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 내장산국립공원 단풍( 內藏山國立公園)
‘내장’이란 명칭처럼 산은 그 아름다움을 봉우리 속으로 가득 채워 간직하고 있다. 호남정맥의 허리를 연결하며 지리산, 월출산, 천관산, 능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이라 불리는 내장산은 호남평야 너른 곡창지대에 기름진 양분을 제공하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어우러지는 백양산과 함께 우리나라 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제1봉인 763m의 신선봉을 중심으로 월영봉,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연자봉, 장군봉의 아홉 봉우리가 사이좋은 친구들이 어깨동무하듯 둥그렇게 둘러치고 그 품안으로 도덕폭포, 원적계곡, 금선계곡, 몽계폭포의 절경을 간직하고 있다.
전북 정읍 내장산의 단풍이 무르익기 시작하며 가을 정취를 더하고 있다. 시는 내장산이 현재 절반 이상 단풍으로 물들어 다가오는 주말인 16~17일에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내장산의 단풍 절정은 10월 말로 예상됐으나,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절정 시기가 다소 늦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장산은 가을마다 그윽한 단풍빛이 물드는 산으로,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어우러져 매년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단풍나무는 한 종류만 있는 것으로 알기 쉽지만, 각각의 나무는 잎 모양과 갈래 수에 따라 구분된다. 고로쇠나무의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5~7개의 갈래가 있지만, 신나무는 3개, 당단풍은 9~10개의 갈래를 가지고 있어 그 특징이 뚜렷하다.
내장산에는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단풍, 고로쇠, 왕고로쇠, 신나무, 복자기 등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단풍나무 11종이 서식하며, 이 나무들이 만드는 풍경은 내장산의 단풍을 더욱 특별하게 한다. 특히 내장산의 단풍은 작고 진한 붉은 빛을 띠어 ‘애기단풍’으로 불리며, 아기 손처럼 작고 섬세한 모양이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터널은 내장산의 단풍 명소 중에서도 으뜸으로,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붉은 단풍과 천년고찰의 고즈넉함이 어우러진 풍경은 가을의 감성을 자아낸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우화정’은 단풍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케이블카를 타고 하늘에서 내장산을 바라보면 숨겨진 가을 풍경이 펼쳐지며 감탄을 자아낸다. / 정읍시
또한,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우화정’은 단풍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케이블카를 타고 하늘에서 내장산을 바라보면 숨겨진 가을 풍경이 펼쳐지며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스타셰프 이원일과 함께 ‘등뼈버섯콩탕’과 ‘버섯돈육칼’ 등 내장산 특화메뉴를 개발해 아름다운 풍경에 더해 정읍의 맛까지 느낄 수 있다. "단풍 절정 시기가 다가오며 내장산이 눈부신 가을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며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내장산을 함께 경험하며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추천한다"
자연의 절경 사이로 사람들은 산을 장식하듯 성불암, 원적암, 벽련암, 도덕암과 백양사, 내장사를 만들었다. 흰빛의 양이 경내를 둘러간다는 백양사와 함께 내장산을 깊고 푸르게 만드는 내장사는 백제 무왕대 영은조사가 창건하였다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호남 북방의 최대 사찰인 이곳은 인공의 건축물보다 자연이 꾸며 주는 사찰이다.
일주문에서 이어지는 가을날의 붉은 단풍은 만산홍엽이라는 내장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최고의 절경이다. 백팔번뇌를 잊기 위해 108그루의 나무를 심었다지만 인간의 고민이 백팔 가지 뿐이겠는가. 단풍나무의 행렬은 금선폭포까지 이어지며 터널을 이루고 있다. 아홉 봉우리가 연잎처럼 둥글게 감싸는 중앙으로 꽃술처럼 자리하는 내장사는 산의 주인공이다. 내장사에서 금선폭포까지의 산책로를 따라가거나 월명봉에서 추령까지의 7시간가량의 완주산행을 하며 내장산의 아름다움을 즐겨보자.
심 산
The End