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있는 꿈의 왕국
브루나이
동남아시아 보르네오 섬 북서 해안에 있는 작은 나라 브루나이. 인구는 34만명에 면적은 제주도의 3배 정도의 크기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나라이지만 앞 바다에 매장된 석유로 인해 부를 누리는 나라이다. 싱가폴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잘 사는 나라라고 한다. 그러나 2%도 안 되는 왕족이 부를 독차지하고 있어서 빈부격차가 매우 큰 나라이기도 하다.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인구의 절반은 캄퐁 아예르(Kampong Ayer) 라는 수상가옥에서 살고 있다.
모든 집들은 다리로 서로 연결돼 있다. 병원과 학교, 관공서도 모두 물 위에 있다. 집집마다 전기와 상하수도는 물론이고 에어콘과 위성 안테나끼지 달려 있다. 정화시설을 갖춘 곳은 많지 않아서 용변을 보면 그대로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고 한다.
세계에서 단 두개 밖에 없다는 7성급 호텔 엠파이어 호텔이다. 왕의 동생이 한화 3조원을 들여 만들었다는 이 호텔은 300m가 넘는 대리석 기둥에 황금장식으로 관광객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원래 왕족만 이용할 계획으로 지었다지만 엄청난 운영비가 부담스러워 일반인에게도 개방했다고 한다.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엠파이어 호텔은 방안에 풀장까지 갖춘 하룻밤 3천만원짜리 객실도 있다고 한다.
브루나이는 이슬람 왕국이다. 이슬람 왕국의 왕은 술탄이라고 부른다. 현재의 술탄 하사날 볼키아는 절대 권력의 왕이자 이슬람 최고 지도자에 이어 이나 수상과 재무장관, 국방장관을 겸하고 있다.
3300명이 한꺼번에 예배를 볼 수 있는 거대한 모스크는 브루나이 왕가 스물아홉왕을 기리는 29개의 황금돔은 이 황금의 나라의 진면목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어둠이 내리면 높이 58m 나 되는 첨탑 위 황금돔은 조명을 받아 하늘로 떠오로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300개가 넘는 모스크가 있지만 두번째 규모의 모스크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는 높이가 77m나 되는 황금돔 앞에 호수가 있어 밤이 되면 물속에서 솟아 오를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반다르스리브가완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로얄 리갈리아는 원래는 처칠 기념관이었으나, 슐탄에 오른 실버쥬빌리가 하싸날 볼키아 국왕 재위 25주년을 기념해서 개보수하여 1992년 10월에 개관한 화려한 왕실박물관이다.
금은으로 만들어진 의식 문장, 국왕 즉위식때 사용된 보석으로 치장된 왕관, 왕이 한때 사용한 모조 왕관 등을 포함한 왕실의 물품을 전시해두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이 전시관에는 네가라 브루나이 다루살람에 관한 역사적 문서가 다량 전시되어 있으며, 헌법기념자료관도 병설되어 있다 방문객은 건물입구에서 신발을 벗어야 입장할 수 있다.
▲ 이스타나 누룰 이만
누룰 이만 궁전으로 브루나이에 있는 술탄의 거처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궁전으로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큰 거주지로 꼽힌다.
▲ 제루동 파크내 자수정 탑
1994년 7월 국왕의 48회 생일날 개장한 제루동파크는 현 국왕이 국민을 위해 만든 디즈니랜드 스타일의 놀이공원이다. 2000년까지는 입장료가 무료였다고 한다. 밤에는 분수쇼도 관람할 수 있으며, 제루동 파크 내에는 5톤짜리 자수정탑이 있다.
▲ 타무키앙계
키앙계 강 바로 옆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신선한 채소와 과일, 목공, 수공예품 등의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천혜의 자연을 지닌 생태관광의 보고 브루나이에는 '아시아의 허파'로 알려진 울루템부롱 자연공원(Ulu Temburong National Park)이 있다. 보트와 네바퀴굴림차를 이용해 정글 사파리를 할 수 있는데, 테무아이 라는 전통 양식의 모터보트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양쪽으로 원숭이와 도마뱀이 수시로 출현한다.
무슬림의 나라 브루나이에서는 지켜야 할 에티켓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 집게손가락으로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키는 것을 브루나이에서는 상대를 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곳에서 무언가를 가리킬 때는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을 뉘어서 가리켜야 한다. 상대에게 손짓을 할 때에는 손바닥이 보이지 않도록 손등을 위로 향하게 해야 한다. 단, 이때에 오른손을 쓰는 것은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다. 간혹 악수를 한 후 오른손을 자신의 가슴에 갖다 대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는 현지의 풍습으로 친밀감의 표시로 생각하면 된다.
▶ 모스크 방문 브루나이에는 샅샅이 돌아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스크가 많다. 기본적으로는 무슬림이 아니면 내부에 들어가는 것을 금하지만, 들어가게 되면 존경과 청결의 표시로 신발은 벗고 기도하는 사람 앞으로 지나가는 무례를 범하지 말 것. 여성이 모스크에 들어갈 때에는 검정색 가운으로 머리, 팔, 다리를 가리고 남성도 역시 반바지 차림은 안 된다. 특히 남성의 경우 반바지를 입었다면 일부 식당에 들어가는 것도 제한될 수 있다.
▶ 브루나이에서는 지난 1991년 모든 주류의 판매와 제공, 저장 등이 금지됐다. 단, 외국 관광객의 경우 1인당 술 2병까지는 가지고 입국하는 것이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