양식이라고 너무너무 좋아하시면서
모두 골고루 맛있게 다 나눠 드셨다고 합니다.
반찬을 며칠 드셨을 것 같아 여쭈니
맛있어서 금새 다 드셨다고 하네요...
다음엔 맛있어 보이는 총각김치와 정구지김치를 저도 한번 꼭 사 먹어 보아야겠습니다.
거북이맛집
051-623-6009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556-18(거북스포츠 플라자 1층)
보쌈족발/추어탕/갈치구이(조림) 전문
해변시장 뒤편에 위치해요
주차장 넓구요
매월 둘째, 네째 일요일은 쉽니다.
매일 밤 10시경에 문을 닫습니다.
첫댓글 좋은 분들 때문에 감동하고 가네요,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거북맛집 사장님 감사합니다.
요즘 우리 초원의 집 어르신들
끊임없는 사랑받음에 배부르고 행복하시겠어요. 창창한님도 수고많았어요^
거북이맛집 사장님. 감사합니다~
창창한님글은 늘 편안한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본인처럼 ㅎㅎ
족발 안좋아하는데...족발같지 않은 족발 먹어보고 싶네요~~
계란후라이에 대한 추억은 백번 공감갑니다 ㅋㅋ
담에 밥한번 같이 먹읍시당~~
식성, 감성이 비슷하십니다요.
밥 한번 먹어야겠네요^^
잠재적이었던 기부천사님들의 등장이 좋습니다.
잠재적 기부 천사님을 끌어 내시는 사자왕님의 탁월한 능력에 고개 꾸벅^^
노부부 사장님 감사합니다~
음식의 맛은 손끝에 있나봐요
살이오신 세월만큼 맛난 음식들
우리어르신들께서
"꼬~~옥 그맛이야" 하시며 옛날시절을 생각 하시네요
사자왕님 창창한님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우리 수녀님들 화려한 외출 너무 종아해요
수녀님 덕분에 저도 맛있는 것 많이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녀님들의 화려한 외출 즐거웠겟습니다.
제가 제일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창창한님 수고 많으셨어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